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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 신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29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5에서 진행 중인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Galaxy Beta
Program)'에 신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업데이트 대상은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기기들로 일반 갤럭시
노트5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신규 베타 소프트웨어는 이전에 제공된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사용성 개선 및 오류
개선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 역시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 신규 베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바뀐 점을 간단히
살펴보았다.
숨은그림 찾기? 살짝살짝 변경된 홈 화면
먼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으로 인해 바뀐 디자인으로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오류였던 홈 화면 상단 LTE 아이콘이 Wi-Fi
연결 후에도 계속 표시되던 문제를 해결했다. Wi-Fi에 정상적으로 연결된 뒤에도 계속 LTE 아이콘이 표시되어 LTE 데이터가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 불안했던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 신규 업데이트 후 홈 화면(Home Screen) 변화를 살펴보면 퀵패널(빠른 설정 버튼) 및 상단 알림 바를 내렸을
때 발생하던 과도한 블러(Blur) 효과를 제거한 것이 보인다. 또한 퀵 패널에 기본 표시되던 화면 밝기 조절 바를 빼서 패널 두께를 슬림하게 만들고
우측 상단에 있던 검색 아이콘도 제거했다.
반대로 초기 베타 프로그램에서는 빠졌던 퀵 커넥트 버튼을 다시 추가했는데, 연결된 기기가 있을 경우 퀵 패널 하단에 연결 표시가 되면서 퀵
커넥트 버튼을 앞에 표시하고 있다.
빠른 메뉴 버튼을 길게 누르면 메뉴 편집 기능으로 넘어가는데, 삼성전자는 신규 업데이트 내용에 '프라이빗 모드(Private mode)'
버튼이 추가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 초기 버전에도 있었고 사실은 '블루라이트 필터(Bluelight Filter)'
버튼이 새로 들어갔다.
기본 설정 메뉴 원상복귀, 애플리케이션 검색창 개선
기본 설정 메뉴는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 초기 버전과 차이가 없지만 메뉴 배치 순서는 일반 안드로이드 기준에 맞게 다시 바꿨다. 맨 아래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일반) 메뉴가 중간쯤에 있어서 헷갈렸던 일은 더는 없을 것이다. 세부 옵션 항목은 기존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
삼성 테마(Samsung Themes) 기능은 여전히 이용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 테스트 기간 중에는 기존에 다운로드
받았던 테마 콘텐츠가 완벽하게 설치되지 않을 수 있으며, 정상적인 서비스는 9월(예정)부터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앱 리스트(애플리케이션 리스트) 상단에 추가했던 애플리케이션 검색 바도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눈에 확 띄지 않도록 반투명 형태로 바꾸면서
표시 내용도 줄이고 음성검색 버튼을 넣었다. 이름이 검색으로 바뀌면서 일반 구글 검색 바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검색에만
이용되며 검색 바를 누르면 이 같은 내용을 알려준다.
알기 쉽게 바뀐 스마트 매니저 V4
기존에는 홈 화면에서 별도의 앱처럼 사용할 수 있었던 스마트 매니저(Smart Manager)는 새로운 UX가 적용되고 설정의 디바이스 관리 항목으로 변경됐다.
배터리, 저장공간, RAM, 디바이스 보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전과 같지만 RAM만 최적화했던 이전 버전과 달리 디바이스 상태 전체를
최적화하고 이를 100점 기준으로 표시해 누구나 쉽게 현재 기기 상태와 최적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게임런처(Game Launcher) 기본 적용
게임런처 기능도 신규 업데이트로 바뀌었다. 런처 화면에서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든 게임을 자동으로 한 곳에 모아서 보여주며, 게임 절전 모드
적용, 게임툴즈(Game Tools)와 게임 중 방해금지 기능 사용도 원터치 버튼으로 켜고 끌 수 있다. 또한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이용자가
즐긴 게임 인기 차트를 보여주거나 유튜브에서 자신이 설치한 게임과 관련된 동영상을 찾아준다.
게임툴즈는 게임 화면에서 어디로든 이동 가능한 작은 아이콘으로 표시되며, 이를 클릭하면 위와 같은 오버레이 메뉴가 나타난다. 게임툴즈 메뉴
표시 중에도 게임을 계속 돌아가며 이 상태에서 게임 중 방해금지 설정, 스마트폰 버튼 잠금 사용 여부, 실행 중인 게임을 홈 화면에 아이콘
형태로 최소화(게임 최소화), 그리고 화면 캡쳐와 녹화 기능 등을 제공한다.
S펜 에어커맨드의 변화, 글랜스 기능 추가
갤럭시 노트5 하단에 있는 S펜(S Pen)을 뽑았을 때 나타나는 에어커맨드(Air command) 구성도 신규 업데이트로 바뀌었다. 액션
메모와 스마트 셀렉트, S노트 바로가기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캡쳐 후 쓰기' 기능이 '글랜스'로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바로가기
추가를 통해 기존 캡쳐 후 쓰기 기능도 넣을 수 있다.
글랜스라는 이름 때문에 LG 스마트폰에 적용된 글랜스 뷰(Glance View) 기능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앱 화면을 작은 썸네일
형태로 만들어 화면 모서리에 띄워놓는 것이다. 미니 윈도우처럼 화면을 분할해서 차지하지도 않고, 최소화 아이콘처럼 클릭해야 본문을 볼 수 있는게
아니라 S펜을 썸네일 근처로 가져가면 바로 전체 화면을 보여주고 펜으로 누르면 앱 실행 화면으로 돌아간다.
특이한 것은 S펜 아닌 손가락이나 정전식 펜으로는 모서리 이동이나 삭제만 가능하고 내용(전체화면)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 이 기능
역시 삼성 노트와 함께 갤럭시 노트7에서 새로운 기능으로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 피드백 수용, 인터넷 브라우저 홈 버튼 귀환
인터넷 브라우저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비밀 모드와 주소표시줄에 키워드를 입력해 원하는 내용을 검색할 수 있으며 아래에서
기본 검색 엔진 변경도 가능하다.
그러나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 사용자들에게 반가운 것은 브라우저 하단에 홈(Home) 버튼이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이다. 기존에는 홈 버튼
자리에 추가 버튼을 배치해두었는데 베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신규 업데이트에서는 다시 홈 버튼으로 변경했다. 화면을 스크롤 할 때 위로 가기
버튼이 가운데 표시되는 것은 기존과 똑같다.
굿락 앱과의 충돌 문제도 해결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 설치 후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시스템 UI 커스트마이즈 앱인 '굿락(GoodLock)'을 설치했을 때
잠금화면(Lock Screen)을 해제할 때 발생하던 오류도 신규 업데이트로 수정됐다. 다만 굿락 앱을 설치하면 상단 퀵패널을 포함해 주요
UI들이 일괄적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 UI와 굿락 UI 가운데 원하는 부분만 선택해서 쓸 수 없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퀵패널은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 알림 내용이나 앱 실행 메뉴는 굿락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신규 업데이트에서는 SK텔레콤 사용자들을 위한 T전화 정식 버전 탑재와 안정성 개선, S펜 캡쳐 후 쓰기 기능 중 스크롤 캡쳐
기능 추가, 꺼진 화면 메모 굵기 개선, 갤러리에서 촬영 모드별 폴더 생김 개선 등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2일 갤럭시 노트7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므로 그 전에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가 몇 차례 더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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