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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피트니스 밴드를 하나로, 마이크로소프트 밴드2

2016-01-20 12: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회사 이름과는 다르게 '하드웨어 명가'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지만 국내에서 만날 수 없는 제품도 존재한다. 노키아 루미아 710이 실패한 이후 오랫동안 국내 시장에서 윈도우폰(Windows Phone)이 출시되지 못하면서 여기에 최적화된 웨어러블 장치 '마이크로소프트 밴드(Microsoft Band)'도 국내 소비자들은 만날 수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밴드는 일반적인 스마트워치가 아닌 운동 목적으로 다양한 센서를 내장한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를 표방하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이미 1세대에 이어 2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지만 국내 시장에선 윈도우폰, 코타나 만큼이나 아직 구경할 수 없는 제품이기도 하다. 

 

 

크고 묵직한 디자인, 피트니스 기능 총집합

일반적인 피트니스 트래커 제품들이 스마트워치보다 작고 가볍게 만들다보니 기능이 제한적이고 측정 정보도 스마트폰을 통해 봐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MS 밴드2는 다른 제품보다 많은 센서를 내장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도 주요 기능을 사용하고 측정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제품도 크고 묵직해져 샤오미 미 밴드 1A가 실리콘 밴드 포함 14g인데 비해 MS 밴드2 무게는 60g으로 손목에 착용하면 스마트워치와 거의 비슷하게 느껴진다.

 

MS 밴드2가 이전 모델과 달라진 점은 삼성 기어 핏처럼 화면이 휘어진 커브드(Curved) 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손목에 맞춰 자연스러운 착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내장 디스플레이는 320x168 해상도로 운동 기록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 메일, 일정, SNS 알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제품 특성상 격렬한 운동이나 야외 활동이 많으므로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해 코닝 고릴라 글래스3 강화유리를 채용했다.

측면에는 화면을 켜고 끄는 메인 버튼과 다양한 기능을 실행하기 위한 액션 버튼이 달려있으며 마이크가 내장되어 윈도우폰에서 음성비서 코타나를 호출할 수 있다.

 

MS 밴드2는 광학 심박 센서와 3축 가속도/자이로 센서, 자이로미터, GPS, 조도 센서, 피부 온도 센서, UV 센서, 피부 전도 반응 센서(GSR), 그리고 밴드2에서 새로 추가된 바로미터까지 총 11개의 센서를 탑재했다. 물론 정전식 터치스크린 센서나 햅틱 진동 모터, 마이크까지 포함한 것이라 살짝 오버한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일반 피트니스 밴드나 스마트워치보다 많은 센서를 통해 다양한 활동 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 나머지 9가지 센서 특징은 아래와 같다.

광학 심박 센서(optical heart rate monitor)는 24시간 연속으로 심장 박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밴드에서 심박 측정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으며 현재 심박수 측정 및 일별 통계 보기와 같은 기능을 지원한다. 다른 광학 심박 센서와 마찬가지로 모세혈관의 변화를 감지하는 광 센서를 사용하며 해당 기능이 사용 중일 때 녹색 빛을 볼 수 있다. 배터리 절약을 위해 심박 센서를 끌 수도 있지만 이 때 측정되는 칼로리 변화는 심박 센서를 사용할 때보다 덜 정확하다.

가속도계 및 자이로센서(Accelerometer/Gyrometer)는 밴드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걸음 수 같은 것들을 계산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렇게 측정된 정보를 토대로 사용자의 걸음 수, 운동량, 칼로리 소모, 수면 상태 등을 추적할 수 있다.

GPS 기능이 내장되어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처럼 먼거리를 이동할 때 GPS 기능을 켜면 착용자의 이동 경로를 기록하고 움직인 거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스마트폰에 동기화시켜 마이크로소프트 건강(Microsoft Health) 앱에서 GPS 경로의 지도를 찾아볼 수 있다.

터치스크린 좌측면에 내장된 마이크(Microphone)를 통해 윈도우폰에서 음성비서 코타나(Cortana)에게 말을 걸 수 있다. 코타나를 윈도우폰 및 밴드에서 사용하도록 설정한 다음 액션 버튼을 누른 상태로 마이크에 말을 하면 코타나가 이를 듣고 응답한다. 다만 iOS 및 안드로이드용 코타나에서도 같은 기능을 지원하는지는 설명되어 있지 않으며 한국은 아직 코타나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쓸 수 없다.

디스플레이 위에 달린 주변 광 센서(조도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터치스크린 밝기를 조정할 수 있다.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사용하는 밴드2는 배터리 소모와 번인 문제 등을 고려해서인지 기본 상태에서는 화면이 금방 꺼지지만 달리기나 자전거타기 모드를 시작하면 측정정보를 계속 화면에 표시해준다.

스트랩 부분에 달린 피부 전도 반응 측정(GSR) 센서는 사용자가 밴드2를 손목에 착용하고 있는지 확인해 이를 바탕으로 신체 활동을 모니터링 하게 된다.

밴드의 금속 클랩(걸쇠) 부분에 달린 UV(자외선) 모니터는 외부에서 자외선 지수를 측정할 수 있고, 밴드2에서 새롭게 추가된 바로미터(Barometer)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자전거, 등산 같은 활동시 내장된 기압계로 고도 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하는데 사용된다.

 

밴드2 충전 방식은 비슷한 다른 기기처럼 전용 USB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며 마그네틱 방식으로 고정되어 충전 중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충전 어댑터는 따로 제공하지 않으므로 일반 USB 충전기나 PC USB 포트 등에 연결해 쓴다. 본체와 연결된 밴드와 금속 버클까지도 센서와 충전 기능을 넣다보니 밴드 교체를 할 수 없는 일체형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때문에 밴드 길이에 따라 Small, Medium, Large 등 3가지 사이즈로 판매되며 금속 버클 쪽에서도 어느 정도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그 외에 밴드2는 방진방수 기능을 갖췄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진 않는다. 기존 밴드와 밴드2 모두 IPX67 표준 테스트를 충족하지만 MS는 침수로부터 보호 및 보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밴드2를 손목에 찬 상태로 운동을 하거나 간단히 손을 씻을 수 있을진 몰라도 수영을 하거나 샤워를 하는 등 액체에 담그는 행위는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MS 밴드2 제품 구성품으로는 본체와 전용 USB 충전 케이블, 빠른 시작 가이드, 제품 보증서 등이 제공된다. A/S 보증 기간은 1년이다.

 

강력한 피트니스 트래커 + 스마트워치 알림 기능

MS 밴드2의 기본적인 UI(유저 인터페이스)는 윈도우폰 및 윈도우 8에서 이어지는 가로 스크롤 방식의 모던UI (메트로 UI)를 따르고 있다. 밴드 UI가 윈도우 10 출시 전에 확립된 것이기도 하지만 손목에 착용하는 제한된 화면 크기에서는 가로 길이를 늘리고 스크롤과 터치만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쓸 수 있어 훨씬 쉽고 빠르다.

 

MS 밴드2를 처음 사용하면 충전 후 초기 설정을 해줘야 하는데 기본 제공되는 언어 가운데 한국어는 아직 포함되지 않아 영어를 선택했다. 언어 설정 다음으로는 밴드2와 연동하려는 스마트폰의 OS 종류를 선택하게 되는데, 윈도우폰(Windows Phone) 뿐만 아니라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OS도 지원한다. 해당 OS 앱스토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헬스(Microsoft Health) 앱을 내려받으면 밴드2와 연결할 수 있다.

 

필자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용 마이크로소프트 헬스 앱을 다운받아 설치했는데,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구글 피트니스와 안드로이드웨어 앱을 섞어놓은 것 같다. 기본 화면에서 걷기, 칼로리 소모, 달리기, 자전거, 골프 등 밴드2로 모니터링한 내용을 보여주지만 세부 설정에서는 MS 밴드2 화면에 표시되는 타일 종류를 선택하거나 앱별 스마트폰 알림 설정, 연동 가능한 다른 앱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필자가 사용 중인 샤오미 미 밴드 1A는 저가형 피트니스 밴드로 걸음 수와 수면 시간 측정 2가지 기능만 지원하는데, 밴드2는 내장된 센서들을 통해 고도, 자외선(UV), 심박 수 등은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달리기, 자전거, 골프 같은 기능은 GPS 사용 유무를 선택하고 실행하면 화면이 꺼지지 않고 활동 시간 동안 계속 주요 내용을 표시해준다. 필자도 자전거를 탈 때 사용하려고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를 구입했는데 서드파티 앱을 쓰거나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자세한 내용을 보여주어 거의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밴드2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거리, 속도, 시간, 고도, 칼로리, 심박 수 등 주요 측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헬스 앱에서는 밴드2에서 측정된 GPS 정보를 이용해 지도에 자전거로 이동한 경로를 표시해주며 칼로리 소모량, 평균 속도, 최대 속도, 고저차, 심박 수 등의 정보를 보다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본 타일 화면에는 표시되지 않지만 전원 버튼을 2번 연속으로 누르면 스마트폰에서 재생 중인 음악을 컨트롤하는 뮤직 리모트 기능이실행된다. 아티스트와 곡 정보를 표시해주며 재생/정치, 앞뒤/이동 외에 좌우 스크롤로 볼륨까지 리모트 화면으로 간단히 조절할 수 있다.

 

한국어 미지원, 스마트워치만큼 짧은 배터리 시간

밴드2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문자, 메일, 전화, SNS를 비롯한 각종 스마트폰 알림 정보를 수신할 수 있으며 햅틱 진동 모터를 통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액션 버튼을 사용하면 수신된 알림 내용을 읽기 쉽도록 크게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그러나 밴드2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알림 내용 가운데 한글은 모두 깨져서 나와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쓰기 힘들다.

 

또한 많은 센서와 스마트워치만한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도 스마트워치만큼 짧아졌다. 밴드2 기본 배터리 사용 시간은 48시간(2일)이며 GPS 같은 기능을 사용할 경우 이보다 더 짧아질 수 있다. 완전 충전 시간은 1.5시간으로 다른 스마트워치처럼 하루 걸러 충전해준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그 외에 밴드2를 고정하는 금속 버클은 격렬한 운동이나 야외 활동에서도 제품이 풀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일반 시계 메탈 밴드와 방식이 달라 가운데 고정 홈에 정확히 맞추지 못하면 표면에 흠집이 많이 발생해 보기에 좋지 못한 것도 단점이다.

 

피트니스 트래커 탈을 쓴 스마트워치?

MS 밴드2에 대해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피트니스 트래커의 탈을 쓴 스마트워치라고 할 수 있다. 핏빗이나 샤오미에서 만든 피트니스 밴드들이 크기와 배터리 시간 등을 고려했다면 MS 밴드2는 손목에서 측정 가능한 모든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모을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센서를 탑재하고, 이를 스마트폰 없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커다란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서 스마트워치 알림 기능도 대신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의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단 하나 뿐이라면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트래커 사이에 장단점을 놓고 고민하는 사람에게 MS 밴드2는 두 제품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없이 다양한 활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스마트워치의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물론 단점도 결합되어 피트니스 밴드보다 무겁고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며 스마트워치보다 서드파티 앱 지원이 부족한 것은 감안해야 하지만 셋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이미 안드로이드 워치와 미 밴드를 동시에 쓰고 있는 필자는 모두 처분하고 MS 밴드2로 갈아탈 것이다.

 

그러나 MS 밴드2가 국내에 공식 출시되기 위해서는 일단 한국어 지원이 필수적이며 윈도우 10 출시 이후에도 계속 미뤄지고 있는 윈도우폰과 코타나 음성인식 기능도 들어와야 할 것이다. 지금으로썬 영어로 써야 하고 스마트폰 알림도 한글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제품 활용이 제한적이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1-20 17:30/ 신고
저렴한 미밴드 제품이나 비싼 제품이나 일반 사용자나 스포츠관련 종사자나 할것없이 웨어러블 기기들이 아직은 신기해서 잠깐 사용해보는 정도로만 그치는것 같더군요.
배터리와 착용감, 독립적으로 작동하지못하는것을 해결하지않으면 시계처럼 되기는 불가능할것이라 생각합니다.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1-27 11:32/ 신고
한국어 지원도 안되고 배터리는 금방 닳아버리고..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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