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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시각이 도착 시각을 결정한다? 황금 연휴 맞은 남녀의 생각 차이

2015-05-01 16:00
곽준혁 前 기자 kjh1619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jh1718@bodnara.co.kr

"아직고 씻고 있어? 지금 가야 차가 덜 막힌다니까?"




매번 황금 연휴를 맞아 여행갈 즈음이면 이런 일로 남녀가 다투는 일이 많다. 운전대 잡을 남자는 차가 막힐 시간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길을 나서려 하고, 그렇지 않은 여자는 어차피 먼 길 가는데 쓸데 없이 왜 일찍 출발하려 하는지 잘 모른다. 전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글쓴이도 과거 비슷한 일을 겪어 운전하는 내내 마음 고생을 했다.


출발 시각에 관한 생각이 이같이 다른 이유는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 차 밀리는 게 싫은 남자, 같이 있는 시간이 중요한 여자



▲ 주말에 장거리 운행을 하는 글쓴이는 이 시간에 차를 몬다. 정체가 생기지 않아서다.


운전대를 잡은 남자 입장에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체를 겪기 싫어서 이른 출발을 재촉한다. 경기도 가평처럼 봄 날씨를 맞아 가까운 곳으로 주말 나들이 갈 때는 오전 10시나 11시에 만나서 경치 좋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아 점심을 먹으면 그만이다. 주말 교통량이 걱정할 만큼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다.


하지만 황금 연휴가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운전자들이 개인 차량을 몰고 나온다. 설 명절에나 경험할 법한 민족 대 이동이 벌어져 이곳저곳 안 막히는 곳이 없어진다. 평소와 같은 시각에 출발한다면 끝을 알 수 없는 정체 행렬에 몸도 마음도 지친다. 이럴 것을 대비해 남자 입장에선 한 두 시간 일찍 출발하자는 얘기다.


동승할 여자의 입장은 다르다. 어차피 갈 거리가 멀어 일찍 출발하나 제 시간에 출발하나 매한가지라 생각한다. 그보다 여자는 세안과 머리 감기, 샤워, 메이크업, 네일 케어 등 길을 나서는데 드는 준비 시간이 남자보다 길다. 남자는 화장이라 해봐야 스킨과 로션, 아니면 얼굴에 수분 크림 정도만 바르면 금방 끝나지만 여자는 이 과정이 결코 간단하지 않다.


준비 시간도 길고 도로 정체로 밀리는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도 같이 보내는 데이트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서둘러야 한다면 왜 일찍 출발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건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 일찍 출발하는 이유, 늦게 출발할수록 배 이상 늦어


연휴 기간에 보다 이른 시각에 출발하는 이유는 아래의 통계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 왜 일찍 나서야 하는지 이걸로 설명이 된다. 출발 시각은 심야 시간대가 최적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정리한 2013년도 시간 대별 교통량 통계에 따르면, 오전 7시에서 오후 8시에 연간 1억 대가 넘는 차량이 오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평균치보다 많은 교통량 비중을 차지하는 시간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12시, 오후 2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먼 거리를 가야하는 운전자일수록 혼잡 예상 시간대를 피해야 한다. 그래서 출발한다면 가능한 아침 일찍, 아니면 전날 심야 시간에 여행 길에 오르는 것이 교통 정체를 피하는 지름길이다. 평소 시간대에 맞춰 출발하면 기나긴 차량 정체로 피로가 극심해진다.


국토부가 밝힌 황금 연휴 관련 보도자료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 평균 주행 시간이 6시간 30분에 달할 것이란 내용이다. 주말 기준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5시간 이내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황금 연휴 기간엔 적어도 한 두 시간 이상 더 걸릴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운전자 입장에선 평소보다 두 시간 이상 일찍 출발하는 것을 원한다.



 


■ 자가용과 대중 교통, 운전자는 자가용이 편하다



▲ 운전자 입장에선 솔직히... 자가용이 낫다. QM3처럼 연비 좋은 차면 더 그렇다.


자가용으로 갈 것인지 기차나 고속버스 편으로 대중 교통을 이용할 것인지는 여행 계획에 따라 달라진다.


목적지에 도착하고도 이곳저곳 돌아다닐 곳과 먹을 거리 등 사야 할 것이 많다면 자가용을 가져가는 것이 낫고, 한 번에 먼 거리를 가서 편히 쉬었다가 올라올 계획이라면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중 교통과 자가용을 이용했을 경우 서로 발생되는 비용을 따져 비교해보는 것도 좋지만, 운전자 입장에선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과정 자체가 귀찮다.


기본적으로 고속버스를 이용하려면 택시나 지하철 시내 버스를 이용해 터미널로 가야하고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목적지의 터미널에 도착하면 다시 다른 교통 수단으로 갈아타야 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해서다. 내가 운전하는 것이 아니니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요즘처럼 햇살 따가운 날씨에 부지런히 걷는 것을 좋아할 운전자는 흔치 않다.


자가용으로 움직인다면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칠 것 없이 원하는 곳 어디로든 가기만 하면 된다. 에어컨을 원하는 만큼 빵빵하게 틀고, 쉬고 싶을 땐 잠시 쉬다가는 것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다.



 


■ 내비 믿다 더 헤매는 운전자, 당신의 직감을 믿어라



▲ 추천 경로를 무시하고 대구 신천대로만 쭉 달렸더니 20~30분 일찍 도착했다.


초행길은 아닌데 어설프게 눈대중으로만 알고 있고 확실치 않아서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운전자가 많다. 글쓴이도 매번 가는 길은 웬만큼 익힌 지리가 있어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고도 갈 수 있지만, 한 두 번 가본 길이거나 미심쩍을 때는 결국 목적지를 선택해 내비게이션이 지시한 경로를 따라간다. 내비게이션이 지시한 경로는 100 % 다 믿을 수 있는 걸까?


최근에는 몇 백 km의 장거리 여행을 가면서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다. 목적지에 다와가는데 도착 시각이 줄기는 커녕, GPS 신호가 미약해 차량 위치를 제대로 못 잡아 주변 도로를 계속 경유해 혼란이 생겼다. 이 때 글쓴이는 내비게이션의 경로 설정을 취소하고 길 위의 이정표를 따라 차를 움직여 고생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어떤 경우엔 내가 아는 길로 가면 더 빠른데, 상식적으로 합류가 어려운 짧은 구간의 교차로만 안내해 이 경로 자체를 무시하고 주행한 적도 있었다. 내비게이션 경로를 무시한 대가는 없었다. 오히려 예상 도착 시각보다 30분 일찍 목적지에 도착했다.


TPEG 기능으로 표시된 실시간 교통 정보도 믿기 어려웠다. 분명 30분 전만 해도 정체되고 있다는 의미의 적색 표시가 돼 있었는데 실제론 교통 흐름이 원활했다. 지체가 시작된 황색 구간을 가 보면 거의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었다. 내비게이션은 운전자가 주행한 데이터를 모아 빅데이터로 활용해 경로를 안내하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는 맞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다.


갑자기 내비게이션이 뜬금 없는 길로 안내한다 싶으면 그 경로는 과감히 무시하길 바란다. 오히려 그 길을 따라서 더 헤매는 수가 있으니 내가 아는 길, 내가 다녔던 길로 주행하길 바란다. 당신의 직감을 믿어라.

이 기사의 의견 보기
마프티 psywin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5-05-01 16:38/ 신고
운전을 해보면 차밀리는게 더 싫어질텐데..
안드로이드보이 / 15-05-01 17:15/ 신고
너무 여자편 들어준 기사인듯.......그냥 저 여자가 무개념에 대가리가 빈듯, 지 차도 아니고 기름값도 안내고 지가 운전도 안하니까

남녀 생각 차이 아님 저 여자가 구린거임 멀쩡한 여자들은 안 저럼
감자나무 감자나무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5-05-01 17:16/ 신고
하하하 ㅜㅜ
가볍게 생각하세요 ㅎ
//안드로이드 / 15-05-02 17:12/ 신고
여행가신다고 하셨지요? 요즘은 하룻밤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그걸 생각 안하신듯
인생사에 한 가지를 원하면 다른 한 가지는 내놓아야 거래가 성립되지요~~~ 적어도 20대 초중반의 결혼하기 전에는 여성보다 남성이 성욕이 훨씬 강하지요?

물론 사랑하다 잘못돼도 책임 지는 건 여자 쪽이고 어디까지나 남성의 헌신은 여성의 손실에 따른 당연한 기회비용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안드로이드 / 15-05-02 17:14/ 신고
남자는 사랑하다 잘못되도 매몰비용이라는게 없지만
여자는 잘못되면 미혼모될 위험, 어렵게 낙태하는 위험에 순결하지 못한 창녀라는 손가락질까지 부담해야 합니다 그런 원사이드 게임이 섹스인데 당연히 여성 쪽에 핸디캡을 줘야지요~~~
지풍승 / 15-05-03 13:41/ 신고
차만 타면 자므로 대중 교통.. 특히 기차가 제일 편하더군요.
물론 역이나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무질 길고 귀찮을 때도 있지만, 일단 타면 편히 간다고생각하면 참을만 합니다.
겨울이좋아 / 15-05-06 9:42/ 신고
편리한건 자가용이고 편한건 대중교통이죠...운전 피곤하죠...제대로 놀지도 못 하고 길막히면 스트레스에....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5-05-07 12:11/ 신고
가뜩이나 좁은 나라.. 밀리는 차들.. 교통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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