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싸움이라 말한다면 과장된 표현이라 해야 할까?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autocar에서 두 대의 스포츠카를 놓고 벌이는 트랙 배틀을 다뤘다.
하나는 배기량 3 리터의 6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은 BMW M4 쿠페, 나머지는 1.5 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를 더한 플러그인 가솔린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이다. 두 차량 모두 제로백이 4초 내외인 같은 체급의 스포츠카라는 점을 고려해 이를 맞대결로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체급은 같다해도 동력 성능에선 엄연히 차이를 보인다. BMW M4 쿠페는 최고 출력이 431 마력, 최대 토크가 56.2 kg.m, BMW i8은 복합 모드로 최고 출력이 362 마력, 최대 토크가 58.2 kg.m이다. 토크 수치는 근소히 앞서지만, 출력에선 M4 쿠페 대비 70 마력 정도 뒤진다. 변속기 셋팅도 M4 쿠페는 7단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DCT), BMW i8은 단수가 하나 낮은 6단 자동 변속기로 다르다. 그럼에도 제로백은 거의 같다.
실제 트랙 배틀을 벌인 결과는 어떻다고 할 수 있을까? 트랙 배틀 영상을 보니, BMW i8은 M4 쿠페를 아주 압박할 수 있는 수준의 스포츠카는 아닌 것으로 관찰됐다. 수치상 출력이 낮은 것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리어 슬립도 유도할 수 있는 M4 쿠페에 비해 주행 질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있어서다.
해당 영상을 본 해외 유튜브 사용자들은 BMW i8이 M4 쿠페를 잡을 만큼의 강력한 성능의 스포츠카는 아닌 것 같다며 의견을 모았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 가격에 비중을 크게 잡으면 M4 쿠페를 사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보겠지만, 이 정도면 스포츠카로서 손색 없는 성능이 아닐까?
올해 국내 출시될 예정인 플러그인 가솔린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을 한 번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