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트론(Joytron)에서 오락실 같은 게임 플레이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스틱 EX 레볼루션(EX Revolution)을
출시했다. 오락실에서 느꼈던 스틱 레버와 버튼 그대로 게임을 할 수 있고, 윈도우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그리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오락실 그 느낌을 재현, 다양한 플랫폼 지원
조이트론 EX 레볼루션은 오락실 게임기의 손맛을 PC 및 콘솔게임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든 프리미엄 아케이드 스틱이다. 56mm의 두께와
1.6kg의 무게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에 정교한 방향 조작이 가능한 스틱과 오랫동안 타격을 해도 피로감이 덜한 버튼을 탑재했다.
원형 스틱 레버와 버튼의 배치 방식도 오락실 게임기와 동일하고 버튼 위에는 콘솔 게임기 Xbox 및 PS(PlayStation)용 게임패드
버튼에 해당하는 표시가 되어 있다. 상단에 있는 작은 버튼은 플랫폼에 따라 스타트/옵션/메뉴 기능을 담당한다. 스틱은 대전격투 게임에 최적화된
4각 레버를 사용하고 있다.
좌측 상단에는 EX 레볼루션의 기능을 한 곳에서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 패널이 있다. 가장 왼쪽에 위치한 스위치는 PC에서 사용하는
엑스인풋(X-input), PS4/Xbox/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게임패드 모드, PS3와 PC에서 사용시 다이렉트인풋(D-input)의 표준
HID를 따르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그 다음 스위치는 스틱 레버 신호를 X/Y와 POV(DPAD)로 선택 가능하고, 세 번째는 2단계
터보(TURBO) 속도 설정으로 터보1은 초당 15번, 터보2는 초당 25번으로 설정된다. 스위치 옆에는 기본 8개 버튼에 터보 설정을 할 수
있는 터보 버튼과 PS 및 Xbox 게임패드에서 사용하는 선택(SELECT), 홈(HOME)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PS와 Xbox, 그리고 PC 등 각 모드별 버튼 구성은 위와 같으며 윈도우 PC에서는 엑스인풋(X-input)과 다이렉트
인풋(D-input) 두 가지로 선택 가능하다. 스틱 레버는 X/Y 모드에서는 게임패드의 왼쪽 아날로그 스틱, DPAD 모드에서는
DPAD(PC에서는 POV) 기능으로 동작한다.
EX 레볼루션은 콘솔 게임기 가운데 Xbox One, Xbox 360과 PS3/PS4를 지원하지만 PS3를 제외한 나머지 기종은 각 콘솔의
오리지널 게임패드를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 오리지널 게임패드를 EX 레볼루션 전면 USB 포트에 꽂은 상태에서 콘솔 게임기 본체에 연결한 후
컨트롤 패널에서
홈(Home) 버튼을 누르면 되고, 이 때 USB에 연결된 게임패드는 배터리 충전도 된다.
Xbox나 PS 공식 라이센스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오리지널
게임패드 신호를 중간에 스위칭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원 플랫폼이 늘어나는 것은 장점이지만 게임패드를 연결한 상태로 써야 한다는 것과 무선 게임패드는 쓸 수
없다는 것은 단점이다.
USB 케이블은 약 2m 길이로 PC 뿐만 아니라 TV 옆에 콘솔게임기가 설치된 거실에서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PC에서도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 USB 포트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하단에는 게임시 본체가 흔들리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본체 무게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강도 높고 무거운 메탈 하판과 모서리 부분에 넓은
논슬립 러버패드를 부착했다. 러버패드 안쪽으로 4곳의 추가 나사 홈이 있어 필요하다면 책상이나 전용 테이블에 본체를 완전히 고정시키는 작업도
가능하다.
레버와 버튼을 교체할 수 있는 내부구조
EX 레볼루션은 오락실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스틱이지만 실제 오락실 레버와 버튼을 똑같이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해 레버 및 버튼
교체도 가능하다. 본체 하단 메탈 강판 부분에 있는 6개의 고정 나사를 풀면 간단하게 내부를 열 수 있는데 부품 교체가 쉽게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아케이드 스틱 유저들 가운데는 고급형 일제 산와 덴시(Sanwa Denshi) 버튼을 따로 구입해서 자신이 가진 제품 버튼과 바꾸는 개조
작업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EX 레볼루션 버튼은 소켓 형태로 연결되어 추가 작업할 필요없이 본체 버튼을 손쉽게 빼서 다른 것으로 교체할 수 있다.
스틱 레버 역시 버튼보다는 좀더 복잡하지만 교체 가능하다. 먼저 PCB 기판에 있는 스틱 커넥터를 분리한 뒤 본체 상판에 고정된 메탈 브라켓 나사를
드라이버로 풀고 스틱 봉을 빼낸 다음 교체할 수 있다. 케이블이 연결되는 PCB 쪽에는 아예 기존 스틱과 별도로 산와 스틱 연결용 커넥터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연결하기 위한 별도의 케이블은 조이트론에서 곧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PCB 기판에 장착된 옴니(OMNI) 칩셋은 USB 호스트 칩셋인 WCT CH370T와 32-bit 마이크로컨트롤러 WT59F164로
구성되어 있다. 조이트론에서는 모든 플랫폼과 주요 운영체제(OS)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개발되었으며 향후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때 펌웨어 업데이트도
지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EX 레볼루션 패키지에는 제품을 분해할 경우 A/S가 불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어 개조는 가능하지만 누구나 개조를 하기는 애매하다.
제품 분해와 개조 과정을 어려워하거나 A/S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산와 스틱과 버튼이 들어간 한정판이 나오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PC와 안드로이드에서 써보니, 오락실 느낌 나네
EX 레볼루션은 윈도우 XP 이상 운영체제가 설치된 윈도우 PC에서는 USB 포트에 연결하는 것으로 바로 사용 가능하다. 장치 정보를
살펴보면 HID 준수 게임 컨트롤러로 표시되며 모드 스위치를 XINPUT으로 설정하면 윈도우용 Xbox 360 호환 컨트롤러로 인식된다.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윈도우 PC 게임에서는 EX 레볼루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개별 키 설정이 가능한 대전 격투 게임에서는 오락실 기계나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버튼 배치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EX 레볼루션은 아케이드 스틱 최초로 안드로이드 표준을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안드로이드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게임 컨트롤러를 입력장치로 지원해야 한다. 또한 USB 유선 제품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연결하려면 micro-USB 포트로 변환하는 별도의 OTG 젠더가 필요하다. 조이트론에서는 이미 안드로이드 지원 게임패드
EX M AIR를 출시하면서 게임패드 호환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조이트론 게임 패드'라는 앱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EX 레볼루션을 사용해 윈도우 PC와 안드로이드용 게임을 해보니 오락실 손맛과 완전히 똑같진 않아도 확연히 다른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특히 방향키 움직임을 조합해 기술을 써야 하는 대전 격투 게임은 키보드로는 하기 어렵고 게임패드도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드는데 아케이드
스틱이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격투 게임 외에도 횡스크롤 액션 게임, 레이싱 게임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고, 안드로이드에서도 OTG 케이블
연결로 문제없이 동작한다. 에뮬레이터를 이용한 고전 게임을 한다면 추억의 오락실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조이트론 EX 레볼루션은 아케이드 스틱을 이용해 대전 격투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크고 묵직한 외형에 기본 스틱과
버튼으로도 원활하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4축 레버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나 좀더 고급스러운 일제 산와 스틱/버튼으로 개조하려는 사람을 위한
손쉬운 부품 교체가 가능한 내부 설계가 되어 있다. 또한 PC와 주요 콘솔 게임기, 안드로이드까지 폭넓게 지원해 하나를 구입해서 여러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전 격투 게임이 예전만큼 많이 나오고 있진 않지만 대전 격투 게임의 대명사이자 원조격인 스트리트 파이터5가 6년 만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오랫만에 예전 오락실의 추억을 떠올리며 스틱을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