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실행하는 스마트워치(Smart Watch)는 사람들의 높은 기대치에 비해 짧은 배터리 시간과 스마트폰과
중복되는 기능, 수동적인 조작 방식으로 생각만큼 널리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스마트밴드로 불리는 액티비티 트래커들은 제한된 기능에
간단한 센서만 탑재해 스마트워치보다 저렴하고 배터리 시간도 오래 가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함께 쓰기 좋다.
소니(SONY)에서 출시한 스마트밴드2(SmartBand 2 SWR12)는 기존 스마트밴드에 심박 센서를 추가해 제품 활용도를 높이고
안드로이드 외에 애플 iOS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 모델이다.
착탈식 코어 디자인, 시계처럼 편하게 착용
소니 스마트밴드2는 실리콘 스트랩(밴드) 안에 착탈식 코어 유닛을 끼워서 착용하는 기존 스마트밴드 SWR10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실리콘
스트랩을 더 사용하기 편한 디자인으로 바꿨다. 바깥쪽에서 버튼을 끼우던 기존 제품과 달리
밴드 안쪽에 있는 홈에 금속 걸쇠를 걸어 신체 움직임이 많아도 풀어지지 않도록 했으며, 시계줄처럼 바깥쪽으로 남는 부분을 고정하는 고리가
달려있다. 스마트밴드2 SWR12 본체 색상은 화이트에 실리콘 스트랩 색상에 따라 블랙과 화이트 두 종류로 출시되지만 별도로 분홍색, 남색
스트랩을 구매해 원하는 컬러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밴드2의 착탈식 코어 유닛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측면에 전원 버튼과 3개의 RGB LED가 들어갔다. 디스플레이
기능이 없어 LED 발광 숫자와 색상, 그리고 본체에 내장된 진동 기능으로 동작상태 및 알림을 전달한다. 블루투스 4.0 LE 무선 기능을
지원하며 NFC(근거리무선통신기술) 기능이 들어가 복잡한 설정 없이 원터치로 스마트폰과 연결 가능하다. 웨어러블 기기에 특화된 저전력 ARM
Cortex-M0 프로세서와 32KB RAM, 256KB 내장 플래시 메모리로 스마트폰이 없는 상태에서도 독립 모드로 활동을 기록할 수 있다.
스마트밴드2에서 달라진 부분이 바로 심박수 모니터(심박센서)가 내장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스마트폰이나 피트니스 밴드에 들어간
것과 동일하게 초록색 빛을 혈액에서 흡수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광센서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1/1000초 단위로 심장 박동을 측정해 심박수를
표시하거나 1시간에 6번 정도 측정해 시간에 따른 심박 변화를 파악하는
HRV(Heart Rate Variability)로 일상 생활에서 맥박과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
단, 심박센서는 배터리 소모가 빨라 완충 상태에서 심장 활동 모드 사용시 최대 10시간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든다.
자동 백그라운드 맥박 및 스트레스 기록 기능이 있는 일반 모드에서는 최대 2일, 심박 센서를 끈 스태미너 모드에서는 5일 동안 사용 가능하다.
리튬이온(Li-ion)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하며 보통 웨어러블 기기들이 전용 충전 커넥터를 사용해 케이블을 따로 갖춰야 하는데
비해 스마트밴드2는 일반 스마트 기기와 같은 micro-USB 포트가 달려있어 스마트폰 충전기나 외장 배터리로도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착탈식 코어 유닛 본체를 실리콘 밴드 안쪽에 끼우는 방식이라 손목에 착용하면 외부로 본체가 노출되지 않는다. 스마트밴드2 SWR12는 기존
모델보다 강화된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하는데 먼지가 들어가지 않고 물에 장시간 담궈도 침수되지 않는 모바일 기기로는 최고 등급
수준에 해당된다.
심박 측정까지 척척, Lifelog 앱으로 활용도 증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가 없는 스마트밴드2는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 소니에서 만든 별도의 앱을 설치해 사용한다.
안드로이드만 지원했던 이전 모델과 달리 애플 iOS용 호스트 앱도 선보여 iOS 8.2 이상 아이폰에서도 쓸 수 있다. 블루투스로 연결하지만
스마트폰에 NFC 기능이 있으면 두 기기를 터치하는 것으로 자동으로 페어링이 된다. 연동 후 기기 업데이트와 설정은 앱을 통해 이뤄진다.
기본 스마트밴드2 호스트 앱에서는 수면시간, 맥박 및 스트레스, 걸음수, 걷기 시간, 달리기 시간 등을 볼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나 알림 메시지 등을 진동으로도 알려준다. 또한 알림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수면 시간 중에는 알림이 오더라도 진동하지 않는 방해 금지 모드를
따로 설정할 수 있다. 그 외에 수면 주기를 사용해 최적의 시간에 깨워주는 스마트 웨이크업, 미디어 리모콘, 구글 핏과의 연동, 심박 센서를
꺼서 배터리 시간을 늘리는 스태미너 모드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밴드2는 소니에서 만든 라이프스타일 앱 '라이프로그(Lifelog)'와도 연동된다. 기본 호스트 앱은 당일 측정된 데이터만 간단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라이프로그를 사용하면 스마트밴드2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마트폰에 있는 GPS와 같은 다른 소스와 결합시켜 다양한 활동 내역을
시간대별로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비슷한 기능을 하는 샤오미 미 밴드의 경우 기본 앱에서 당일 데이터와 시간대/일자별 측정 기록을 모두 제공하는데 비해 스마트밴드2는
호스트 앱과 라이프로그까지 2개의 앱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번거롭다.
핏빗보다 싸지만.. 가격 깡패 미밴드 잡을 수 있을까?
소니 스마트밴드2는 전작에 비해 심박센서 추가를 비롯해 향상된 방진방수 기능, 개선된 디자인, 그리고 안드로이드와 함께 아이폰까지 공식
지원하면서 사용자의 일상 활동을 기록하는 액티비티 트래커로써 활용도는 더욱 높아졌다. 심박 센서 탑재로 음성통화 기능이 들어간 스마트밴드 톡,
그리고 스마트워치3와 확실한 차별화도 이뤘다.
그러나 비슷한 기능을 가진 경쟁 기기들과의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밴드2 국내 출시 가격은 14만9천원인데 핏빗(Fitbit)에서 만든 차지HR(Charge
HR)은 5만원 더 비싼 대신 LED보다 유용한 OLED 디스플레이와 고도 센서가 추가됐고, 스마트밴드2와 거의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샤오미 미
밴드 1S는 국내에서 스마트밴드2의 1/5 수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제품 완성도와 심박 측정 기능, 라이프로그 앱 활용도 등을 고려하면 스마트밴드2 쪽이 미 밴드 1S보다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성비로
보면 소비자 입장에선 핏빗과 샤오미 사이 참으로 애매한 위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