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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없이 액세서리 교체로 충분?, 서피스 프로3에 프로4 타입 커버 써보니

2015-12-18 15:03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올해 출시한 서피스 프로4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프로세서, 스토리지까지 거의 모든 하드웨어 스펙이 기존 서피스 프로3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그러나 성능 향상 외에 디자인이나 입출력 포트, 제품 기능, 주변기기 등은 기존 서피스 프로3와 호환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기존 서피스 프로3 사용자는 성능 부족 때문이 아니라면 신형 모델로 넘어갈지 그냥 사용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서피스 프로4가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스토리지, 카메라 등 모든 면에서 성능이 향상됐지만 기존 서피스 프로3로도 게임이나 고사양 작업 외에는 큰 차이가 없으니 추가 비용을 투자하기 애매하다.

하지만 서피스 프로4는 본체 성능만 업그레이드 된 것이 아니다. 서피스 프로와 함께 사용되는 전용 스타일러스 '서피스 펜(Surface Pen)'과 본체 커버 역할도 하는 '타이핑 커버(Type Cover)'도 바뀌었다. 그렇다면 현재 서피스 프로3 성능에 만족한 사람들은 펜과 키보드 같은 액세서리만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어떨까?

 

서피스 프로4 키보드, 타이핑 속도와 정확성 향상

먼저 서피스 프로4 전용 타이핑 커버(Type Cover)다. 서피스 프로3용 타이핑 커버도 백라이트가 적용되는 기계식 키에 자석을 이용한 부착 및 각도 조절로 사용가능했지만 키 사이 간격이 없어 오타율이 높고 하단 터치패드 위치도 살쪽으로 살짝 치우쳤으며 커버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서피스 프로4 타이핑 커버는 전작의 단점을 보완해 키 사이에 간격을 두어 빠르고 정확한 타이핑이 가능하며 Fn키에 Lock 기능을 넣어 F키 사용이 쉽도록 했다. 터치패드도 키보드 중간에 더 크게 배치하고 커버 부분과 확실한 단차를 내서 마우스를 움익이다 패드 영역 밖으로 빠져나가는 일이 없다.

 

서피스 프로4 타이핑 커버의 크기와 연결 방식은 기존 서피스 프로3용 나온 타이핑 커버와 동일하므로 서피스 프로3에서도 바로 장착해 사용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 기존 서피스 프로3 타이핑 커버를 사용할 때는 빠르게 자판을 치다보면 중간 중간에 오타가 발생하는데 이를 일일히 수정하기 번거로워 급할 때는 그냥 키보드를 떼버리고 서피스 펜을 이용해 원노트에 필기하는 방법을 썼다.

그러나 서피스 프로4 타이핑 커버는 키 사이에 간격이 생기면서 키 구분이 확실해지고 오타율도 낮아져 타이핑 속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에도 오타 수정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 이전보다 빠르고 쾌적한 타이핑 작업이 가능했다. Fn 키에 Lock 기능을 넣은 것도 기능키보다 F1~12 키를 더 많이 쓰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하다. 타이핑 커버가 바뀐 것만으로도 서피스 프로의 작업 능률이 이전보다 더 향상된 것이다.

 

디자인 바뀐 서피스 펜, 직접 써보니 글쎄?

서피스 프로3/4에 들어가는 서피스 펜은 지금은 MS에 인수된 엔트리그(N-Trig)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서피스에는 블루투스 장치로 연결되며 펜 뒤에 달린 버튼을 눌러 원노트(OneNote)를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서피스 프로4와 함께 출시된 새로운 서피스 펜은 압력감지 레벨이 기존 서피스 프로3용 펜보다 4배 향상되었으며 귀찮은 수은 전지없이 AAAA 배터리 하나 만으로 동작한다.

 

서피스 프로3에 기본 제공되는 펜과 서피스 프로4에 맞춰 새로 출시된 펜을 모두 블루투스 장치로 등록해 사용해보면 펜 팁 형태에 따라 기본 펜 선의 굵기가 다르다는 점을 빼고는 일반적인 원노트 메모시 두 펜의 차이를 느끼긴 어려웠다. 보다 확실한 필압 감지를 지원하는 전문가용 앱이나 그리기 작업을 한다면 달라지겠지만 필자처럼 단순히 원노트 메모 용도라면 기존 펜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서피스 프로4용 펜은 뒷쪽에 달린 버튼을 지우개처럼 쓸 수 있는데 얼핏 편해보이는 기능이지만 펜을 쓰다 뒤집어서 지우는 작업을 하는 것도 조금 번거롭다. 기존 서피스 프로3용 펜은 첫 번째 버튼을 누르면 지우개 기능으로 동작해서 필기하다 버튼만 누르면 금방 지울 수 있었다. 물론 이 경우에는 필기 중 버튼이 눌리기 쉽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어느 쪽의 불편함을 더 감수할 수 있느냐에 따라 평가가 다를 것이다.

 

서피스 프로3에 액세서리 바꾸면? 더 무거워진다

서피스 프로3와 프로4 액세서리는 크기와 형태는 같아도 스펙과 기능이 달라지면서 무게도 달라졌다. 서피스 프로 본체는 3에서 4로 넘어가면서 이전보다 더 가벼워졌지만 타이핑 커버나 서피스 펜은 디자인 및 기능 변경으로 오히려 서피스 프로3용 액세서리보다 약간 더 무거워졌다.

서피스 프로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모델인 코어 i5 프로세서와 8GB RAM, 256GB SSD 제품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서피스 프로3는 본체 무게는 816g, 타이핑 커버 298g, 서피스 펜은 배터리를 포함해 18g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서피스 프로4는 본체 무게는 28g이 줄어든 반면 타이핑 커버와 서피스 펜에서 11g이 더해져 총 무게는 이전보다 15g 정도만 가벼워진 셈이다.

 

그래서 서피스 프로4 타이핑 커버와 서피스 펜을 기존 서피스 프로3에 장착하니 총 무게가 1143g으로 측정됐다. 물론 1.1kg이 넘는 전체 무게에서 10g 정도 더 추가되는게 사용자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개선된 주변기기 사용을 위해 추가 비용 뿐만 아니라 추가 무게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것은 알아두는 것이 좋다.

 

타이핑 커버 교체는 추천, 서피스 펜은 필요한 사람만

서피스 프로3에 신형 서피스 프로4 타이핑 커버와 서피스 펜을 연결해 사용해본 소감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키보드는 강력 추천, 펜은 필요한 사람만"이다. 기존 서피스 프로3 타이핑 커버는 기계식이라고 해도 구조적인 한계로 노트북 키보드처럼 쓰기는 어려웠는데, 서피스 프로4 타이핑 커버는 이를 대부분 보완해 윈도우 태블릿 레퍼런스라는 본체 평가에 걸맞는 액세서리로 재탄생했다.

만약 서피스 프로3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 키보드 커버를 구입하지 않았다면 서피스 프로3용보다는 새로 나온 서피스 프로4 타이핑 커버를 구매하는 것이 추천한다. 가격 차이는 기존보다 1만원 비싸지만 충분히 그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미 서피스 프로3 타이핑 커버를 쓰고 있는 사람이라도 필자처럼 타이핑시 어려움을 겪은 적이 많다면 새 커버로 교체를 추천한다. 서피스 프로3도 윈도우 10을 돌리기에 충분한 하드웨어 성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타이핑 커버만 바꿔줘도 새 제품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오픈마켓이나 중고장터에서는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기존 서피스 프로3 타이핑 커버를 구매할 순 있지만 키보드 작업 비중이 많은 사람이라면 서피스 프로4 타이핑 커버를 새로 구입해도 충분히 본전을 뽑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서피스 펜은 필자가 전문적인 드로잉 작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단순한 원노트 필기 수준으로는 기존 서피스 프로3용 펜과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 서피스 펜은 서피스 프로 구매시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기존 서피스 프로3 사용자는 이미 펜도 가지고 있을텐데 8만4천원이라는 추가 비용을 내면서까지 펜을 새로 살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물론 기본 펜이 지겨워 새로운 디자인과 컬러로 기분 전환을 하고 싶거나 다양한 펜 팁을 교체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욕구까지 억지로 막을 생각은 없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5-12-25 14:33/ 신고
펜 가격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비싼
닉네임 lock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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