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기아차가 유튜브 채널로 신형 카니발(올 뉴 카니발)의 수직 낙하 영상을 등록했다.
크레인 와이어에 매달린 기아차 신형 카니발은 12.6 m 높이에서 낙하해 지면에 충돌했다. 이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 시 56 km/h의 속도로 정면 충돌하는 것과 동일한 충격량이라면서 운전석과 동승석에 탑승한 승객이 모두 안전하게 보호됐음을 언급했다.
기아차가 신형 카니발로 이런 퍼포먼스 영상을 준비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새로운 플랫폼으로 제작된 차량 자체의 충돌 안전성은 이미 검증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말이다. 美 IIHS(고속도로 보험 안전 협회)와 NHTSA(고속도로 교통 안전국)에서 각각 별 다섯 개와 우수 판정을 받은바 있다.
영상 말미에 신형 카니발의 차체에 첨단 고장력강(AHSS)의 사용 비중이 52 %로 표시된 걸로 봐선, 충돌 안전성으로 미처 부각되지 못한 튼튼한 차체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국내선 현대차 신형 쏘나타의 차 대 차 정면 충돌 퍼포먼스로 내수용 차량과 수출용 차량의 안전성에 차이가 없다고 알린바 있다. 말보다는 보여주기로 소비자 이해를 돕고 오해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이번 퍼포먼스도 미국의 엄격한 시험 인증 기관을 통해서만 차량의 안전성을 증명할 것이 아니라, 신선한 접근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하겠다.
예전에 한국지엠이 쉐보레 말리부 위에 컨테이너 박스 네 개를 실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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