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가 경고한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2007년부터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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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14:06
곽준혁 前 기자 
jh1718@bodnar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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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가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에 관해 입을 열었다.
▲ 이미지 출처 : 카앤드라이버(Caranddriver)
아우토빌드(Autobild), 오토모티브 뉴스 등 주요 매체가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보쉬가 폭스바겐에 공급한 디젤 엔진 관리 소프트웨어는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배출가스의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져서 시험 연구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한다.
폭스바겐은 보쉬의 경고를 무시하고 2007년부터 양산 차량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판매했다. 이 사실은 2011년 폭스바겐 그룹의 내부 감사로 보고됐지만, 이에 따른 후속 조치 없이 계속해서 판매돼 문제를 키웠다. 2007년부터 폭스바겐 그룹을 이끈 마틴 빈터콘(Martin Winterkorn) 전 회장은 이를 전혀 몰랐다는 식으로 사과 영상을 올린바 있지만, 이 내용은 설득력이 없다는 점을 반증한다.
이번에 미국 환경청(EPA)이 폭스바겐 골프, 제타, 파사트, 비틀, 아우디 A3 등 48만 2천 대를 대상으로 리콜 조치를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디젤 게이트 수사가 시작됐다. 폭스바겐 그룹은 자사의 유로5 디젤 엔진 중 EA288 2.0 TDI 디젤 엔진이 탑재된 1,100만 대의 차량에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판매 중인 유로6 디젤 차량들은 해당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공지로 띄웠다.
유럽 각국 기관의 조사 결과, 1,100만 대의 유로5 디젤 차량 가운데 폭스바겐 5백 만대, 아우디 210만 대, 스코다 120만 대, 세아트 70만 대, 경상용 차량 180만 대 등이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바겐 그룹이 지난 2011년 내부 감사 때 이를 즉각 시정하고 후속 조치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이미지 실추와 막대한 벌금은 부담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이미 미국 EPA는 차량 판매 수와 가격을 곱한 가격으로 21조 원의 징벌적 벌금을 매겼다. 앞으로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서 매길 벌금, 집단 소송을 감당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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