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와 달리 엔비디아의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노트북용 GPU는 모바일을 뜻하는 'M'
접미사가 쓰이지 않으며, 그중 모바일용 지포스 GTX 1070의 경우 CUDA 코어 같은 하드웨어 스펙을 보면 오히려
데스크탑 버전보다 상위 모델로 착각할 정도다.
물론 데스크탑과 달리 제한된 베터리, 쿨링 솔루션 등의 여러 문제로 GPU 클럭과 부스트
클럭 유지에 영향을 주는 전력 세팅 등의 차이로 실제 데스크탑 급의 성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같은 모델명의 GPU라도
'M' 접미사가 붙으면 성능이 데스크탑용 하위 모델보다도 낮아지는 아픔은 더 이상 겪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살펴볼 기가바이트 P37X v6 게이밍 노트북은 엔비디아의 노트북용 지포스 GTX
1070이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으로, 게이머들에게 어떠한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
모바일 지포스 GTX 1070 탑재, 강력한 게임 성능
기가바이트 P37X v6은 게이밍 노트북을 표방하는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게임
성능이며, 이에 대한 검증으로 시작하겠다.
게임 성능 체크에 빠질 수 없는 3DMark 성능의 경우, 기가바이트 P37X v6은 딱
데스크탑용 지포스 GTX 1060 6GB FE와 지포스 GTX 1070 FE 성능을 보여준다. 기가바이트 P37X v6에
4코어/ 8스레드 모델인 코어 i7 6700HQ(2.6GHz@3.5GHz)가 쓰이기는 했지만, 데스크탑용 그래픽 카드 성능
체크에는 그보다 고성능인 코어 i7 6700K(4.0GHz@4.2GHz)가 사용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하드웨어 스펙을 감안하면 동일한 CPU가 사용될 경우 데스크탑용 GTX 1070 FE에
버금가거나 게임 타이틀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성능 체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세대 모델인 지포스 GTX 970M과
비교해서는 두 배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참고로, 위 차트의 GTX 970M 성능은 기가바이트 P37X v6와 동일한 CPU에
DDR4 2133MHz 8GB 싱글 채널 메모리가 사용된 게이밍 노트북에서 측정한 결과치이며, 데스크탑용 지포스 GTX
1070 FE와 지포스 GTX 1060 6GB FE는 코어 i7 6700K와 DDR4 2133MHz 8GB(4GB*2)
시스템에서 측정했다.(지포스 게임 레디 드라이버 372.54 WHQL 사용)
실제 게임 성능을 확인해 봐도 GTX 970M과 비교해서는 두 배,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며, 외부 모니터를 연결한 QHD 해상도에서도 데스크탑용 지포스 GTX 1070 FE에 버금가는 게임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기가바이트 P37X v6는 HDMI 2.0으로 4K 60Hz 출력을 지원해 시중에
판매 중인 4K 모니터/ TV와 연결해 대화면 게이밍 환경을 꾸밀 수 있는데다, 앞으로 Full HD 모델도
출시 예정이지만 현재는 4K 해상도 모델만 판매 중인 만큼 4K 환경에서의 게임 성능도 확인해 보았다.
데스크탑용 지포스 GTX 1070 FE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보통 게임을 즐기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는 평균 3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이는 데스크탑용 GTX
1070 FE 역시 단일 그래픽 카드로는 만족할만한 4K 게임 성능을 뽑아내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노트북용
제품으로는 충분히 놀라운 성능이다.
한편, 현재 출시 중인 지포스 GTX 1070 탑재 게이밍 노트북들은 전원 어댑터 연결을
해제한 배터리 사용 상태에서는 동작 클럭과 전압이 강제로 낮아지는 이슈가 있는데, 아쉽지만 기가바이트 P37X v6 역시
같은 증상을 보여준다.
실제 확인해 본 결과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의 배터리 부스트(BB) 옵션과 상관없이 전원 어댑터를
빼고 배터리만으로 구동할 경우 게임 실행 시 최대 GPU 클럭과 메모리 클럭, GPU 전압(VDDC)이 낮아지는 현상이
관측되었으며, 이같은 조치를 통해 배터리 사용 모드에서는 어댑터 사용 모드와 비교해 쿨링 소음이 확연히 낮아지는 부수
효과를 얻었다.
단지, 배터리 사용 모드에서도 최상의 게임 성능을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이같은 강제
성능 제한 조치는 달갑지는 않으므로, 사용자가 관련 설정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고성능 MVNe 512GB SSD 기본탑재, 멀티 부스트로 확장
게임 성능에 그래픽 카드와 CPU, 메모리가 중요한 것은 잘 알려졌지만, 요즘에는
SSD의 중요성도 잘 알려져 있는데, 기가바이트 P37X v6에는 삼성전자의 PCIe MVNe SSD인 SM951
512GB 모델이 기본 탑재되어 빠른 부팅 속도와 로딩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SATA SSD의 최대 성능이 550MB/s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과 달리,
기가바이트 P37X v6에 사용된 SM951 512GB는 그보다 4배 빠른 2200MB/s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며, 기본
용량도 512GB에 달해 수십 기가에 달하는 최신 게임도 여유있게 설치할 수 있다.
동영상이나 사진, 문서 등 스토리지의 성능보다 용량이 더 중요한 파일들을 저장할 수
있도록 1TB HDD가 추가 탑재되어 있으며, 기본 제공되는 DVD 멀티 롬을 제거하고 2.5인치 SSD나 하드디스크를
추가할 수 있는 멀티부스트베이가 제공된다.
노트북 하단의 스위치를 이용해 ODD를 손쉽게 제거/ 장착할 수 있으며,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기본 장착된 MVNe SSD외에 2280 규격의 M.2 SSD까지 활용해 최대 4개의 스토리지 장비 장착이
가능하다.
참고로, ODD/ 멀티부스트 장착 위치에 있는 다섯 개의 제품 상태 LED(전원/
WiFi/ HDD/ 블루투스/ 배터리)는, 노트북이 꺼졌을 때 터치 패드의 마우스 오른쪽 버튼 영역을 클릭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일 수 있어, 노트북을 켜지 않고도 배터리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부담없는 휴대성, 17.3인치급 최저 무게와 두께
게이밍 노트북의 특성상 휴대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데, 기가바이트 P37X v6는
기사 작성 시점에서 국내 판매 중인 모바일용 지포스 GTX 1070이 사용된 게이밍 노트북 중 가장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로 설계되었다.
스펙상 무게는 2.8kg, 두께는 22.4mm이며, 이는 다른 제조사들의 동급 제품들이
무게 4kg, 두께 40mm를 가볍게 뛰어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강점으로 볼 수 있다. CAS WK-4C 디지털
저울로 확인한 무게는 스펙상 무게보다 살짝 무거운 2.965kg으로 측정되었지만 17.3인치 게이밍 노트북으로는 타사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다.
한편, 이처럼 얇은 두께는 필연적으로 배터리 시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데, 이에 대한 해답으로 기가바이트
P37X v6에는 최대 8시간 사용을 보장하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탑재되어있다.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은 환경에 따라 여러 변수가 있으므로 제조사측의 주장과는 상이할 수 있으며, 게이밍
노트북의 본분인 게임 플레이 사용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3DMark Fire Strike의 데모를 반복 재생해 보았는데, 약 한 시간
후에 배터리 잔량 5%에 달한 후 강제 절전모드에 진입했다.
게이머의 필수 매크로, 자유롭게 편집하고 공유까지
게이밍 노트북으로 기가바이트 P37X v6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매크로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일부 매크로 지원 제품은 키가 모두 동일한 간격으로 입력되거나 키보드 입력만 가능한 제한 사항이 있는데,
기가바이트 P37X v6에는 그러한 제한이 없다.
물론 시스템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가장 빠르게 입력하는 것도 지원하지만, 실제 입력
딜레이를 반영한 매크로 지정, 또는 일정한 간격으로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며, 단순 마우스 클릭만 지정하거나, 특정 좌표를
지정한 마우스 클릭도 매크로에 지정할 수 있어 거의 모든 작업을 단순화할 수 있다.
따라서 키 입력 타이밍이 중요한 격투 게임, 공격과 방어 효율을 극대화를 위해 스킬 쿨
타임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는 RPG류 게임의 기술 입력에서 사냥이나 전장(PVP) 등 상황에 맞춰 빠르게 장비를 교체하는
경우, 드리프트류의 테크닉이 필요한 레이싱 게임, 파티/ 길드원에게 전할 인삿말 매번 입력하기 귀찮을 때 매우 유용하다.
매크로는 함께 제공되는 매크로 허브를 통해 편집, 저장, 수정할 수 있으며, 총 88개를
사용자 지정할 수 있는데(ver2.2.4 기준), 저장된 매크로는 ini 형식의 파일로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어 지인과
교환하며 매크로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 제어 기능과 프로그램 실행도 매크로에 지정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된 매크로는 프로파일 당 다섯 개의 매크로 키(G1~G5)에 지정해 사용할 수
있는데, 프로파일은 총 다섯 개를 지원하므로 별도 세팅없이 한 번에 25개의 매크로를 활용할 수 있으며, 프로파일 전환키
사용시 엉뚱한 프로파일이 적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매크로 허브에서 일부 프로파일의 비활성화도 가능하다.
USB 3.1과 HDMI 2.0 등 최신 기술과 LED 백라이트로 튜닝
기가바이트 P37X v6는 전세대 동급 라인업인 지포스 GTX 970M 기반 노트북과
비교해 두 배 가량의 게임 성능을 발휘하며, 제한적이나마 4K 게임도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이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강력한 매크로 기능과 하께 스토리지 지원도 빵빵한데, 기본 장착된 512GB
MVNe SSD와 2.5인치 HDD외에 추가로 M.2 SSD와 멀티부스트를 이용해 2.5인치 HDD/ SSD도 추가 확장할
수 있으며, CPU와 GPU의 발열은 히트파이프를 통해 양 사이트에 전담 쿨링팬을 달아 외부로 배출하는 쿨링 구조를
갖췄다.
외부장치를 넉넉히 연결할 수 있도록 USB 3.1 Type-C 포트와 3개의
USB 3.0 포트, 디스플레이 확장을 위해 4K@60Hz 출력이 가능한 HDMI 2.0 포트와 미니디스플레이포트,
SD카드 슬롯과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이 노트북 좌/ 우측에 나뉘어 구성된다.
기가바이트 P37X v6 역시 게이밍 노트북에 기대하는 특징 중 빼놓을 수 없는 LED 튜닝을 지원하지만, 키보드 단축키로 사용할 수 없고 제품에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 매니저를 통해서만 조절할 수 있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참고로, 키보드 백라이트 조절 외에 WiFi/ 블루투스/ 웹캠/
모니터 밝기 등의 시스템 조절은 키보드 기능키 조합으로도 가능하지만, 스마트 매니저를 이용하면 이들 기능외에 쿨링 솔루션 프로파일 변경/ 마우스 속도/
윈도우 키 활성화 여부 등 추가적인 시스템 설정 변경이 가능하니, 시스템 설정 조정이 필요할 때, 스마트 매니저를
활용해보자.
데스크탑 부럽잖은 게이밍 노트북, 기가바이트 P37X v6
지금까지 게이밍 노트북에 사용된 그래픽 코어는 데스크탑에 비해 한 두 단계 이상 낮은
성능을 감수해야 했다. 좁은 공간에 데스크탑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그래픽 코어를 담는다면 잠깐은 버틸 수 있어도 곧 매케한
연기와 함께 산화될 위험성이 높았고, 그대로 담기 위해서는 거대해지는 쿨링 술루션 때문에 도저히 '랩탑'이라 부르기 어려운
덩치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16nm FinFET 기반의 지포스 GTX 10 시리즈는 소비전력과 발열을 억제해
데스크탑 버전과 동일한, 아니 오히려 더 높은 스펙의 GPU를 때려박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데스크탑과 노트북의 환경
차이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어 클럭과 전압 세팅등의 소소한 차이는 있지만, 크기와 쿨링 솔루션을 희생하지 않고도 데스크탑
수준의 GPU를 노트북에 그대로 쓸 수 있다는건 게이밍 노트북의 혁신이라 말할 수 있다.
전세대 데스크탑용 지포스 GTX 980을 탑재한 노트북들의 비대한 모습을 기억하는
기자에게, 노트북용 지포스 GTX 1070이 사용된 기가바이트 P37X v6의 성능이 데스크탑용 지포스 GTX
10070보다 부족한 면은 있지만 데스크탑용 지포스 GTX 1060 6GB FE를 뛰어넘는 게이밍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으로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스펙상 22.4mm의 두께와
2.8kg의 무게로 이같은 성능을 구현해낸 것은 괄목할 만한 변화며, 여기에 게이밍 노트북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전천후
매크로와 4K@60Hz 출력이 가능한 HDMI 2.0 포트, 시대 트랜드에 따른 USB 3.1 Type-C 커넥터와 키보드
LED 조명, 4K 디스플레이 등은,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 번쯤 주목할 특징이다.
게다가 스카이레이크와 지포스 GTX 1070 그래픽 카드가 사용된 17인치급 게이밍
노트북 중, 기사 작성 시점에서 국내 판매 모델 중 유일하게 4K UHD(3840 x 2160)를 지원한다는 것도 또 다른
차별점이 되는데, 그만큼 가격이 높지만 이정도 제품 구매 고객층이라면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특별히 부담될 수준은 아닐
것이다.
정 가격이 부담된다면, 향후 출시 될 Full HD 모델을 기다려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