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터블 SUV로 변신?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공개, 내년 출시 계획

2015-11-09 13:01
곽준혁 기자

jh1718@bodnara.co.kr

랜드로버가 세계 최초의 컨버터블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자사의 럭셔리 컴팩트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Range Rover Evoque)를 컨버터블로 만든 모델이다. 기존의 컨버터블(오픈카)은 소형 패션 카 개념인 폭스바겐 비틀, BMW 그룹의 미니쿠퍼, 아니면 포르쉐 박스터 같은 스포츠카에서 볼 법한 양식이었다. SUV를 컨버터블로 만든 건 이 모델이 처음이다.

랜드로버 디자인 총괄 게리 맥고번(Gerry McGovern)은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사계절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라면서 "독특한 디자인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반영한 레인지로버의 다섯 번째 모델"로 소개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Z-폴드 매커니즘을 적용한 소프트탑 컨버터블 SUV로, 최고 48 km/h 이하의 속도에서도 루프를 열고 닫을 수 있다. 루프 개방까지 18초, 다시 완전히 펼칠 땐 21초가 걸린다. 루프를 접어도 251 리터 규모의 러기지 룸(트렁크 공간)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차량 전복 시 대응한 안전 설비도 충분히 갖췄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롤 오버 바를 차체 뒤편에 두 개 설치해 차량 전복 시 탑승객의 생존성을 보장한다.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과 지형 반응 시스템 등이 적용돼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인다.

엔진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알루미늄으로 설계된 4기통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투입한다. 디젤 모델의 경우 2.0 인제니움 엔진을 적용해 유럽 복합 기준 19.6 km/l의 연비와 탄소 배출량 149 g/km 수준의 성능과 경제성을 확보했다.

이 외에 10.2 인치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재규어 랜드로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인 인컨트롤 터치 프로(InControl Touch Pro) 시스템이 구성됐다. 높은 반응성과 구동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며,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각종 어플리케이션과 내비게이션, 3G 데이터 통신 기능,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랜드로버가 공개한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영국 헤일우드 공장에서 양산될 계획이며, 내년 봄부터 170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