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아우디의 가장 작은 프리미엄 해치백 '뉴 아우디 A1'이 국내에 출시됐다.
사실 아우디 A1은 국내 시장에 출시를 예고한 지 오래된 차다. 2007년 도쿄 모터쇼에서 메트로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콘셉트카가 나왔고, 다음 해에 아우디 A1 프로젝트 콰트로, 스포트백 콘셉트를 거쳐 2010년 말 유럽 시장에 아우디 A1이란 이름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이미 지난 서울 모터쇼에서도 레드 컬러의 아우디 A1이 전시됐지만, 당시 아우디코리아가 강조한 차량은 최근 부분 변경 모델로 국내 출시된 뉴 아우디 A6와 뉴 아우디 A7이었다. 국내서 차지하는 판매량이나 인지도 자체가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아우디 A1은 아는 사람 말곤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아우디 A1이 국내에 나왔다. 3도어 모델인 '뉴 아우디 A1 30 TDI', 5도어 모델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 등 두 차종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둘 다 1.6 4기통 T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다.
제원상 아우디 A1에 탑재된 디젤 엔진의 최고 출력은 116 마력(@ 3,500~3,800 rpm), 최대 토크는 25.5 kg.m(1,500~3,200 rpm)으로 나타나 있다. 배기량 대비 동력 성능은 평범해 보인다. BMW 1.5 3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얹은 3세대 미니쿠퍼D도 116 마력(@ 4,000 rpm)에 27.6 kg.m(@ 1,750 rpm) 수준이다. 대신 트랜스미션에선 재미를 볼 수 있겠다.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 기반의 건식 7단 S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물려 있어서다. 3세대 미니는 DCT가 아닌 6단 아이신 자동 변속기가 들어간다. 아우디 A1의 7단 S트로닉은 변속 시간이 매우 짧아 동력 손실이 적고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고, 직결감을 느끼며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런데 표시된 국내 복합 연비는 기대에 살짝 못 미친다. 아우디 A1의 국내 복합 연비는 16~16.1 km/l, EAT6 6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 뉴 푸조 308은 16.2 km/l, 이보다 배기량이 많고 8단 ZF제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물린 BMW 뉴 1시리즈는 17.4 km/l다. 3세대 미니쿠퍼D도 작은 배기량과 타이어, 공차 중량에 힘입어 19.4 km/l 수준을 보인다.
▲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 전시 차량엔 18 인치형 휠타이어가 장착됐다(한정판만 적용).
왜 그럴까? 이건 휠타이어 셋팅에서 찾을 수 있다. 연비 검증 시 사용된 휠타이어는 아우디 A1이 17 인치형(215/40 R17)으로 가장 크다. 3세대 미니쿠퍼D는 15 인치형(175/60 R15), 뉴 푸조 308과 BMW 뉴 1시리즈는 모두 16 인치형(308 : 205/55 R16, 1시리즈 : 195/55 R16)으로 진행됐다. 이건 동급 차량 중 아우디 A!의 복합 연비가 마냥 못하다고 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그럼 국내서 어떤 색상의 아우디 A1을 고를 수 있을까? 전시 차량의 색상인 미사노 레드, 미도스 블랙 등 열 가지 외장 색상에, 필러와 루프 색상은 아우디 A1 30 TDI는 세 가지,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는 네 가지 중 하나만 선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에선 메탈릭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아우디 익스클루시브 패키지를 이용하면 선택 가능한 외장 색상만 100 가지, 소비자가 원하면 커스텀 컬러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국내서 개별 주문이 어려운 차량 특성을 고려하면 아우디 A1의 색상 폭은 비교적 넓은 편에 속한다.
▲ 아우디 A1 주요 구성
아우디 A1의 국내 가격은 얼마나 할까?
뉴 아우디 A1 30 TDI는 스포트가 3,270만 원, 스포트 프리미엄이 3,620만 원이다.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는 디자인이 3,370만 원, 디자인 프리미엄은 3,720만 원, 스포트 프리미엄이 3,720만 원이다. 이 날 포토 세션으로 촬영한 차량은 몇 가지 옵션이 더 들어간 3,900~4,000만 원 상당의 차량이 전시됐다. 가격 포지션은 3세대 미니쿠퍼D(3,240~3,340만 원)와 미니쿠퍼D 미드트림(3,390~3,490만 원), 미니쿠퍼D 하이트림(3,870~3,970만 원)에 걸쳐 있다. 전체적으로 BMW 뉴 1시리즈보다 3세대 미니쿠퍼D에 맞선 가격이다.
유럽 가격과 차이는 크지 않을까? 독일 현지서 판매 중인 아우디 A1 가격을 알아봤다. 19 %의 세금이 포함된 최상위 트림 아우디 A1 1.6 TDI 디자인이 2만 3,500 유로(한화 약 2,953만 원), A1 스포트백 1.6 TDI 디자인이 2만 4,350 유로(한화 약 3,060만 원)다.
차량 기본가로 단순 비교하면 확실히 비싼 가격이라 할 수 있지만, 국내 사양으로 명시된 LED 실내등 패키지와 컴포트키, 아우디 사운드 시스템, 17 인치형 S-V 스포크 휠, 파노라마 썬루프 등의 부가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기에 실질적인 가격은 세금 포함된 유럽 가격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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