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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과 콘솔 게임 경계 허물까,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공개

2016-10-21 14:27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닌텐도(Nintendo)가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를 공식 발표했다.

닌텐도는 21일 그 동안 프로젝트 NX로 알려진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영상을 공개하고 2017년 3월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콘솔 -휴대용 마음대로 쓰는 분리형 디자인

닌텐도 스위치는 그 동안 닌텐도가 추진해온 가정용 콘솔 게임기와 휴대용 게임기 디자인을 결합한 모델로 이름처럼 콘솔 및 휴대용 게임기로 언제든지 스위치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디자인이나 기능, 하드웨어 스펙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발표 영상을 통해 제품 컨셉과 디자인, 주요 기능 등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기 본체에 디스플레이가 있는 모바일 태블릿 디자인으로 게임패드에 있는 양쪽 컨트롤러 조이콘(Joy-Con) 부분을 분리해 태블릿에 장착하면 TV에서 즐기던 콘솔 게임을 바로 대화면 휴대용 게임기처럼 이용 가능하다. Wii U에서 지원하던 콘솔 본체와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게임 컨트롤러 컨셉을 보다 실용적으로 바꾼 것이다.

 

 

특히 분리된 2개의 조이콘을 양손에 쥐고 무선 컨트롤러로 사용하거나 각각 하나의 미니 게임패드처럼 2명이 동시에 게임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영상에서는 2대의 닌텐도 스위치와 4개의 조이콘으로 간단하게 4인 멀티플레이 환경을 구축하고 더 많은 닌텐도 스위치로 게임 대회를 진행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일반형 프로 게임패드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온다.

게임 매체는 광 저장장치를 사용했던 기존 콘솔과 달리 휴대용 게임기처럼 카트리지 포맷을 사용한다. 200GB 용량을 넘는 microSD 메모리 카드가 나오고 있는만큼 카트리지로 블루레이 디스크보다 더 많은 저장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광 매체 특유의 로딩 시간이나 충격, 고장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콘솔 게임기를 태블릿 디자인으로 만들다보니 발열과 배터리 사용 시간을 어떻게 해결했을지 걱정이다. 콘솔 게임기와 같은 성능을 내려면 프로세서 발열과 소비전력이 그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아마 태블릿 모드는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720p로 줄어들기 때문에 풀HD 환경보다 동작 성능을 낮춰 발열과 배터시 소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본체 상단에 쿨링팬을 사용하는 듯한 배기구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가 발표되면서 서드파티 목록도 함께 공개됐다. 정식 출시가 내년 3월인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파트너사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공개된 리스트는 게임 개발/유통사 외에도 게임 엔진이나 미들웨어 개발사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가, 스퀘어에닉스, 반다이 남코, 캡콤, 코나미, 레벨5를 비롯해 베데스다, 액티비전, EA, 유비 소프트, WB 등 동서양 주요 업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 테그라 커스텀 프로세서 탑재

닌텐도 스위치의 정확한 하드웨어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닌텐도의 공식 발표 후 엔비디아(NVIDIA)는 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닌텐도 스위치에 세계 최고 지포스 게이밍 그래픽 카드와 같은 아키텍처의 엔비디아 GPU 기반 고효율 프로세서인 커스텀 테그라 프로세서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또한 닌텐도 스위치 게임 경험도 개선된 물리 엔진, 새로운 라이브러리, 고급 게임 도구 및 라이브러리를 포함한 완벽한 커스텀 소프트웨어에 의해 지원되며, 하드웨어의 성능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는 가볍고 빠른 새로운 NVN API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테그라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드웨어 가속 비디어 재생 및 오디오 효과와 렌더링을 위한 커스텀 소프트웨어로 게임 플레이를 개선했다.

 

루머로 올라온 닌텐도 스위치 개발자 버전 하드웨어 스펙은 6.2인치 720p H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 256 CUDA 코어, ARM Cortex-A57 쿼드코어 프로세서, 4GB RAM, 32GB 내부 스토리지, 108p 60fps 및 4K 30fps 비디오 출력, USB 2.0 및 3.0 출력 포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 정도 스펙이면 엔비디아 테그라 X1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커스텀 칩셋으로 예상되는데 제품 출시 시점이나 제조 공정에 따른 이점 등을 고려하면 최신 파스칼 아키텍처가 들어가는 테그라 파커(Tegra Parker) 버전을 쓸 수도 있지만 제조 단가를 생각하면 테그라 X1일 가능성도 높다.

 

 

부족한 모바일 기기 성능은 스트리밍 플레이로 해결?

현세대 콘솔 게임기 소니 PS4와 마이크로소프트 Xbox One에 경쟁사 AMD의 x86 기반 커스텀 칩셋이 탑재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닌텐도 스위치에 들어가는 엔비디아 테그라 프로세서는 ARM 아키텍처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GPU 기술이 결합되어 콘솔보다 모바일 게임 환경에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위치를 거치하는 독(Dock)에 그래픽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외장 그래픽(eGPU)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지만 닌텐도는 스위치 독이 TV 연결과 본체 충전 등을 위한 용도라고 말했다. 따라서 실제 닌텐도 스위치 스펙은 엔비디아 테그라 기반 게임 태블릿 쉴드에 컨트롤러 장착이 가능한 커스텀 모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정도 스펙으로는 경쟁사 콘솔 게임기급의 퀄리티를 뽑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소니는 이미 업그레이드 된 PS4 Pro를 출시하고 PS VR을 통해 가상현실 게임까지 지원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에 Xbox One 하드웨어 스펙을 올린 스콜피오를 출시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경쟁사들은 차세대 게임기 출시 없이 기존 스펙 업그레이드로 4K 게임 환경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닌텐도 스위치에 들어가는 테그라 커스텀 프로세서는 본체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720p (1280x720)으로 게임 플레이에 문제가 없지만 외부 디스플레이(대형 TV)에 연결하면 풀HD(1080p)나 4K 화면에서 원활한 게임 플레이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도 테그라 기반 쉴드 태블릿을 만들었을 때 성능 및 게임 콘텐츠 부족 문제를 겪었는데 이 때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 GRID를 바탕으로 AAA급 게임을 스트리밍 플레이로 제공하는 지포스 나우(GeForce Now) 서비스를 추가한 바 있다. 고성능 엔비디아 GPU가 들어간 서버 쪽에서 게임을 돌려 그래픽 렌더링 작업을 마친 다음 스트리밍 영상을 전송하므로 테그라 탑재 기기들은 하드웨어 스펙에 관계없이 고사양 게임 스트리밍 플레이가 가능했다.

 

닌텐도 역시 기존 콘솔 게임기 Wii U에서 본체와 디스플레이가 달린 게임패드 사이에 스트리밍 방식 플레이를 적용한 바 있으므로 스트리밍 게임 플레이에 대한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있는 상횡에서 이를 엔비디아 GRID 서버를 이용해 확장한다면 성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료 구독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선 스트리밍 플레이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 지원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닌텐도-엔비디아 조합, 게임 업계 새로운 바람 불러올까?

닌텐도는 콘솔 게임기 시장에서 모션 컨트롤러를 도입한 Wii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지만 후속작 Wii U는 게임패드 연동 스트리밍 플레이가 혁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타이틀 부족 문제도 근본적으로는 경쟁 기기보다 낮은 하드웨어 성능 때문에 게임 개발사들이 멀티 플랫폼 타이틀에서 Wii U를 제외하거나 유저들이 Wii U 대신 다른 콘솔로 나오는 게임을 선택하면서 닌텐도 게임 전용 머신으로 전락한 점이 크다. 

반면 엔비디아는 CEO가 새로운 테그라 프로세서를 출시할 때마다 모바일 기기로 콘솔급 그래픽 성능을 구현한다고 자랑하며 게임 시장 공략에 노력했지만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OS와 부족한 독점 게임 등 콘텐츠 문제로 실패했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도 엔비디아 플랫폼으로는 게임 회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긴 힘들었다.

닌텐도 스위치는 이렇게 한쪽은 낮은 하드웨어 성능 때문에 다른 한쪽은 플랫폼의 부재로 게임 시장에서 실패한 두 회사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는 점과, 전통적인 콘솔 유저들을 위해 성능 향상에 올인한 소니/MS와 달리 모바일 게임 세대를 콘솔 시장으로 옮겨오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언제나 / 16-10-21 15:18/ 신고
닌텐도는 마리오 빼면 시체. 항상 서드파티가 부족하죠.
아동용 게임기. 딱 거기까지.
주동성 bsbda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10-21 15:20/ 신고
컨셉이 무척 맘에 드네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성능과 베터리 타임인데..
독을 사용하여 거치형으로 쓸 경우엔 오버클럭같은 파워업(?) 모드로 동작을 하는건지도 궁금하고..
지역코드 유/무 여부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국내 정발이 될지.... 닌코! 일해라!!!!
노가리다 / 16-10-21 21:53/ 신고
-On Mobile Mode -
차심한 아이디어군요 이동성과 멀티플레이의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아보려는 야심작? 문제는 게임팩과 가격정도가 되겠군요.
꾸냥 / 16-10-23 11:58/ 신고
-On Mobile Mode -
양사의 협력이 +가 될지 - 가될지 모르겠지만 컨셉 자체는 참신하네요
그런데 컨트롤러가 너모 작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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