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수장 '마틴 빈터콘' 물러나,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 책임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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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4 14:36
곽준혁 前 기자 
jh1718@bodnar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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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3일), 폭스바겐의 마틴 빈터콘(Martin Winterkorn)이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있었던 자사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디젤 게이트) 파문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정한 것이다. 지난 2007년부터 폭스바겐을 운영했던 마틴은 최근 2016년에서 2018년까지 계약이 연장됐던 상태라 이번 파문과 관계 없이 자리를 지킬 것으로 알려져 왔다.
폭스바겐 그룹 유튜브 채널로 이번 디젤 게이트에 관한 공식 사과 영상을 올렸으나, 이를 본 일부 유튜브 이용자들은 "자신은 몰랐다"라는 식으로 정리한 마틴의 발언을 꼬투리 잡았다. "회장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몰랐을 수 있냐"며 비난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폭스바겐 이사회는 23일부로 마틴 윈터콘의 사퇴를 결정했다. 마틴은 이번 사태로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회사의 이익을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틴의 사퇴 승인 후 이날 주가는 약 5 %가 반등했다.
그룹을 뒤흔들 사건이 터졌으면 본인이 직접 매듭짓고 책임을 져야 할 텐데, 며칠 충격을 받아 수장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은 이 사태를 매듭지을 자신이 없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끝까지 자신은 잘못을 저지른 것이 없다며 사태의 책임을 무마하려 했다.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 사건이 터졌으면 분명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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