셀카와 WiFi가 만났다. 듀얼 LCD에 무선으로 더욱 스마트한 삼성 DV300F

2012-04-23 18:00
편집부 press@bodnara.co.kr

2. 듀얼 LCD의 세련된 디자인에 뽀로로까지

동글동글에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

삼성 스마트 카메라 DV300F는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소형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로써 지난해 출시된 MV800이나 ST 시리즈의 제품 디자인을 기반으로 좀더 세련된 스타일로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그 동안의 제품들이 좀 동글동글한 형태로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어필할 스타일이었다면 이번 디자인은 세련미를 강조하는 명품족을 위한 디자인?? 뭐 이런 느낌 차이다.

이 디자인은 DV300F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새로운 ST 시리즈에도 적용되었고 앞으로 출시될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제품 디자인 또한 이와 비슷한 방향이 되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도 동글동글한 것보단 이런 스타일이 좋다.

DV300F의 크기는 제품 스펙에 적혀있듯 95.2 x 56.5 mm다. 사진에도 있듯 성인 남성이라면 한 손으로 가볍게 쥘 수 있는 정도의 크기고 담뱃갑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여성들이라면 아래 사진의 아이폰4와의 크기 비교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두께는 18.3mm, 대략 2cm라고 생각하면 될 텐데 슬림이란 단어를 붙일 만큼은 아니지만 한 손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 덕분에 2cm의 두께가 그리 신경 쓰이진 않는다. 청바지를 입고 양쪽 주머니에 넣으면 조금 볼록 나올 정도고 가방이나 백 등에 넣으면 별로 신경쓸일도 없다.

F2.5, OIS, 고감도 ISO까지 만족할 만한 광학 스펙

DV300F가 사용하는 렌즈는 광학 5배 렌즈로 35mm 필름 기준으로 환산 시 25~125mm의 줌 렌즈다. 렌즈 밝기는 f2.5에서 6.3의 가변 조리개 렌즈로 최대 광각에서는 f2.5의 밝은 조리개 값을 제공하고 망원에서는 초점 거리에 따라 6.3까지 변하게 된다.

렌즈의 광학적 스펙만 보면 최대 광각모드에선 f 2.5의 밝은 조리개 값으로 인해 야간 풍경 촬영 시 더욱 깨끗한 사진 촬영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밝은 렌즈일 수록 셔터 속도에 여유가 있고 어두운 상황일 수록 ISO를 줄여 노이즈가 적고 디테일이 뛰어난 사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f 2.5 고정 조리개 렌즈가 아니기 때문에 망원으로 갈수록 야간 촬영 시 더 높은 ISO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DV300F에는 광학 방식의 손떨림 방지기능도 탑재됐다. 상당수 저가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의 폰카까지 손떨림 방지 기술을 탑재했다고 홍보하지만 이 기술은 디지털 방식의 소프트웨어 후처리 방식이라서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술에 비해 더 좋은 화질을 기대하기 어렵다.

ISO는 최대 3200까지 지원한다. ISO가 높을수록 화질은 좋지 않지만 야간 촬영 시 손떨림 없는 촬영을 위해 고감도 ISO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화질 자체보다는 촬영된 결과물이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고감도 ISO는 필수 조건 중 하나다.

듀얼 LCD, 셀카 뿐만 아니라 뽀로로로 아이들 시선 집중!

사실 듀얼 LCD 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 전면에 조그만 LCD 하나 더 달아서 셀카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혹하게 했을 뿐 나처럼 셀카에는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에겐 별로 의미 없는 기능이었다. 거기다가 필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제품 디자인도 아니었고 말이다.

하지만 이번 DV300F는 좀 다르다. 일단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전면의 LCD를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만큼 일반 디카처럼 보이는 것도 좋고 전체적인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셀카 촬영을 위한 전면 LCD의 화질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조금 어두운 수준이다. 후면 LCD처럼 깨끗한 화질은 아니고 충분히 자신을 알아볼 만큼은 된다. 폴더형 핸드폰에서 폰카 촬영을 위해 보여지는 화질 정도는 된다.

DV300F의 듀얼 LCD는 또 하나 다른 점이 있다. 기존까지는 전면 LCD의 용도를 자신이 촬영할 화면을 전면에서 확인하는 셀카 촬영에 국한시켜 왔는데 이번 DV300F에는 아이들 사진 촬영 시 꼭 필요한 기능이 들어갔다. 바로 뽀로로 다.

DV300F를 구입한 사람은 PC 연결 후 설치한 인텔리 스튜디오를 통해 전면 LCD에서 보여질 애니메이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애니메이션들은 DV300F가 제공하는 기능 중 아동 촬영 기능을 선택하면 전면 LCD에서 재생이 되는 애니메이션들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같은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의 간단한 움직임이 사운드와 함께 반복적으로 재생되도록 되어 있다.

요즘 아이들이 워낙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빠져있고 뽀통령이란 별칭까지 얻고 있는 뽀로로가 전면 LCD에서 재생되니 사진 촬영이 한결 쉬울 것 같다. 필자도 뽀로로에 빠져있는 조카가 있으니 나중에 구입하게 된다면 셀카보다는 이 용도로 더 많이 사용할 듯 하다.

DV300F의 조작 버튼과 패키지 구성물

DV300F 전면에 위치한 내장 플래쉬는 적목 감소&제거, 강제 발광, 슬로우 싱크로 등의 기본적인 플래쉬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광각일 경우 최대 4.1m, 망원일 경우 최대 1.6m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물론 그 이외의 구간도 촬영은 가능하지만 이것은 플래쉬를 통해 빛이 전달되는 거리를 말한다.

DV300F 상단에는 전면 LCD를 사용할 수 있는 F.LCD 버튼이 있다. 이 버튼만 누르면 언제라도 전면 LCD에 화면이 들어오니 일일이 메뉴로 들어가 셀카 모드를 선택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셔터 버튼은 실버 메탈 느낌의 버튼을 채택, 디자인적으로도 마음에 들고 반셔터나 촬영 느낌도 무겁게나 가볍지 않고 적당한 수준이다. 줌 조절은 조금은 뻑뻑한 느낌이나 대다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처럼 사용자의 조작과 실제 렌즈의 움직임에는 약간의 딜레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셋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 후면에는 메뉴 조작과 셔터, 플래쉬, 타이머를 바로 조작할 수 있는 4방향 버튼과 메뉴와 홈, 재생, 지우기 같이 꼭 필요한 버튼이 제공된다. 과거 LCD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의 제품들도 있었으나 조작의 편의성 등에서 터치 방식보다는 필수 기능만을 버튼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더욱 편리하다.

DV300F 우측에는 충전 및 PC와의 연결을 위한 Micro USB 포트가 제공되고 하단에는 배터리와 촬영된 사진과 영상 저장을 위한 마이크로SD 포트가 있다.

DV300F 카메라 이외에도 카메라 휴대를 위한 손목 스트램과 충전을 위한 110~240V 프리볼트 USB 충전기, 충전과 PC와의 연결을 위한 마이크로USB 케이블, 그리고 간단한 설명서와 인텔리 스튜디오 같은 필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CD가 제공된다. 인텔리 스튜디오는 DV300F를 PC에 연결하면 내장된 소프트웨어로 설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