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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판 사러 결혼식 왔어요,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현장 스케치

2015-11-10 13:38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블리자드(Blizzard Entertainment, Inc.)에서 스타크래프트2 두 번째 확장팩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StarCraft II: Legacy of the Void, 이하 공허의 유산)' 국내 출시 행사를 가졌다.

블리자드는 지난 11월 9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코엑스 신관 3층 D홀에 마련된 특설 무대를 통해 2시간 동안 스타2 삼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허의 유산 정식 출시를 기념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공허의 유산은 지난 1998년 오리지널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상을 휩쓴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흥미진진한 결말을 지을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공허의 유산은 전작인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StarCraft II: Wings of Liberty)와 스타크래프트 II: 군단의 심장(StarCraft II: Heart of the Swarm)이 없어도 게임을 실행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독립적인 확장팩(스탠드 얼론)으로 선보였다.

 

3천명의 스타2 팬들과 함께한 이날 행사는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전설로 붙리는 이윤열(NaDa) 전 프로게이머의 결혼식, 블리자드 본사 개발자와의 만남, 프로 선수들의 공허의 유산 이벤트 경기로 진행됐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공허의 유산 소장판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1부 행사는 이윤열 전 프로게이머의 결혼식이 진행됐는데 신랑 신부 가족 및 친지는 물론 수천 명의 현장 방문객과 아프리카TV 중계를 통한 전세계 팬들이 결혼식을 지켜봤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가 축하 영상을 보내기도 했으며 블리자드 코리아가 축의금으로 아프리카TV에 별풍선 100만원을 쏘기도 했다.

 

공허의 유산 시네마틱 영상으로 시작된 2부 행사는 공허의 유산에서 새롭게 변화된 내용을 소개하는 마이크 모하임 CEO의 출시 기념 영상 메시지가 이어졌다. 영상에서 마이크 모하임 CEO는 이번 공허의 유산이 스타크래프트 경험의 결정판으로 자동 편성 토너먼트, 협동전 임무 등 많은 것들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또한 공허의 유산 확장팩으로 스타크래프트가 끝을 맺는게 아니며 스타크래프트의 미래는 계속되고 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자 국제 e스포츠 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국회의원이 무대에 올라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로 인해 e스포츠 문화가 확산된 것을 축하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역시 무대에 올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행사 홍보와 게임업계 지원에 대해 발표했지만 과거 게임을 술, 마약, 도박 같은 중독으로 다루는 법안에 동의했던 이력 때문에 현장 팬들에게는 호응을 얻지 못했다.

 

스타2 주인공 중 하나인 칼날 여왕 캐리건의 시점에서 이전 스토리를 되돌아보는 샌드아트(Sand-Art) 영상을 소개했으며, 블리자드 본사에서 방한한 스토리 및 크리에이티브 개발팀 디렉터 제임스 워(James Waugh)가 무대에 올라 스타크래프트 스토리에 관련해 사전 선택된 질문과 현장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직접 답변하기도 했다.

제임스 워는 스타크래프트1부터 시작된 짐 레이너와 사라 캐리건의 이야기는 이번 확장팩으로 끝을 맺지만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 밝혔다. 어쩌면 블리자드가 이윤열 선수의 결혼식을 1부 행사에 넣었던 것도 스타1-2 시리즈를 이어온 게임 속 주인공들의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마지막 순서로 공허의 유산 베타 버전을 통해 연습해온 프로게이머들이 현장에서 이벤트 매치를 진행했다. 공허의 유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집정관 모드(Archon Mode)는 2명이서 하나의 진영을 함께 플레이하는 2:2 매치 방식으로 프로토스 진영은 송병구, 백동준, 그리고 테란은 문성원, 최지성 프로게이머들이 출전해 대결을 펼쳤다.

 

초반 물량 생산에서는 테란이 많은 멀티를 만들면서 우위를 점했지만 생산과 전투를 분담한 두 게이머의 손발이 맞지 않아 결국 프로토스에게 경기를 내줬다. 패배한 테란 진영 선수들은 집정관 모드는 친한 친구와는 하지 말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두 번째 경기는 스타크래프트1 시절부터 테란-저그 라이벌로 수 많은 명경기를 만들어냈던 프로게이머 이영호와 이제동이 맞붙은 리쌍록이 펼쳐졌다. 공허의 유산 첫 번째 리쌍록은 이 경기가 단순한 이벤트 매치가 아니라는 이제동 선수의 도발로 한층 달아올랐지만 결과는 탄탄한 자원을 갖추면서 다양한 유닛을 조합한 이영호 선수의 승리로 끝났다.

 

마지막으로 행사장을 찾은 3천여명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출시하는 서피스 프로4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럭키 드로우 시간을 가졌다.

 

이후 행사장에서는 공허의 유산 소장판(75,000원) 현장 판매가 진행됐다. 현장에서 소장판을 구입한 모든 팬들에게는 블리자드가 마이크 모하임 CEO의 친필 사인을 넣어 특별히 한정 수량으로 제작한 공허의 유산 교통 카드를 선물로 증정했다.

 

이날 행사는 그 동안의 블리자드 게임 발표회와 달리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었으며 모든 행사 및 이벤트 경기 진행은 GSL 간판 아나운서로 알려진 문규리 아나운서와 박상현 캐스터가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순수하게 공허의 유산 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소장판을 구매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사람들은 2시간 가까운 행사 시간 내내 의미없는 결혼식 들러리에 각개 인사의 얼굴 비추기 홍보로 가득한 프로그램을 지켜본 후에야 간신히 소장판을 구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존 블리자드 게임 행사들보다 내용 면에서 부실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5-11-12 0:44/ 신고
바쁘게 살다보니 출시일도 까먹고 있었군요. 게임 사기 전에 업그레이드부터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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