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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설레게 하는 해치백, '폭스바겐 7세대 골프 GTI'

2014-10-10 11:01
편집부 press@bodnara.co.kr

폭스바겐의 골프는 해치백의 살아있는 대명사다. 실용적이면서 달리는 재미를 추구한 폭스바겐의 주력 차종으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골프는 국내서도 베스트셀링카의 반열에 오르며 수입차로서 높은 인기를 누린다.




그 중에 이번에 글쓴이가 만난 골프는 조금 특별하다. 주차가 쉽고 짐을 싣고 다니기 좋은 해치백의 특징에 남자라면 좀처럼 주체할 수 없는 속도의 갈망을 담고 있는 차다. 바로 올해 출시된 폭스바겐의 '7세대 골프 GTI'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기존엔 이전 모델인 6세대 골프 GTI가 대신해 왔는데, 7세대 골프 GTI는 이와 비교해 어떤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할 수 있을까?





토크가 7 Kg.m 높아진 골프, 무게도 가벼워져


 


 ▲ 7세대(위)와 6세대(아래) 골프 GTI의 엔진룸. 기존보다 구성이 꽉 찬다.


7세대 골프 GTI와 이전 세대의 모델이 가장 큰 차이를 띠는 부분은 바로 엔진이다. 2.0 리터 TSI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으로 211 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는 건 같은데, 최대 토크는 기존 모델보다 7 Kg.m 향상된 35.7 Kg.m을 발생시킨다.


토크가 높아진 덕분에 최고 출력을 뽑아내기 쉬워졌다. 기존의 골프 GTI는 최대 토크를 발생시키기 위해 1,700~5,200 Rpm, 최고 출력은 5,300~6,200 Rpm까지 밀어부쳐야 했는데, 이번 7세대 골프 GTI는 이보다 낮은 1,450~4,000 Rpm에서 최대 토크, 4,500~6,800 Rpm의 넓은 구간에서 최고 출력이 나올 수 있도록 셋팅돼 있다.



 


▲ 7세대 골프 GTI는 6세대 모델보다 더 크고 긴 차체를 가진다.


공차 중량이 줄었다는 점도 6세대 골프 GTI와 비교될 수 있는 부분이다. 6세대 골프 GTI는 1,495 Kg, 이번에 나온 7세대 골프 GTI는 50 Kg 이상 가벼워진 1,440 Kg다. 전장이 5 cm, 휠베이스가 8 cm 이상 더 길어졌는데도 무게가 줄어든 이유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이 역시 엔진에서 찾을 수 있다. 0.3 cm 두께로 만든 엔진 블록으로 약 32.6 Kg, 크랭크샤프트의 수를 여덟 개에서 네 개로 줄이고, 폴리머 오일팬과 알로이 스크류, 파스너, 베어링 등 경량화된 부품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엔진의 하중을 줄이는데 초점을 뒀다.





제로백 6.8초, 런치 컨트롤로 시험해 보니...


신형 EA888 엔진으로 무게를 줄이고 토크를 높였기 때문에 7세대 골프 GTI는 기존 6세대 모델보다 순발력이 좋아졌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제원상에서 밝히고 있는 제로백 성능은 0.1초 앞당긴 6.8초 정도로 나타나 있는데, 이 부분을 런치 컨트롤을 이용해 간단히 확인해 봤다.



 


▲ 런치 컨트롤 직전의 상태다. 타코미터가 3,000 Rpm 내외로 고정된다.


참고로 런치 컨트롤은 미리 최적의 공회전을 걸어 차량의 순간 가속력을 높이는 스타트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변속기 위치는 S,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브레이크를 밟고서 ESC 해제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눌러 ASR(Anti Spin Regulator) 기능까지 모두 비활성화시킨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누르면 Rpm 타코미터가 3,000 Rpm 내외로 고정되는데, 이 상태서 브레이크 페달을 발에서 떼면 런치 컨트롤이 전개된다.



 

▲ 7세대 골프 GTI 런치 컨트롤 영상


위의 영상처럼 차량 통행이 드문 대로 변에서 런치 컨트롤을 진행했다. 이 기능을 이용해 7세대 골프 GTI로는 7초 안에 정지 상태서 시속 100 Km까지 무난히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시속 150 Km까지는 13초 정도로 나왔다. 당시 런치 컨트롤을 진행했던 6세대 골프 GTI 운전자도 7세대 골프 GTI가 가속력이 더 좋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 7세대와 6세대 골프 GTI의 기어비 구성. 7세대가 더 짧아 가속에 유리하다.


기어비 셋팅을 보면 왜 이런 차이를 느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6세대 골프 GTI는 3.46, 2.15, 1.46, 7세대 골프 GTI는 2.92, 1.79, 1.14 순으로 기어비가 기존 모델보다 더 짧다. 기존 모델보다 낮은 Rpm에서 발생되는 최대 토크 영역을 활용하기 위한 셋팅이 이뤄진 것이다.


대신 기어비가 기존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짧아져 최고 속도에 관한 부분은 어느 정도 희생될 수 밖에 없다. 6세대 골프 GTI의 경우 최고 속도가 시속 238 Km에 이르지만, 7세대 골프 GTI는 최고 속도가 시속 210 Km 수준이다. 해외선 번외적으로 233 마력의 퍼포먼스 패키지를 옵션으로 선택해 희생된 최고 속도를 시속 240 Km까지 높일 수도 있지만, 국내선 이 옵션이 허용되지 않는다.





회전 반경 줄어든 스티어링 휠


 

6세대 골프 GTI 운전자로서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 한 가지 더 있다면 '스티어링 휠'이다.


7세대 골프 GTI에선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휠(Progressive Steering Wheel) 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6세대 골프 GTI보다 회전 반경이 약 22 % 줄었다는 것이다. 회전 반경이 줄면 그만큼 코너를 돌아나가는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에 급커브가 많고 고저차가 심한 와인딩 로드를 달리는 운전자들이 조금 더 편하게 주행할 수 있다.

 

 


실제로 그런지 U턴 회전 구간에서 6세대 골프 GTI와 7세대 골프 GTI의 스티리어링 휠을 돌렸다. 맞은 편 차로의 3차선 위치를 목표로 스티리어링 휠을 틀었는데, 이 부분에서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7세대 골프 GTI는 정확히 한 바퀴를 돌려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는데, 기존 6세대 골프 GTI는 한 바퀴 하고도 반 바퀴를 더 돌려야 했다.


이는 두 차량의 스티리어링 회전비를 봐도 알 수 있다. 7세대 골프 GTI는 2.1, 6세대 골프 GTI는 3.01이다. 차량 자체의 원 회전 반경은 10.9 m로 동일한데, 스티리어링 휠을 덜 돌려도 된다니 6세대 골프 GTI 운전자로선 7세대 골프 GTI가 부럽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사라지거나 변경된 주행 기능은 무엇?


그렇다면 운전자를 위한 기본적인 주행 기능엔 차이가 없을까?



 

▲ 서로 다른 파킹 브레이크. 심지어 7세대 골프 GTI는 버튼으로 시동을 켜고 끈다.


변화점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은 파킹 브레이크다. 6세대 골프 GTI에선 핸드 브레이크 형태였는데, 7세대 골프 GTI에선 이 기능이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골프와 같은 전륜 구동 차량에서 드리프트를 하려면 핸드 브레이크의 동작을 재빨리 제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전자식 버튼으로 구현돼 있다보니 드리프트 하기는 전보다 어려워졌다고 할 수 있다.




▲ 7세대 골프 GTI에선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빠졌다. 속도를 위한 희생일까?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말고 사라진 기능을 한 가지 든다면 크루즈 컨트롤을 말할 수 있다. 6세대 골프 GTI에선 좌측 레버에 크루즈 컨트롤 활성화 여부와 속도를 설정할 수 있는 스위치 버튼 구성이 있었지만 7세대 골프 GTI에선 이 기능이 없어졌다. 정속 주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운전자 입장에선 다소 피곤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부분이라 하겠다.




▲ 참고로 공인 연비는 리터 당 11.5 Km. 연비를 고려치 않았는데도 그럭저럭 괜찮다.


그나마 한국형으로 수정된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운전자를 만족시킨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TFT-LCD의 모니터 크기는 7 인치에서 8 인치, 큼지막한 버튼으로 구성해 조작성이 향상됐다. 차량 정보를 비롯한 각종 기능을 설정하는 그래픽 버튼의 시각 디자인도 보기 좋아졌다.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한 7세대 골프 GTI


 

7세대 골프 GTI는 솔직히 기존 6세대 모델에 비해 성능에서 크게 나아진 것은 없다. 높은 토크로 효율이 향상된 신형 엔진과 회전 반경이 줄어든 스티어링 휠,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빼고 나면 운전자가 느끼는 실질적인 운전의 재미는 반감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한 수치로 받아들이는 내용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낮은 Rpm에서 발생되는 토크와 짧은 기어비로 기존보다 순발력 있게 차를 밀어부칠 수 있게 됐다는 점, 스티어링 휠을 덜 돌려도 코너를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이 차를 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직 달리기만을 추구하는 마니아가 아닌 어느 운전자라도 이 차를 좋아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한 것이다. 이해하기 쉬워진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로 보다 넓어진 실내 공간, 7세대형 골프의 세련된 디자인과 상품성을 반영해 소비자가 요구하는 사항을 폭넓게 수용하고자 했다.


4천만 원대의 가격에 해치백의 실용성과 달리기를 위한 주행 성능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운전자라면 구매 목록 1호로 담아야 할 차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 가격에 살 차는 얼마든지 있지만 적어도 골프 GTI 만큼은 다르다. 직접 타 봐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차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안드로이드보이 / 14-10-10 14:01/ 신고
한국형 폭스바겐GTI 호구 에디션
유럽에선 220~230마력까지지만 한국 호구 에디션은 211마력
퍼포먼스 팩? 기계식 후륜LSD? 한국 호구들은 그런거 넣어줄 필요 없음
다이나믹채시컨트롤(서스컨트롤) 그딴 거 왜 넣어줘 알아서 딱딱하게 타겠지
다인오디오 사운드팩? 한국호구들한테 오디오 달아준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라

더 빠진 게 많지만 여기까지
마프티 psywin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10-10 15:22/ 신고
-On Mobile Mode -
우리나라에선 해치백 인기가...
럭키싱글 / 14-10-13 14:13/ 신고
순발력이나 작은 체구에서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군요..
한번 시승해보고도 싶네요.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10-14 13:23/ 신고
샀다가 호갱님 되는건가. 잘 알아보고 사길.
허리엔비타민C artkim18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4-10-19 20:10/ 신고
잘보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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