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L로 안드로이드 기기와 소통하는 모니터, 벤큐 EW2440L 아이케어

벤큐(BenQ) EW2440L Eye-Care는 VA 패널 기반의 24인치 모니터로 MHL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 PC 등을 연결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눈에 축적 되는 피로도를 줄여주는 아이케어 기술이 적용 된 것이 특징이다.

MHL을 통해 각종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와 호환

벤큐 EW2440L Eye-Care (이하 EW2440L 아이케어)는 수평수직 시야각 178도를 지원하는 VA (Vertical Alignment) 패널이 사용 되었으며, 특히 베젤 두께는 2mm 정도에 불과해 모니터 화면을 볼 때 몰입감을 높여준다.

또한 스탠드에는 스마트폰을 고정 시킬 수 있는 홀더가 제공 되므로 EW2440L 아이케어와 연결하는 스마트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MHL도 함께 지원하는 HDMI 포트(붉은색 원)

후면부에는 D-Sub 포트와, HDMI 포트 2개, 3.5mm 오디오 입력/출력 포트, 전원 어댑터 포트, 스테레오 스피커(2W x 2) 등이 제공 된다. 오디오 입력 포트 위에 위치하는 HDMI 포트는 MHL (Mobile High-Definition Link)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인데 그에 따라 MHL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

과연 모바일 기기를 연결한 경우 화면은 어떻게 나오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본 제공 되는 MHL / HDMI 변환 케이블로 삼성 갤럭시 노트 3를 연결해 출력 된 화면을 살펴보았다. 참고로 이번 기사에 사용 된 MHL / HDMI 변환 케이블은 샘플 수급 문제로 벤큐 코리아 측에서 별도 제공한 것이며 실제 출시 되는 제품에는 검은색 케이블이 포함 된다.

위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갤럭시 노트 3의 화면이 그대로 벤큐 EW2440L의 화면에 표시 되었으며, 디스플레이 자동 회전 기능을 활성화 시킨 경우에는 갤럭시 노트 3 화면의 수평수직 위치가 바뀔 때 모니터 화면 비율도 자동으로 바뀌어 콘텐츠 감상 시 편리하였다. 그리고 단순히 단순히 화면 출력만 되는 것이 아니라 PC에 연결했을 때처럼 스마트폰의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지므로 사용 시간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MHL 지원 모바일 기기 목록은 MHL 컨소시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MHL을 지원하더라도 자체 규격 문제 때문에 일부 제품은 USB 연결도 필요

한편 MHL은 5개의 핀 사양만 충족하면 제조사가 자유롭게 설계한 커넥터를 이용할 수 있는데 그 때문에 일부 제조사는 자체적으로 구상한 핀 배열을 채택해 일반 MHL 케이블이 호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위 동영상에서 보았던 갤럭시 노트 3는 별 문제 없이 마이크로 USB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곧바로 벤큐 EW2440L을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갤럭시 S3는 정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였는데, 기본 제공 되는 MHL / HDMI 변환 케이블에 있는 USB 어댑터를 PC의 USB 포트에 연결하면 문제가 해결 되었다.

벤큐 홈페이지에 의하면 갤럭시 S3 외에 갤럭시 S4와 갤럭시 노트 2도 USB 어댑터 연결이 필요하므로 해당 제품 사용자라면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오래 봐도 눈이 안 아픈 모니터? 벤큐 아이케어 기술 적용

하루종일 모니터만 바라보다가 퇴근 후 촬영한 필자의 몽롱한 눈

PC 모니터 화면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면 눈이 피로해진다는 것은 PC 사용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일을 위해 좋든 싫든 모니터를 오랫동안 볼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눈의 건강을 위해 모니터 화면을 조금만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점에 착안한 벤큐는 근래에 출시하는 모니터 제품들에 아이케어(Eye-Care), 즉 눈을 돌보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아이케어 기술을 이루는 첫 번째는 로우 블루 라이트(Low Blue Light) 모드이다. 모니터에서 생기는 가시광선 중 청색 파장은 자외선과 흡사해 망막을 손상 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 되는데 벤큐 로우 블루 라이트 모드에서는 그 청색 파장을 줄일 수 있다.

위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로우 블루 라이트 모드는 네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웹 서핑, 오피스, 리딩 등 화면을 집중해서 보는 수준에 따라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청색 파장을 감소 시킨다.

한편 청색 파장이 감소하면 눈의 피로도는 줄어들지만 본래 출력 되어야 하는 빛이 제어 되는 셈이기 때문에 색감 차이가 발생하므로 화질에 민감한 작업을 주로 하는 사용자에게는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그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플리커 프리(Flicker-free) 기술이다. 모니터는 정지 된 화면을 보여주는 경우에도 백라이트가 켜지고 꺼지면서 밝기를 적정하게 유지하는데 그때 발생하는 깜빡임을 플리커(Flicker) 현상이라고 한다.

플리커 현상은 초당 200회 가량 발생하지만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사용자는 플리커 현상을 직접 느끼지는 못하는데 눈에 쌓이는 피로도는 그렇지 않아서 결국 모니터를 오래 바라보는 경우 눈은 금세 피곤한 상태가 된다.

벤큐 플리커 프리 기술은 백라이트를 끄지 않고 빛의 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플리커 현상을 방지하며 그에 따라 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수평수직 178도 시야각을 지원하는 VA 패널

모바일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점과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풀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24인치 모니터라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는 것도 기본적으로 고려할 부분이므로 시야각이 중요하다.

따라서 VA 패널이 사용 된 벤큐 EW2440L 아이케어가 다양한 각도에서 제대로 화면을 표시해줄 수 있는지 확인 해보았다.

참고로 시야각 테스트 전에는 모니터의 화질을 최적화 시키기 위해 데이터컬러의 스파이더 4 엘리트(Spider 4 Elite)로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진행하였다.

위 사진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벤큐 EW2440L 아이케어는 수평수직 시야각 178도를 지원하는 VA 패널이 적용 된 제품답게 화면의 정면에서 크게 벗어난 위치에서도 색상 반전이나 명암 왜곡 같은 현상이 발견 되지 않았다.

따라서 모니터 화면을 여러 명이 함께 보거나 탁상 위에 두고 바닥에 누워 바라보는 경우에도 큰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하다.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 된 OSD 메뉴

모니터 전면부 우측 하단에는 터치 입력 방식의 OSD 메뉴 버튼이 5개 제공 된다. 제일 좌측에 있는 것은 로우 블루 라이트 버튼으로 앞서 살펴본 대로 모니터의 청색 파장 세기를 네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로우 블루 라이트 버튼 우측에는 입력 신호 선택 버튼이 제공 되며 그 우측에는 볼륨 조절 버튼이 제공 된다.

제일 우측의 버튼을 터치하면 모니터의 기능을 세부적으로 조정하는 메뉴들이 표시 된다. 디스플레이(Display) 항목은 밝기, 명도, 선예도(Sharpness), 색상 초기화(Reset Color), AMA (Advanced Motion Accelerator) 등으로 구성 된다. AMA 기능은 모니터의 응답속도를 향상 시켜 빠른 움직임이 많은 화면에서 잔상을 감소 시킬 수 있다.

스탠다드 모드와 시네마 모드 화질 차이
(클릭 시 원본 이미지)

화면 개선(Picture Advanced) 항목은 화면 모드(Picture Mode)에서 시네마(Cinema), 게임, 포토, sRGB 등 용도에 맞게 최적화 된 프리셋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저해상도 동영상의 화질을 개선해주는 슈퍼 레졸루션(Super Resolution), 화면 일부만 밝게 표시해 몰입도를 높이는 스마트 포커스(Smart Focus) 기능 설정 등이 가능하다.

이 중 시네마 모드는 영화관처럼 화사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벤큐의 컬러 엔진을 통해 화면에서 어두운 부분을 밝게 표현하여 가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위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통해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디오 항목에서는 볼륨 관련 설정을 할 수 있으며 시스템 항목에는 언어 변경과 터치 버튼 3개에 설정 된 기능을 변경하는 커스텀 키(Custom Key) 1 / 2 / 3, 자동 절전 기능 등이 제공 된다. 언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등 다양하게 구비 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어는 제외 되었다.

구성물로는 사용자 설명서와 MHL / HDMI 변환 케이블, 드라이버 설치 디스크, D-Sub 케이블, 전원 어댑터 및 케이블이 제공 된다. PC의 경우 주로 DVI 및 HDMI로 연결하기 때문에 관련 케이블이 제공 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벤큐 EW2440L 아이케어

스마트폰을 필두로 모바일 기기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데 그에 맞춰 PC용으로만 여겨지던 모니터 역시 최신 트렌드에 맞춰 변화해가고 있는 중이다.

벤큐 EW2440L 아이케어는 MHL 인터페이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와 상생하는 방법을 택했으며 근래 벤큐가 출시하는 모니터 제품들의 특징인 아이케어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다만 OSD를 통해 제공 되는 기능이 다수 존재하는데도 한국어 설정을 할 수 없는 점과 근래 출시 되는 그래픽카드들은 HDMI와 DVI 인터페이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PC용 기본 케이블은 아날로그 방식인 D-Sub 케이블만 제공하는 점 등 부가적인 요소들이 작은 불만을 가지게 한다.

물론 그런 아쉬움들은 제품의 주요 기능을 사용하는 데 큰 지장을 주지는 않으므로 모바일 기기와 PC 모두 호환 되는 모니터를 원하는 소비층에게 벤큐 EW2440L 아이케어는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