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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00mm 렌즈로 차별화된 하이엔드 카메라, 소니 RX10 III

2016-08-05 12: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소니의 렌즈일체형 카메라 RX 시리즈는 센서와 렌즈가 하나로 묶였다고 해서 단순한 하이엔드 똑딱이(컴팩트 디카)로 치부하면 안된다. 처음에 나왔던 RX100이 컴팩트 디카 스타일에 맞처서 그런 오해를 살 수 있지만, 이후에 나온 RX1은 미러리스 카메라 디자인에 35mm 풀프레임 센서와 칼자이스 35mm 단렌즈로 차원이 다른 구성을 선보였고 RX10 시리즈는 광각부터 망원까지 촬영 가능한 DSLR 카메라 기능을 그대로 가져왔다.

소니가 올해 출시한 RX10 III (RX10 Mark3)는 DSLR 카메라 디자인에 칼자이스 줌렌즈가 일체화된 RX10 시리즈 3번째 모델이다. RX 라인업 중에서 RX10 시리즈는 렌즈 교체나 추가 렌즈 구입에 관심이 없는 사용자, DSLR 화질보다는 스타일과 휴대성 균형을 고려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그 중에서도 RX10 III는 초망원 하이엔드 카메라를 표방하고 있다.

  

 

렌즈일체형 DSLR 스타일, 24-600mm 렌즈로 업그레이드

사실 RX10 III는 센서 및 하드웨어 기능이 완전히 바뀐 신모델이라기 보다는 기존 RX10 II에서 장착 렌즈만 24-600mm(35mm 포맷 환산 기준)로 바뀐 옆그레이드 모델이다. 일반 DSLR 카메라는 렌즈 교체가 가능하므로 이런 식의 신제품 출시는 없겠지만, RX 시리즈는 렌즈일체형 하이엔드 카메라이니 장착된 렌즈만 바꿔도 새로운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RX10 I, II 모델은 F2.8 고정 밝기를 지원하는 자이스(ZEISS)의 바리오 조나(Vario-Sonnar) T* 24-200mm 렌즈를 사용했지만, 새로 나온 RX10 III는 24-600mm으로 광학 25배줌 렌즈를 선택했다. 필터 직경도 72mm로 커지고 F2.8 고정 밝기 대신 거리에 따라 조리개 최대 밝기가 F2.4-4로 변하는데 3배 더 강화된 망원 촬영 성능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변화다. 대신 최대 셔터 속도는 F8 미만시 1/1000sec, F8 이상에서 1/2000sec로 RX10 II보다 떨어진다. 전자식 셔터 속도는 RX10 II와 같은 1/32000sec를 지원한다. 

 


(이미지 출처: 소니 코리아)

렌즈 구성은 13군 18매로 2개의 ED 비구면 렌즈 및 1개의 슈퍼 ED 렌즈가 포함된 8개의 ED 렌즈가 들어가 광각은 물론 망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색수차를 비롯한 각종 수차를 효과적으로 보정한다. 또한 플레어와 고스트 현상을 줄여주는 자이스 T* 코팅이 사용되었으며 원형 보케 표현이 가능한 9날 조리개, 최대 광각 3cm, 망원 72cm의 매크로 촬영도 지원한다.

이미지 센서는 전작 RX10 II에 들어간 것과 동일한 1.0인치 2,010만 유효화소 Exmor RS CMOS 센서를 탑재했는데 집광효율이 높은 이면조사형으로 최대 감도 ISO 12,800에서도 효과적인 노이즈 억제가 가능하다. 또한 프로세싱 회로를 픽셀 영역 뒷쪽에 적층 구조로 배치해 신호 처리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DRAM 칩도 적층 방식으로 추가시켜 데이터 용량과 리드아웃 속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최대 960fps 슈퍼 슬로우 동영상 및 4K 동영상 촬영, 초고속 왜곡 방지 셔터를 지원한다.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은 기존과 같은 BIONZ X를 사용해 디테일 재현, 회절 감소, 영역별 노이즈 감소 기술을 지원한다.

 

소니가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는 미러리스 제품에 집중하면서 DSLR 신제품 출시에 소홀한 상황인데 RX10 III에서 보급형 DSLR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미러리스나 컴팩트 디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두툼한 그립을 비롯해 모드 다이얼, 초점 선택 레버, 렌즈 수동 초점/줌/조리개 조절 링, 포커스 홀드 버튼, 상단 정보창, 노출 다이얼, 사용자 커스텀 버튼과 후면 컨트롤 버튼 구성이 그것이다. 동영상 촬영 전용 버튼(MOVIE)이 별도로 제공되며 렌즈에 달린 줌 링외에 셔터 쪽에 줌 레버가 들어가 동영상 촬영시 손쉽게 줌 기능을 쓸 수 있다. 일체형 바디와 렌즈는 방진방습 기능을 지원한다.

 

 

좌측 인터페이스 커넥터 부분은 오디오 영역(3.5mm 헤드폰/마이크 잭)과 데이터(마이크로 USB, 마이크로 HDMI) 영역이 별도의 커버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RX10 III는 HDMI 출력을 통해 4K 신호가 출력될 때 카메라 LCD 화면은 보여주지 않는 '클린(Clean) HDMI' 출력 기능을 갖춰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시 외부 디스플레이로 모니터링 하거나 호환 외장 레코더로 비압축 영상 데이터를 고품질 4K 동영상으로 녹화할 수 있다. 후면 3인치(7.5cm) 약 122만 화소 Xtra Fine LCD는 상단 약 107도, 하단 약 42도로 틸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후면에 튀어나온 Tru-Finder는 LCD보다 높은 235만 화소 OLED 패널을 사용한 전자식 뷰파인더(EVF)로 보다 정학한 컬러와 노출, 디테일 및 각종 효과의 미리보기 등이 가능하다. 상단에는 외장 플래시와 다양한 소니 액세서리 장착이 가능한 멀티 인터페이스 슈가 달려있으며 내장 플래시와 동영상 촬영시 오디오 입력 마이크가 보인다.

 

 

메모리 카드는 SD/SDHC/SDXC 규격과 소니 고유의 메모리스틱 듀오 시리즈를 지원하는데, XVAC S 포맷은 Class 10 이상, 100Mbps 비트레이트 녹화를 하려면 UHS-I(U3) SDHC/SDXC 메모리 카드가 필요하다. 그 외에 Wi-Fi 및 NFC 기능이 들어가 무선 원격 촬영과 무선 공유, 플레이메모리즈 모바일(PlayMemories Mobile) 앱 지원, 플레이메모리즈 카메라 앱 설치 기능을 지원한다.

 

 

 

본체 하단에는 카메라 삼각대 마운트 홀이 있으며 배터리팩은 그립부 하단에 위치한 커버를 열고 장착한다. RX10 III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은 일반 소니 미러리스 및 DSLR 카메라에서 사용되는 NP-FW50으로 1,020mAh 용량의 리튬이온(Li-ion) 배터리다. 배터리 충전은 본체에 장착한 상태에서 USB 전원 어댑터를 이용해서 하는데 추가 배터리나 배터리 충전기 등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소니 RX10 III 구성품으로는 카메라 본체와 사용자 설명서, 정품 보증서, 렌즈 후드, 렌즈 캡, 배터리팩, USB 케이블, USB 전원 어댑터, 숄더 스트랩 등이 제공된다.

 

1세대보다 향상된 설치 편의성, 원터치로 연결 척척

소니 RX10 III의 외형은 DSLR 카메라를 닮았으며 카메라 조작이나 메뉴도 렌즈교환식 알파 카메라와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다. 소니 미러리스나 DSLR 카메라를 써본 사람은 쉽게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클릭하면 원본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카메라(후면)는 1,000만 화소 이상 센서에 광각 렌즈가 탑재되어 다양한 사진 촬영에 어울리지만 광학 줌 기능이 없어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찍기는 어렵다. 미러리스 같은 렌즈교환식 카메라들도 보통 18-55 또는 16-50 정도로 광각-표준 화각을 지원하는 줌 렌즈를 기본 번들로 제공하며 필요시 추가로 구매하는 번들 줌 렌즈도 200mm 거리를 넘지 못한다. 그러나 소니 RX10 III는 24-200mm으로 광각-망원 기본 번들 수준의 화각을 지원했던 전작과 달리 35mm 환산 600mm(220mm)까지 망원 촬영이 가능하다.

 



(클릭하면 원본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할 때는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기본 줌 렌즈로도 사진에 담는데 한계가 있지만 RX10 III는 근처에 있는 것처럼 당겨서 찍으면 된다.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Optical SteadyShot)으로 약 4.5스톱 더 빠른 셔터 속도를 확보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600mm에서도 삼각대 없이 손으로 들고 찍을 수 있을 정도로 흔들림을 억제한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클릭하면 원본 이미지를 볼 수 있다)

RX10 III 이전에도 초망원 촬영이 가능한 하이엔드 카메라는 있었지만 망원 배율을 높이기 위해 컴팩트 디카 수준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이미지 품질은 스마트폰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RX10 III는 컴팩트 디카와 마이크로 포서드 사이에 해당하는 1.0인치 크기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2,010만 고화소와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를 사용해 스마트폰-컴팩트 디카보다 뛰어난 이미지 품질을 제공한다.

  

RX10 III는 기존 RX10 II와 마찬가지로 셔터 우선 모드로 초당 14매(14fps)의 연속촬영이 가능하지만 셔터 우선 모드에서는 피사체를 빠르게 찍을 수 있지만 움직임이 심한 경우 간간히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도 나온다. AF 기능을 사용한 연속촬영은 5fps 속도를 구현하고 있다.

 

소니 카메라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화면 효과와 크리에이티브 스타일을 적용하면 별도의 이미지 후처리 작업 없이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토이 카메라, 팝 컬러, 포스터 효과, 레트로 사진, 소프트 하이키, 컬러 추출, 하이 콘트라스트 모노 같은 주요 화면 효과는 동영상 촬영시에도 적용 가능하다. 

 

RX10 III의 초망원 렌즈가 빛을 발하는 부분이 바로 동영상 촬영이다. 4K 동영상 정도는 근래에 나온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찍을 수 있지만 24-600mm 렌즈의 힘으로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피사체나 먼거리에서 찍어야 하는 영상도 문제없다. 동영상 촬영에서는 광학 손떨림 보정을 쓸 수 없지만 인텔리전트 액티브 모드, 광학식+전자식(Anti-Roling) 보정으로 삼각대 없이도 흔들림이 적은 영상 촬영이 가능했다.

풀 픽셀 리드아웃으로 4K 영상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모아레 및 계단 현상을 최소화하고 이미지 디테일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전문가용 영상 편집에 필요한 XVAC S 포맷, 픽쳐 프로파일, 타임코드/유저비트, S-Gamut/S-Log2, 향상된 제브라 기능, 감마 디스플레이 어시스트, 클린 HDMI 출력 기능을 제공한다.

 

UHS-I(U3)를 지원하는 빠른 SDXC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면 100Mbps 비트레이트의 고품질 영상이나 960fps 고속 촬영도 가능한데 필자가 테스트용으로 사용한 메모리 카드는 성능이 떨어져 100Mbps나 고속 촬영을 하지 못했다. 40배속 슈퍼 슬로우 촬영이 궁금한 사람들은 위의 소니 RX10 III 샘플 영상을 보면 된다.

아래 사진들은 RX10 III으로 촬영한 샘플이다.   


(클릭하면 원본 이미지를 볼 수 있다)

  

확실한 목적을 가진 하이엔드 카메라

소니 RX10 III는 하이엔드 카메라 RX 시리즈 가운데 풀프레임 RX1 다음으로 확실한 목적성을 가진 제품이다. 일체형 렌즈를 자이스 바이로조나 24-600mm F2.4-4.0 T*로 변경해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부럽지 않을 초망원 촬영이 가능하고 향상된 RX10 II의 하드웨어 성능을 그대로 가져와 스마트폰이나 일반 컴팩트 디카보다 뛰어난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카메라 촬영의 간편함이라면 스마트폰을 따를 순 없지만 RX10 III는 스마트폰에서는 부족한 전천후 화각, DSLR 카메라 수준의 손맛과 기능, 전문가 기능을 갖춘 동영상 촬영, 그리고 Wi-Fi와 NFC를 통한 스마트폰과의 연동 기능도 갖췄다. 물론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작은 센서로 화각과 디테일 측면에서는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새롭게 초망원 렌즈가 들어가면서 가격도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훌쩍 뛰어넘은 190만원으로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렌즈교환식 카메라에서 비슷한 초망원 렌즈 가격은 RX10 III가 우습게 보일 정도로 엄청나게 비싸고 설령 이런 렌즈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1.0타입 센서에 맞게 크롭된 RX10 III보다 훨씬 크고 무거워 휴대성도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RX10 III이 초망원 촬영을 취미로 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솔루션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더 작은 센서를 써서 더 높은 망원 줌을 만들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이미지 품질도 그만큼 떨어질테니 RX10 III이 디테일과 활용성에서 최적의 밸런스를 갖췄다고 하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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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보단 미러리스가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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