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T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데이터 요금제와 관련한 설명회를 연 자리에서 "유선 무제한에 대해 시장과 고객이 원하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유무선 무제한을 선언한 SK텔레콤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현진 KT 무선 사업담당 상무는 5만원대 요금제 미만에서 유선통화 무료 서비스를 기본 30분만 제공한다는 것에 대해 "KT 전체 가입자의 유선 통화 사용량을 분석해보니 평균적으로 20분도 안 된다"며 "이 때문에 30분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데이터 요금제의 출시로 인해 유선 통화 사용량은 더욱 감소 할 것으로 봤고, 직업적으로 유선 통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아닌 이상 유선통화 무제한 서비스는 별로 실용성이 없어 보인다"며 덧붙였다.
SK텔레콤은 21일 자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인 '밴드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 첫날에 가입 고객 15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업계 최초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KT가 출시 후 4일 만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기록이다.
SK텔레콤이 출시 첫날 만에 대박을 터뜨리면서 KT가 전구간 요금제에서 유선의 무제한서비스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는 월 5만 4900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한 경우에만 유, 무선 음성 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월 5만 4900원 요금제는 오는 7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유선 음성 통화 무료 혜택에 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