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들어 국내서 수입차들의 해치백 출시 소식이 분주하다.
지난 5월 한불모터스는 뉴 푸조 308 1.6 모델을 출시했고, 이달 8일은 BMW코리아가 뉴 1시리즈를 선보였다. 이게 다가 아니다. 18일엔 아우디코리아의 아우디 A1, 잘 달리는 고성능 해치백으로 이름난 신형 미니 JCW가 국내 출시될 계획이다.
글쓴이는 미니 JCW를 제외한 디젤 해치백 삼총사를 모아, 연비와 수납 공간, 동력 성능, 판매 가격을 간략히 비교했다.
■ 연비 가장 좋은 수입 디젤 해치백은?
3종의 디젤 해치백 가운데 가장 연비가 좋은 차량은 의외로 BMW 뉴 1시리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국내 복합 연비를 보면, BMW 뉴 1시리즈(BMW 118d)는 17.4 km/l, 뉴 푸조 308 1.6은 16.2 km/l, 아우디 A1(스포트백 포함)이 16~16.1 km/l순이다.
대개 배기량이 적고 공차 중량이 가볍고, 휠타이어 크기가 작을수록 좋은 연비를 내기 유리한데 이 차는 그렇지 않다. 공차 중량은 아우디 A1보다 125 kg 무거운 1,375 kg로 가장 무겁다. 배기량도 푸조 308 1.6, 아우디 A1은 각각 1,560 cc, 1,600 cc인데 BMW 뉴1시리즈는 2,000 cc로 가장 많다. 휠타이어 폭은 BMW 뉴 1시리즈가 195 mm로 제일 좁았다.
연비가 가장 좋으면 주행 가능 거리도 가장 길까? 우선 제원상 연료 탱크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봤다. BMW 뉴 1시리즈는 52 리터, 뉴 푸조 308 1.6은 53 리터, 아우디 A1은 45 리터로 표시됐다.
이를 기준으로 주행 가능 거리를 짐작하면, BMW 뉴 1시리즈는 904.8 km, 뉴 푸조 308 1.6은 858.6 km, 아우디 A1은 724.5 km로 나타낼 수 있다. 제원상 연비가 가장 좋은 BMW 뉴 1시리즈의 주행 가능 거리가 가장 길다고 판단할 수 있다.
■ 실용적인 해치백, 수납성 뛰어난 차량은?
▲ 뉴 푸조 308의 트렁크
해치백으로서 트렁크 적재 공간이 가장 넉넉한 차량은 뉴 푸조 308 1.6이다.
제원상으로 뉴 푸조 308 1.6은 470 리터, BMW 뉴 1시리즈는 360 리터, 아우디 A1이 270 리터다. 모두 뒷 좌석을 접지 않은 기본 상태다. 해치백의 대표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가 380 리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뉴 푸조 308 1.6의 적재 공간은 확실히 넓다고 판단할 수 있다.
B-세그먼트에 속한 소형 SUV, 혹은 패밀리 세단과 견줘도 충분한 공간이다. 르노삼성 QM3가 377 리터, 쌍용차 티볼리가 423 리터, 현대차 쏘나타가 462 리터다. 세단보다 작고 주차가 쉬운 해치백을 타면서 넉넉한 적재 공간을 최우선 구매 조건으로 생각했던 운전자라면 셋 중에 푸조 308 1.6을 선택하는 것이 알맞을 듯하다.
■ 단순한 동력 성능 비교는 의미 없어
출력과 토크를 비롯한 수치상 동력 성능은 BMW 뉴 1시리즈가 가장 앞선다.
BMW 뉴 1시리즈의 BMW 118d는 150 마력(@ 4,000 rpm)에 32.7 kg.m(@ 1,500~3,000 rpm), 뉴 푸조 308 1.6은 120 마력(@ 3,500 rpm)에 30.6 kg.m(@ 1,750 rpm), 아우디 A1이 115 마력(@ 3,500~4,000 rpm)에, 25.5 kg.m(@ 1,500~3,000 rpm)의 동력 성능을 낸다.
BMW 뉴 1시리즈가 다른 두 모델보다 동력 성능이 높은 것은 배기량 차이로 인한 것이지, 단순히 제원상 출력과 토크를 따지며 우열을 논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각자 어떤 성향의 드라이빙을 제시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랜스미션은 BMW 뉴 1시리즈가 8단 스텝트로닉, 뉴 푸조 308 1.6은 EAT6, 아우디 A1은 DCT(듀얼 클러치) 기반의 7단 S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 아우디 A1의 7단 S트로닉, 뉴 푸조 308의 i-콕핏 인테리어 구성.
아우디 A1의 7단 S트로닉은 변속 시간이 매우 짧아 동력 손실이 적고 직결감이 좋아 전륜 구동으로도 일상에서의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BMW 뉴 1시리즈는 자사의 후륜 스포츠 쿠페처럼 50 대 50으로 무게를 배분해 역동적인 전천후 드라이빙을 중요시했다.
뉴 푸조 308 1.6은 푸조 2008의 수동 기반 자동 변속기 MCP가 아닌 새로운 6단 자동 변속기 EAT6로 자연스런 변속을 유도하며, i-콕핏 인테리어 및 파노라믹 썬루프로 탁 트인 전방 시야와 개방감이 두드러진다.
■ 지향점 다른 세 가지 해치백, 가격은?
BMW 뉴 1시리즈와 뉴 푸조 308 1.6, 아우디 A1은 각자 특성이 다른 해치백들이다. 그럼 소비자 입장에서 고민할 구매 가격대는 얼마나 될까?
BMW 뉴 1시리즈는 3,890~3,950만 원, 뉴 푸조 308 1.6은 2,950~3,190만 원에 분포해 있다. 아우디 A1은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은 관계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다. 유럽 가격을 한화로 표시하면 A1 S라인(최상위 트림)이 약 1,884~2,128만 원, A1 스포트백 S라인이 약 1,949~2,193만 원에 걸쳐 있다. 표시 가격상으론 아우디 A1이 가장 저렴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국내 출시될 때까지는 단정짓기 어렵다.
달리기 성능을 선호하는 운전자라면 BMW 118d, 고급진 상품성과 편한 운전을 원한다면 뉴 푸조 308 1.6,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에 전륜 구동 해치백의 반전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아우디 A1을 선택하라 하겠다.
가격 편차가 상대적으로 매우 커서 특정 차종을 추천하기가 민망하지만, 글쓴이는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은 아우디 A1이 더 기대된다. 유럽 가격에라도 맞춰 나와줄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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