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25회를 맞는 국내 최대 사진영상축제 '2016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 & Imaging 2016, 이하 P&I
2016)'이 5월 4일(수)부터 8일(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코엑스 전시관에서 개최됐다.
'beyond the Frame(프레임을 넘어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P&I 2016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주요 카메라 업체들의
다양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며, 올해는 1인 미디어와 드론 등 새로운 영상장비 업체들도 참여해 부스를 꾸몄다. 또한 P&I
단골 행사인 주요 업체들의 제품을 현장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그러나 P&I 2016에 참가한 대다수 업체들의 부스 구성과 행사 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캐논, 니콘,
소니 등 주요 카메라 업체의 부스는 P&I 2015 때와 거의 같았으며 단지 전시 제품들만 바뀌었을 뿐이다. 마이크로포서드 진영인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참여하지 않았고 후지필름 제품도 만나볼 수 없었던 것도 아쉬웠다.
또한 이번에 새로 참가한 1인 미디어와 드론 관련 부스도 지난 해 연말 열렸던 P&I Pro 2015 행사에서 만났던 곳들이었다. Hall
B에서는 지자체 관광 홍보나 사진 전시회 등으로 구성했는데 전체 규모도 Hall A의 절반 수준에 관람객들의 발길도 적어 한산한 분위기였다.
니콘(Nikon)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컴팩트, 미러리스, DSLR 카메라 풀라인업을 구성하고 이를 경험할 수 있는 부스를 구성했다. 최신
플래그십 기종 D5와 크롭바디로 D5급 고성능을 구현한 D500 체험존을 중심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Nikon 1 시리즈, 컴팩트 디카
Coolpix 시리즈, 그리고 니콘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E Shop과 모델을 촬영해볼 수 있는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스냅브릿지(SnapBridge) 앱을 소개하는 공간도 추가되었는데, 니콘에서는 D500 이후
출시하는 대부분의 제품에서 스냅브릿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논(Canon) 부스도 지난 해와 똑같이 DSLR, 미러리스, 컴팩트 디카 등 라인업별 최신 주력 기종을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독립적인 체험대를 마련했으며 같은 기종을 여러 대 준비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배려했다. 무대 중앙에는 플래그십 DSLR 카메라 EOS-1Dx
Mark II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공연을 펼치면서 관람객들이 직접 1Dx Mark II로 공연 장면을 찍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Dx Mark II의 4K 60P 동영상 촬영 성능을 체험하고 정지영상으로 추출하는 데모룸도 구성했다. 카메라 외에 프로젝터나 프린터 같은
캐논 제품들도 함께 소개됐다.
소니(Sony)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시리즈를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하고 컴팩트 디카, 캠코더, 액션캠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쟁사들과 달리 DSLR 대신 미러리스로 풀프레임 카메라를 출시하는 소니는 최신 2세대 A7 시리즈를 비롯해 저조도
촬영에 최적화된 A7 S II의 ISO 409,600 모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4K 갤러리를 운영하기도 했다.
리코 이미징 부스에서는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THETA S와 방수 액션캠 WG-M2를 비롯해 다양한 펜탁스 카메라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6년 만에 공식 발표된 펜탁스 풀프레임 DSLR 카메라 K-1은 작년 P&I에서 목업으로만 전시되었던 것이 올해는 직접 체험
가능한 샘플로 나왔으며 기존 APS-C 크롭 바디 DSLR과 풀프레임 K-1 내부 부품 차이를 비교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반도 카메라에서 선보인 라이카(Leica)와 핫셀블라드(Hasselblad)는 마치 박물관에 전시된 소장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는 다른 라이카와 핫셀블라드 제품의 독특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작년 말 P&I Pro 2015에 나왔던 세계 최대 드론업체 DJI는 올해 3월 국내 공식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P&I 2016에서도
카메라 촬영이 가능한 다양한 드론 제품들과 핸드헬드 영상 촬영 장비 오즈모(OZMO)를 선보였다.
카메라 뿐만 아니라 주요 렌즈 업체들 부스도 P&I 행사에서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올해도 시그마(SIGMA)를 비롯해
탐론(Tamron), 토키나(Tokina), 짜이즈(ZEISS), 그리고 국내 업체 삼양(Samyang)에서 출시한 다양한 렌즈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현장 판매도 진행 중이다. 특히, 그 동안 수동(MF) 렌즈를 주력으로 만들었던 삼양옵틱스는 첫
오토포커스(AF) 지원 렌즈 2종을 출시했는데, 소니 풀프레임 E 마운트를 지원하며 6월 출시 예정이다.
주요 카메라 브랜드 제품을 국내 공급하는 세기P&C는 카메라, 렌즈, 주변기기, 액세서리 등 자사가 유통하는 각 브랜드별로 부스를 구성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주요 브랜드는 시그마, 리코, 맨프로토, 짜이즈, 아이파이(Eye-Fi), HPRC, 짓조, ARRI, ONA, 빌링햄,
바버샵, 내셔널 지오그래픽, 엘린크롬, 라스토라이트, 로렌스톡, 블랙라피드 등이다.
1인 미디어를 겨냥한 재미있는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오렌지몽키에서 폴더형 미니 스튜디오 FOLDIO에 이어 선보인 스마트 턴테이블
FOLDIO 360은 미니 스튜디오 안에서 회전하는 받침대 위에 제품을 올려놓고 360도 이미지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일반 DSLR 카메라에서도 IR 연결을 통해 터치 한 번으로 자동으로 360도 사진을 촬영해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가격은 10만원대
중반으로 올해 9월 출시 예정.
그 외에 올해 P&I 2016에서도 주요 부스에서 다양한 도우미 모델들을 만날 수 있었다. 행사 첫날이 평일이어서 관람객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모델들 앞은 카메라를 든 관람객들로 빽빽했고 연휴가 시작되는 5일부터 본격적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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