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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은 없다. 발열 걱정도 없다. 무소음 공랭 CPU 쿨러 ZALMAN FX70

2014-02-24 11:00
방수호 前 기자 scavenger@bodnara.co.kr

잘만 FX70은 팬(fan) 없이 CPU의 발열을 해소하는 무소음 쿨러로, 지난 해 출시 된 FX100의 후속 제품이다. 기존 제품보다 소형화 및 경량화 되어 더욱 다양한 시스템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팬 없이 무소음으로 CPU를 쿨링하는 잘만 FX70



의외로 소음이 커서 사람 신경을 박박 긁어대는 정품 CPU 번들 쿨러

누구나 한 번쯤 조용하게 있고 싶을 때가 있을 텐데 의외로 주변이 그렇게 조용하지 않다는 것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시계 초침 소리, 편안히 잠든 가족의 정겨운 코고는 소리, 이웃집 강아지의 울부짖는 소리 등 우리 주위는 온통 소음 투성이다.

그중 가까이 있으면서 유독 해결하기 어려운 소음을 꼽는다면 단연 PC 소음이 거론 될 텐데 그 이유는 의외로 해결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주로 비용과 편의성 문제 때문에 공랭 쿨러를 사용하는데 팬 작동 시 생기는 모터 소음과 진동이 원인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팬 없이 히트 파이프와 히트 싱크로만 구성 된 무소음 쿨러이다.

 

잘만 FX70 역시 기본 원리는 기존의 무소음 쿨러들과 마찬가지로 팬을 제외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제품에 적용 된 기술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팬이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히트 싱크와 히트 파이프의 효율을 극대화 시킬 묘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품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FX70의 히트 싱크는 일반 공랭 쿨러와 달리 핀이 수평이나 수직으로 단순 배치 되어 있지 않고 각각 일정한 각도로 기울어져 있으며, 특히 중심 부분을 기준으로 대칭 형태인 점이 특징이다.

 



히트 싱크의 효율을 극대화 하는 트위스트 핀 디자인
(출처: 잘만테크 홈페이지)

잘만테크는 이런 설계 방식을 트위스트 핀 디자인(Twist fin design)이라고 지칭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히트 파이프가 공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핀과 공기가 맞닿는 면적은 높일 수 있게 된다.

 

히트 파이프는 기존 제품인 FX100보다 4개 적은 6개인데 그 영향으로 CPU의 TDP (최대 열 설계 전력) 역시 95W에서 80W로 감소하였다.

다행히 TDP는 80W에 딱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초과하더라도 CPU 쿨링이 가능하며, 잘만테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힌 사양에 의하면 TDP 95W 이하의 CPU는 특별한 문제 없이 FX70만으로 쿨링 가능해 일부 하이엔드 CPU를 제외하면 대부분 호환 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흑진주 니켈 도금 처리는 FX100과 동일하게 히트 싱크와 히트 파이프 전체에 적용 되었는데 그에 따라 공기 접촉으로 인한 산화 현상을 방지한다.

 



120mm 팬 2개를 장착할 수 있지만 기본 제공 되는 고정용 클립으로는 1개만 장착 가능

한편 FX70의 가장 큰 특징은 팬을 제외 시켜 무소음으로 작동한다는 데 있지만 그렇다고 팬을 장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장착하지 못하기는커녕 2개나 달 수 있어서 웬만한 타워형 CPU 쿨러보다도 유리하다. 특히 92mm 팬 1개만 호환 되는 FX100과 달리 이 제품은 120mm 팬을 2개 장착할 수 있어서 팬 호환성 면에서는 한층 발전 되었다.

다만 쿨링팬 장착을 위한 고정용 클립은 2개만 제공 되므로 별도로 구매하지 않으면 팬은 1개만 장착할 수 있으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팬을 장착하면 무소음 쿨링은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쿨러라면 피할 수 없는 온도 테스트 시간

잘만 FX70의 독특한 구조도 충분히 관심거리겠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물론 쿨링 성능일 테니 직접 온도 측정 테스트를 실시 해보았다.

테스트 시스템의 CPU는 인텔 코어 i7-3770K이며 운영체제 진입 후 5분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IDLE 상태에서 최저 온도를, Prime95로 CPU 부하를 100% 상태로 10분 이상 유지한 상태에서 최고 온도를 CPUID 하드웨어 모니터 유틸리티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테스트 하였다. 비교 대상은 인텔 정품 번들 쿨러(LGA 1155)와 120mm 팬(제로썸 SFA1225MU-12P, 1100~1800 RPM)이 장착 된 FX70이다.

또한 온도 측정 시 CPU의 발열이 히트 싱크로 어떻게 확산 되는 지 알아보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로 테스트 도중 열 분포도를 촬영하였다.

 

테스트 결과 FX70은 온도가 IDLE 상태에서 정품 번들 쿨러보다 3°C 낮았고 Prime95 실행 시에는 4°C 높아 무소음으로도 번들 쿨러 수준의 쿨링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FX70에 120mm 팬을 장착한 경우에는 Prime95 실행 시 무려 25°C 낮은 온도를 기록해 잘만테크의 고급형 공랭 쿨러와 비슷한 효율을 제공하였다.

물론 필연적으로 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저소음 팬 사용 시에는 번들 쿨러에 비해 훨씬 조용하면서도 쿨링 성능은 높고, 게다가 팬이 고장나더라도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므로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 쿨러를 최적화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FX70의 특징이다.

 



상단 FX70, 하단 FX70 + 120mm 팬
(좌측: IDLE, 우측: Prime95 실행)

한편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살펴보면 CPU의 열이 FX70 내에서 어떻게 발산 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무소음 상태에서는 CPU 소켓 부근에서 높은 온도로 측정 된 열이 히트 싱크 외곽 부분으로 이동하면서 식어 버리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팬 장착 모드에서는 굳이 외곽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급격히 온도가 낮아졌다.

참고로 하드웨어 모니터로 측정한 온도와 차이가 나는 것은 CPU 온도 뿐 아니라 주변의 메인보드 칩셋과 메모리 온도도 함께 측정 되고 FX70이 소켓 부분을 가려서 CPU 표면 온도를 직접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줄 아는 FX70

비록 기존 제품보다 소형화 되기는 했지만 FX70의 크기는 정품 번들 쿨러에 비해 훨씬 큰 편이어서 설치 시 주변 장치들과 간섭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는데 다행히 그런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선 메모리의 경우 FX70의 설치 방향을 수평, 수직 어느 쪽으로 맞추더라도 문제 없이 장착/분리 가능하였다. 다만 1번 슬롯은 메모리에 두꺼운 히트 싱크를 부착하는 경우 다소 어려울 여지가 있다.

 

그래픽카드 역시 설치 방향과 상관 없이 간섭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경우 CPU 이상으로 발열 온도가 높은데 FX70의 히트 싱크와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경우에는 서로의 쿨링 효율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으므로 설치 방향을 두 번째 사진처럼 맞추는 것이 좋다.

만약 그래픽카드 슬롯이 조금 더 아래쪽에 제공 되는 메인보드라면 굳이 설치 방향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구성물로는 사용자 설명서와 백플레이트, 로딩 블록, 양면 테이프, 잘만 로고 스티커, 팬 고정 클립 2개, AMD / 인텔 CPU 클립, 나사 고정용 사이드캡, 각종 볼트 및 너트, 서멀 그리스(ZM-STG2M) 등이 제공 된다.

FX70은 다양한 CPU 소켓과 호환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구성물을 순서대로 정확히 조합해야만 설치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 설명서 내용을 잘 준수해야 하며 구성물은 여분이 없으므로 잃어 버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CPU 클립의 장력이 제법 강하기 때문에 볼트를 조이다가 실수로 놓칠 우려도 있으므로 아예 잃어 버릴 가능성이 없는 실내에서만 설치하는 것이 속편하다.

 

소음 스트레스 타파하는 첫걸음 잘만 FX70

무소음으로도 정품 번들 쿨러와 비슷한 수준의 쿨링 성능을 제시하는 잘만 FX70은 PC 소음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엄지를 들어올리게 할 만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인 FX100보다 지원하는 TDP가 감소하여 CPU 호환성이 다소 염려 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하이엔드 CPU를 제외하면 대부분 큰 문제 없이 호환 되며, 특히 소형화 및 경량화 되어 기존 제품이 부담 스러웠던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다만 잘만 FX70은 어디까지나 무소음 'CPU 쿨러'로서 PC의 주요 소음 원인 중 하나를 제거해주는 제품이므로 지긋지긋한 PC 소음에서 해방 되고 싶은 소비자라면 그 점을 유념하고 전체적으로 PC를 살펴 다른 요소도 무소음 또는 저소음으로 쿨링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모델 잘만 FX70
크기 110(D)mm x 140(W)mm x 158(H)mm

무게

530g
재질 순수 구리/알루미늄

소켓 호환

AMD : 소켓 AM2/ AM2+/ AM3/ AM3+/ FM1/ FM2
인텔 : LGA 775/ 1150/ 1155/ 1156/ 1366/ 2011
CPU TDP 80W

특징

- 무소음 CPU 쿨링 솔루션
- 히트 파이프 6개
- 흑진주 니켈 도금 처리
- 120mm 팬 2개 장착 지원

제조사

잘만테크(http://www.zalman.co.kr)

가격

미정 (2014년 2월 24일 기준)
이 기사의 의견 보기
묵국수한사발 / 14-02-24 11:58/ 신고
FX100의 동생같은 팬리스 제품이네요
그런데 저 장착방법은 이제 그만 좀 버렸으면..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02-24 16:26/ 신고
굉장히 커보이는데 무게는 조금 의외인것 같네요.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02-24 16:51/ 신고
히트 싱크 사이에 공간이 많고 방열핀이 얇기 때문에 외관에 비해 상당히 가볍습니다.
마프티 psywin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02-24 16:38/ 신고
고정클립은 왜 2개만 주나;;
LA다졌어 / 14-02-24 17:22/ 신고
좋다.저소음쿨러하나 딱 달면 끝나겠네요.
공부하자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02-24 19:58/ 신고
먼지는 어떠려나요. 쿨링성능은 쓸만해 보이네요.
클립을 2개만 주는건 2개는 별도 구입하거나 잘만 팬 구입시 증정...이 아닐까..
Meho ho594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02-24 23:01/ 신고
-On Mobile Mode -
무소음으로 쓸 수 있다는건 분명 장점이긴 한데, 정품쿨러보다 온도가 높아지는건 아쉽습니다. 아이들시엔 더 낮은건 단순히 히트싱크 면적이 더 넓어서 그런것 같네요
nomasume kamiru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02-26 0:59/ 신고
케이스 안에 넣고 테스트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궁금하네요.
알아서 잘 만들었겠지만, 오래전에 듣보잡 제품을 무팬으로 사용했을 때는 VGA를 장착해서 공기 흐름이 방해받을 경우 온도가 확 올라가더군요.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02-26 13:53/ 신고
이번 기사에서는 그래픽카드의 발열이 잘만 FX70의 온도에 끼칠 영향 때문에 오픈 시스템에서 그래픽카드 없이 온도 테스트를 실시하였습니다.
쿨러 간 성능 비교 기사가 예정 되어 있으므로 다음 기사에서는 케이스에 설치한 상태로도 테스트를 진행 해보겠습니다.
꾸냥 / 14-03-02 11:09/ 신고
-On Mobile Mode -
fx100하고 비교자료가 있으면 좋겠는데, 없어서 아쉽네요. 성능 자체는 나쁘지 않은거 같네요.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03-03 10:50/ 신고
여전히 완전 무소음 시스템은 힘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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