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유로6 QM3 vs 유로5 QM3, 연비와 성능 비교해 보니

2015-10-29 13:34
곽준혁 기자

jh1718@bodnara.co.kr

르노삼성이 기존 유로5에서 유로6 대응 모델로 판매를 재개할 QM3(현지 모델명 : 캡터)를 간략히 비교했다.

▲ 현재 국내 수입 판매 중인 QM3 dCi 90 Auto EDC가 구성된 모델이다(유로5/유로6).

1.5 dCi 90 EDC 기준 유로6와 유로5 디젤 엔진의 동력 성능(90 마력 / 22.4 kg.m 토크)은 기존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핏 보면 엔진 식별 코드가 K9K609에서 K9K629로 바뀐 것 말곤 달라진 게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로 바뀐 게 없을까? 자세히 살펴보자.

최고 속도 한계는 유로5 QM3가 170 km/h, 유로6 QM3는 172 km/h다. 정지 상태서 100 km/h까지의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 모델이 13.5초, 유로6 대응 모델이 13.8초다. 제로백 기록만 보면 QM3는 느려졌다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400 m 및 1 km 지점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0.1초 차이(유로5 QM3가 우세)에 불과하다.

기존 유로5 모델과 이런 차이를 보인 이유가 뭘까? 추정한다면 연비를 위해 차량의 초반 가속 성능을 떨어뜨리고, 후반 가속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셋팅을 조율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비를 비교하면 유로6 QM3는 유럽 복합 기준 26.3 km/l(도심 : 25 km/l, 고속도로 : 27 km/l), 유로5 QM3는 25.6 km/l(도심 : 21.7 km/l, 고속도로 : 27.7 km/l)로 나타나 있다. 고속도로 주행 시 연비가 줄었다는 것은 후반 가속 영역을 보완했다는 추정 근거가 될 수 있다. 탄소 배출량은 103 g/km에서 99 g/km로 감소했다.

공차 중량도 변화가 있을까? 기존 유로5 QM3는 1,213 kg, 유로6 QM3는 1,204 kg다. 견인력은 550 kg에서 635 kg로 증가했다. 공차 중량이 일부 줄면서 견인력이 좋아진 것이다.

가격은 일부 오르지 않았을까? 영국서 판매 중인 캡터를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했다. 기존 QM3와 유로6 QM3 모두 다이나믹 내비 dCi 90 오토 기준으로 1만 8,095 파운드(한화 약 3,130만 원), VAT를 제외한 기본 가격은 1만 4,537.50 파운드(한화 약 2,515만 원)로 동일했다.

과연 국내서 판매될 르노삼성의 유로6 QM3는 기존 모델과 같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