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일반 모델보다 제동 거리 최대 5 m 길어져

2015-10-22 12:42
곽준혁 기자

jh1718@bodnara.co.kr

최근 2015년도 국내 자동차 안전도 평가 내역에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내용이 추가된바 있다.

기본적인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은 2011년도에 테스트된 현대차 그랜저 HG240과 큰 차이가 없으나, 주행 안전성 항목 내 제동 안전성(제동 거리 측정) 항목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동 안전성은 100 km/h로 달리는 상태서 급제동 시 차량이 완전 정차하기까지의 비거리를 측정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그랜저 HG240은 제동 거리가 마른 노면에서 41.9 m, 젖은 노면은 42.4 m로 나왔지만,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마른 노면이 44.23 m, 젖은 노면이 47.54 m로 측정됐다. 기존 모델 대비 제동 거리가 2.33~5.14 m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왜 제동 거리가 늘어났을까?

이유는 저구름 저항 타이어와 전기 모터 및 배터리 설비로 늘어난 공차 중량에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를 위해 지표면 마찰 저항이 적은 타이어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제동 시 불리하게 작용되는 부분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공차 중량(1,680 kg)이 기존 모델(1,525 kg) 대비 무겁다는 점도 더 큰 마찰력을 필요로 한다.

100점 만점 기준의 안전도 종합 등급 점수도 단순히 수치로만 보면 1등급(커트라인 : 86점)에 속한다 할 수 있으나, 네 가지 항목 중 25점 만점 기준의 보행자 안전성 항목이 12.7점으로 절반을 겨우 넘었다는 점을 고려해 2등급으로 낮췄다. 점수 표준으로 분명 1등급 기준에 포함되는데, 왜 2등급으로 표기된 것인지 궁금했다면 이 내용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