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가 새로운 서피스(Surface) 라인업을 발표했다.
MS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서피스 브랜드 올인원(All-In-One, AIO) PC인 '서피스
스튜디오(Surface Studio)'를 포함해 서피스북 신모델과 서피스 주변기기, 그리고 윈도우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Windows 10
Creators Update)를 소개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조직들이 보다 더 많이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라며 “Windows 10과 혼합현실을 통해 디자이너, 영상 제작자 등 창작 활동을 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창작, 협업
및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서피스 스튜디오
서피스 브랜드로 발표된 올인원 PC 서피스 스튜디오(Surface Studio)는 일찌기 MS가 서피스 프로(Surface Pro)
시리즈로 2-in-1 PC 시장에 레퍼런스 컨셉을 제공했던 것처럼 모바일 제품군에 밀리고 있는 데스크탑 PC 시장에 모바일 기능과 전문가를 위한
작업 능력을 결합한 새로운 올인원 디자인을 제시했다.
28인치 화면 크기에 4.5K UHD 해상도(4500x3000, 192dpi)를 지원하는 픽셀센스 디스플레이(28" PixelSense
Display)를 기반으로 4K UHD TV보다 63% 더 많은 화소 수를 지원하며, 제로 그래비티 힌지(Zero Gravity Hinge)를
통해 데스크탑 모드에서 디스플레이를 책상에서 제도판과 동일한 20도 각도로 놓고 대화면 태블릿처럼 사용하는 스튜디오 모드로 간단하게 전환할 수
있다.
28인치 픽셀센스 디스플레이는 2-in-1 서피스 모바일 제품과 동일한 3:2 화면 비율에 10포인트 멀티 터치 기능을 갖췄으며,
Adobe sRGB, DCI-P3, 그리고 Vivid 컬러 같은 색공간 및 개별적인 컬러 캘리브레이션을 거쳐 전문적인 컬러 작업에도 적합하다.
또한, 이번에 서피스 스튜디오와 함께 공개된 서피스 다이얼 및 서피스 펜, 터치 스크린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활용, 보다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창작 작업 활동이 가능하다. 서피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상에서도 구현이 가능한 서피스 다이얼은 회전 방식을 통해 확대, 축소 및 스크롤
기능을 갖춘 새로운 입력장치이다. 서피스 스튜디오와 어울리는 인체공학적 키보드와 마우스도 선보였다.
하드웨어 스펙은 인텔 6세대 코어 i5 또는 i7 프로세서, 최대 32GB RAM, 1TB/2TB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옵션, 엔비디아
지포스 GTX 965M/980M 외장 그래픽 카드, 윈도우 헬로 생체 인증이 가능한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듀얼 마이크와 돌비 오디오
프리미엄 지원 2.1채널 스테레오 스피커, USB 3.0 포트 4개, SDXC 메모리 카드 슬롯, 802.11ac Wi-Fi, 블루투스
v4.0, 그리고 Xbox 무선 기능이 내장되어 어댑터 동글 없이 Xbox 무선 게임패드도 연결할 수 있다.
MS는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PU를 탑재한 서피스 스튜디오가 압도적인 그래픽과 지멘스NX 등과 같은 전문가용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오늘부터 미국 MS 스토어와 베스트바이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갔으며, 올해 연말께 한정적인 물량이 제공되고 대량 판매는
2017년 초로 예정됐다. 가격은 코어 i5 / 8GB RAM / GTX 965M 2GB / 1TB 스토리지 모델이 2,999달러부터로 최상급
옵션 코어 i7 / 32GB RAM / GTX 980M 4GB / 2TB 스토리지 모델은 4,199달러다.
서피스 펜의 파트너 등장, 서피스 다이얼
MS는 서피스 스튜디오 공개와 함께 새로운 주변기기 서피스 다이얼(Surface Dial)도 선보였다. 기존에는 서피스 펜을 사용한 작업을
할 때 키보드를 단축키로 쓰거나 화면에서 펜을 떼고 터치스크린을 손으로 조작해야 했지만, 서피스 다이얼은 창작 활동에 최적화되어 스크롤 및
화면확대, 이동 등 다양한 동작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서피스 다이얼을 서피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위에 올리면 실행 중인 앱에 최적화된 도구가 나타나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보다 편리하게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된다.
MS는 새로 출시되는 서피스 스튜디오 외에 서피스 북이나 기존 서피스 프로3/4 같은 모바일 제품에서도 서피스 다이얼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이얼과 펜, 터치 기능으로 직관적으로 디지털 환경을 구현하하는 서피스 다이얼은 오늘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매장,
MicrosoftStore.com 및 BestBuy.com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가격은 99달러로 11월 10일부터 발송된다.
코어 i7 프로세서와 2배 성능 GPU 탑재한 신형 서피스 북
또한 MS는 이번 행사에서 더욱 강력해진 서피스 북(Surface Book)을 공개했다. 3가지 종류로 출시된 '성능 기반 서피스
북(Surface Book with Performance Base)' 신모델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기존 서피스 북 대비 2배가
넘는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서피스 북 디자인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배터리 수명은 최대 16시간으로 늘려 사용자 편의성을 도모했다.
다만 엔비디아가 올해 최신 파스칼(Pascal) 아키텍처 기반 고성능 모바일 지포스 GTX 10 시리즈를 발표했음에도 신형 서피스 북에는
여전히 기존 맥스웰 아키텍처를 사용한 지포스 GTX 965M GPU를 사용한 것을 아쉬워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모바일 지포스 GTX 10
(GTX 1080/1070)이 들어간 게이밍 노트북들이 전원 어댑터를 연결했을 때에만 GPU 제성능을 발휘하고 내장 배터리로 돌아갈 때는 성능과
배터리 수명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MS가 성능 기반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가격과 배터리 사용 시간까지 염두한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신형 서피스 북은 오늘부터 2,399 달러에 미국, 캐나다,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11월 10일부터 물량이 제공된다.
3D 환경 지원하는 윈도우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
새롭게 공개된 디바이스와 더불어 MS는 2017년 초부터 제공될 윈도우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Windows 10
Creators Update)를 선보였다. 3D와 혼합현실에 초점을 맞춘 이번 업데이트는 새로운 기능이 대거 포함됐다. 매달 1억명 이상이
사용한 윈도우의 인기 프로그램인 '그림판(Paint)'은 ‘3D 그림판'으로 다시 태어났다.
기존 윈도우 기본 프로그램에 3D 기능을 더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창작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3D 이미지를
워드, 엑셀 및 파워포인트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트림블 스케치업(Trimble SketchUp)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Remix3D.com 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3D 작품을 서로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윈도우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는 사용자들의 혼합현실 진입 장벽을 낮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MS는 HP,
레노버(Lenovo), 델(Dell), 에이서(Acer) 및 에이수스(ASUS)가 2017년에 새로운 VR(Virtual Reality)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헤드셋의 가격은 299달러부터 시작한다.
윈도우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는 엑스박스 라이브(Xbox Live) 기반의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공개했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에는
윈도우 마이피플(MyPeople) 앱이 포함된다. 사용자들은 자주 연락하는 지인들을 작업 표시줄에 고정하고 손 쉽게 문서, 사진 및 비디오를
간단한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MS는 또한 추가적인 윈도우 10 기능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 및 가격은 현재 미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