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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에어', 그냥 티볼리보다 길어진 SUV 아니였나?

2016-03-09 18:37
곽준혁 前 기자 kjh1619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jh1718@bodnara.co.kr

오늘(8일), 쌍용차가 '티볼리 에어(Tivoli Air)'를 국내 출시했다.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에서 휠베이스는 그대로, 오버행이 조금 더 길어진 SUV다. 올해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서 XLV라는 유럽 시판 모델로 선 공개된 후, 2일부터 국내 쌍용차 전시장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판매 가격은 1,960~2,500만 원선으로 책정돼, 티볼리 디젤(2,008~2,273만 원)과 큰 차이 없다는 점에서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는 기존에 국내 시판된 티볼리와 무엇이 다르다 말할 수 있을까? 쌍용차 홈페이지 내 게시된 차량 취급 설명서로 사전 공개된 주요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 차량 제원 - 티볼리보다 얼만큼 길어졌나?



쌍용차의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에서 딱 전장만 길어진 차일까? 취급 설명서 맨 앞의 차량 제원을 살폈다.

티볼리 에어의 전장은 4.44 m, 전폭 1.795 m, 전고 1.635 m, 휠베이스 2.6 m, 티볼리는 전장 4.195 m, 전폭 1.795 m, 전고 1.6 m, 휠베이스 2.6 m로 표시됐다. 전폭과 휠베이스는 그대로, 전고는 패션 루프랙을 포함해 3.5 cm가 높아졌고, 전장은 24.5 cm가 더 길어졌다.

이 정도면 상위 모델인 코란도C급으로 커졌다고 볼 수 있겠다. 코란도C의 전장은 4.41 m, 전폭 1.83 m, 전고 1.715 m, 휠베이스 2.65 m다. 티볼리 에어보다 전장이 3 cm 짧다는 점만 빼면, 전폭은 3.5 cm 더 넓고, 휠베이스도 5 cm 더 길며, 전고도 11.5 cm 높다.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와 휠베이스가 동일해 뒷 좌석 무릎 공간 자체는 변화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수 있다. 리어 오버행이 길어져서 티볼리보다 러기지 룸(트렁크 공간)이 더 넓어졌음을 기대할 수 있다. 내축 및 외축 조향 각도는 각각 37.67도와 31.1도로 동일하다.

참고로 알아둬야 할 내용이 있다면, 국내 판매될 티볼리 에어는 1.6 디젤만 판매된다는 점이 되겠다. 유럽선 현지 요구로 XLV 가솔린 및 디젤 모델에 오토 스탑(ISG) 기능을 투입(유럽 수출형 티볼리도 적용됐음)하고, 가솔린 모델은 디젤 모델과 동일한 수준(엔진 룸 이중 격벽, 엔진 후드 인슐레이션 패드 적용 등)으로 소음 진동(NVH)을 개선했다.

국내 시장에 출시할 티볼리 에어는 기존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 저조해, 디젤 모델 위주로 상품 구성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사에서 일부 신차에 기본 적용하는 오토 스탑 기능도 국내 판매용 모델엔 적용하지 않는다.



한 가지 더 알아둘 내용은 리어 윈도 와이퍼 길이다. 국내 판매 중인 티볼리 가솔린 및 디젤의 와이퍼는 27.5 cm, 티볼리 에어는 25 cm다. 평소 차량 유지 관리에 신경쓰는 운전자라면 이 내용도 잘 알아야겠다.



■ 시트 장치 - 뒷 좌석 리클라이닝 기능 적용





티볼리 에어는 뒷 좌석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승차 편의를 개선했다.

티볼리 에어는 뒷 좌석을 제원상 최대 32.5도, 티볼리는 27.5도를 뒤로 눕힐 수 있다. 1시간 이상의 장거리 운행이 필요한 경우, 등받이를 조금 더 눕혀 뒷 좌석 승객이 편히 앉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엇이 다른지는 뒷 좌석 등받이 고정 해제 레버를 보면 알 수 있다. 티볼리 에어는 시트 폴딩 시 세 개의 손가락을 집어넣어 뒤로 잡아 당기는 방식, 티볼리는 둥근 레버를 위로 뽑아낸다. 리클라이닝 기능을 쓰려면 등받이 고정 해제 레버를 손가락으로 당기면서 뒤로 밀어주면 '딸깍'소리와 함께 고정된다.

주의할 점은 시트를 접었다가 원래 위치로 펼칠 때, 안전 벨트가 등받이 고정 장치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반드시 안전 벨트를 웨빙 가이드에 넣고서 시트를 올려야 한다.

헤드레스트 높낮이 고정 기능, 운전석 시트 통풍 기능, 앞 좌석 및 뒷 좌석 열선 기능 등은 기존 티볼리와 같다.



■ 편의 장치 - 러기지 룸에 220V 인버터 추가



티볼리 에어는 220V 인버터가 러기지 룸에 추가 설치됐다.

티볼리 에어의 220V 인버터는 최대 출력이 200W 수준이다. 12V에 정격 120W 타입의 시거잭만 비치된 티볼리보다는 쓰임새가 좋다 할 수 있겠으나, 주말 캠핑 대용으로 이 차를 쓴다고 가정했을 때 순정 배터리가 버텨줄지는 의문이다.

배터리는 기존 티볼리 디젤과 동일한 CMF(MF) 타입 배터리(모델은 '로케트 배터리 GB80L-BCI')가 장착됐다. 배터리 용량이 80 Ah, 저온 시동 능력이 630 CCA 수준이다. 가격은 인터넷상에서 6~7만 원대에 거래될 정도로 저렴하다는 이점은 있지만, 일부 동호회 내에선 용량도 적은데다 저온 시동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GB90L(90 Ah, 710 CCA)로 교체하기도 한다.

티볼리 에어에 어떤 배터리가 적용되는지 제원표를 살폈더니 별 다를 게 없었다. 적어도 220V 인버터가 설치된 SUV라면 활용도를 고려해 티볼리보다 좋은 성능의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티볼리 에어의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을 현대차 신형 투싼 1.7 디젤(모델명 AGM80L-DIN, 배터리 용량 L 80 Ah, 저온 시동 능력 800 CCA)보다는 RC(전압이 12V → 10.5V로 감소되는데 걸리는 시간) 값도 낮고(티볼리 디젤/에어 : 135 RC < 신형 투싼 1.7 : 155 RC), 저온 시동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

티볼리 에어를 주말 캠핑 대용으로 쓸 운전자라면 적어도 GB90L, 혹은 프리미엄 모델인 GP80L(배터리 용량 : 80 Ah, 저온 시동 능력 : 730 CCA), GP90L(배터리 용량 : 90 Ah, 저온 시동 능력 : 830 CCA) 정도는 생각해야 되겠다.



■ 적재 공간 - 720 리터로 넓어져, 러기지 커버 2단 고정 가능



티볼리 에어는 리어 오버행이 길어져 티볼리보다 러기지 룸이 더 넓어졌다.

제원상 러기지 룸은 티볼리 에어가 720 리터, 티볼리가 423 리터다. 기존 티볼리보다 약 70 % 넓어졌다. 티볼리의 동급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 QM3(377 리터), 쉐보레 트랙스(356 리터)와 상대 비교해도 두 배 가량 넓고, 윗급인 현대차 신형 투싼(513 리터),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503 리터)보다 40~43 % 더 넓다. 동급 세그먼트 가운데선 수치상 가장 넓다.



티볼리 에어는 단지 러기지 룸만 넓어진 차일까?

러기지 하부 커버도 일부 개선됐다. 티볼리 에어는 러기지 하부 커버를 1단 혹은 2단 위치(높이 기준)에 고정시킬 수 있어, 러기지 룸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러기지 스크린을 고정시키는 부위도 디자인이 변경됐다. 티볼리 에어는 스크린을 잡아당겨 상단 고리에, 티볼리는 하단 고리에 걸어서 고정시킨다. 원래 위치로 복원시킬 때는 티볼리 에어는 아래로, 티볼리는 러기지 스크린을 살짝 위로 들어 당겼다가 손잡이를 놓으면 된다.

고정 부위를 이렇게 변경한 것은 주행 도중 러기지 스크린이 적재물 충격에 의해 원래 위치로 복원될 수 있음을 인지해 티볼리 에어에서 이를 개선한 것으로 추정된다.



■ 가격 - 코란도C 구매 예정자가 고민할 SUV



티볼리 에어는 코란도C를 구매 예정했던 쌍용차 운전자 입장에서 고민 될 모델로 볼 수 있다.

티볼리 에어는 AX(수동) 1,960~1,990만 원, AX(자동) 2,120~2,150만 원, IX 2,270~2,300만 원, RX 2,460~2,490만 원 범주로 책정돼 있고, 코란도C는 KX(수동) 2,145만 원, KX 스페셜(자동) 2,401만 원, RX 고급형 2,494만 원, 익스트림 2,550만 원, RX 최고급형 2,622만 원, DX 2,76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코란도C 덩치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티볼리만큼 세련된 스타일의 SUV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운전자가 생각하기에 저 배기량으로 인한 절세 효과, 연료비 등 연간 유지비를 따져도 티볼리 에어를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론 그럴 수도 있다. 쌍용차에선 이 질문이 나온다면 아마 "티볼리 에어와 코란도C는 엄연히 다른 차"라 설명할 것이다. 동력 성능에서 코란도C가 티볼리 에어보다 월등(코란도C : e-XDi220 LET 디젤, 178 마력 / 40.8 kg.m 토크 > 티볼리 에어 : e-XDi160 디젤, 115 마력 / 30.6 kg.m 토크)한데다 뒷 좌석 승차 편의성 및 실내 거주성은 코란도C가 월등하다.

티볼리 에어는 젊은 세대가 바라는 취향의 디자인에 바디 킷을 비롯한 전용 액세서리, 220V 인버터 및 뒷 좌석 승객 편의를 일부 개선한 주말 캠핑족, 코란도C는 실내 거주성과 인피니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옵션 취합을 원하는 30~40대 운전자를 고려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코란도C를 구매하려 생각했던 운전자라면 쌍용차 전시장에 진열된 티볼리 에어를 직접 보고서 판단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리어 램프는 조금 더 다듬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7인승 모델은 티볼리 에어가 얼마나 판매되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라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3-16 12:23/ 신고
잘 비교해서 선택을
아이잉 unique37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3-30 21:15/ 신고
티볼리 에어는 예전에 나온 로디우스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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