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탭S3와 갤럭시 북 발표, S펜과 AMOLED로 차별화

2017-02-27 18:43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삼성전자가 MWC 2017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태블릿 2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MWC 2017 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까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다양한 사용성과 뛰어난 멀티미디어 성능을 갖춘 최신 프리미엄 태블릿을 공개했다.

전세계 미디어와 파트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9.7인치 태블릿 '갤럭시 탭S3 (Galaxy Tab S3)'와 윈도우 10 기반 2-in-1 태블릿인 '갤럭시 북 (Galaxy Book)'을 선보였다. 또한 갤럭시 S8과 함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모바일 VR 헤드셋 '기어 VR (Gear VR)' 신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삼성전자 유럽법인 데이비드 로우스(David Lowes) 전무는 “태블릿은 스마트폰의 경험을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탄생했으나, 소비자들은 이제 어떠한 작업이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을 원하고 있다”며 “삼성 갤럭시 탭 S3와 갤럭시 북은 태블릿 카테고리의 진화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효율적인 업무, 디자인 등 그 어느 것도 타협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의 S펜 기능 탑재, 스마트폰 연동 기능 강화

갤럭시 탭S3와 갤럭시 북은 하드웨어 플랫폼 및 운영체제는 다르지만 4K 영상 재생, 자연색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Super AMOLED 디스플레이, 콘텐츠의 세밀한 명암을 표현할 수 있는 HDR(High Dynamic Range), 그리고 갤럭시 노트 기기에서 선보였던 S펜 (S Pen)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에 들어가는 S펜은 0.7mm 펜 촉에 4096 단계 필압 인식을 지원하며 펜대의 길이는 약 9mm로 일반 필기구와 같은 편안한 필기감을 제공하며 와콤 스타일러스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애플 펜슬이나 서피스 펜처럼 별도 충전도 필요하지 않다.

기존 갤럭시 노트 스마트폰에서 선보였던 S펜의 혁신적인 기능들도 사용 가능하다. 원하는 부분을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돋보기', 일반 캡쳐 뿐만 아니라 동영상에서도 원하는 부분을 잘라 GIF로 저장 가능한 '스마트 셀렉트' 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두 제품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삼성 플로우(Samsung Flow)'도 들어간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연동해 이미지와 영상, 문서 등의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어느 기기에서도 알림을 확인하고 메시지에 응답할 수 있다.

보는 즐거움에 듣는 즐거움이 추가된 갤럭시 탭S3

삼성 갤럭시 탭S3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같이 후면 글래스, 메탈 프레임을 적용해 더욱 고급스러운 외관을 자랑하며 세련된 블랙과 실버 두 가지 색상에 강화유리가 더해져 특유의 광택과 깊이감을 표현한다.

삼성전자 태블릿 가운데 처음으로 4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해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입체적임 멀티미디어 태블릿을 표방하고 있다. 하만(Harman)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을 적용해 더욱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갤럭시 탭S3의 화면 방향에 따라 좌우 스피커가 자동 전환되어 가로/세로 모드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동일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 탭S3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발표 후 첫 협업 사례로 삼성전자는 다음 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발표할 차세대 갤럭시 S8에도 하만 AKG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이어폰을 번들로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갤럭시 탭S3에는 게임 실행부터 관리까지 각종 편의 기능을 한데 모은 '게임 런처'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이어 삼성 태블릿 중 처음으로 제공한다. 게임 런처는 게임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근 앱과 뒤로가기 버튼 잠금, 게임 중 녹화 기능 제공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하드웨어 스펙은 9.7인치 Super AMOLED QXGA (2048x1536)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20 모바일 프로세서, 4GB RAM, 32GB 내부 스토리지,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 후면 1,300만 화소 및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802.11a/b/g/n/ac Wi-Fi, 블루투스 4.2, USB Type-C 포트, LTE Cat.6 네트웤, 그리고 고속 충전 지원 6,000mAh 배터리와 안드로이드 7.0 누가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생산성 극대화한 윈도우 10 기반 2-in-1 태블릿 갤럭시 북

삼성 갤럭시 북은 윈도우 10 운영체제와 분리형 키보드 디자인을 채택한 프리미엄 태블릿으로 휴대 편의성에 생산성을 더한 제품이다. 프레임과 후면 전체에 실버 메탈 소재를 적용한 풀 메탈 디자인으로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오는 키보드를 사용 목적에 따라 탈부착하며 태블릿과 노트북으로 자유자재 변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시리즈 및 애플 아이패드 프로와 비슷하게 제품 크기도 12.0인치와 10.6인치 두 가지로 출시되며 멀티터치 패드가 탑재된 풀사이즈 키보드 커버가 함께 제공되어 문서와 이미지 작업 등 콘텐츠 제작이 용이하다. 일반 노트북 키보드와 똑같이 개별 키가 분리된 아이랜드 스타일 자판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터치패드도 훨씬 커져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갤럭시 북은 사용 용도에 따라 40/50/60도의 세 가지 각도로 고정할 수 있는 '노트북 모드', S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젤 모드', 아예 눕히거나 10도로만 세우는 '노트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12인치 모델은 2160x1440 해상도 Super AMOLED, 인텔 7세대 코어 i5 프로세서, 후면 1,300만 화소 및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USB Type-C 3.1 포트 2개, 802.11ac Wi-Fi, 39.04W 배터리, 고속 충전, 윈도우 10 운영체제가 들어간다. MS 오피스 워드, 엑셀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데스크탑 PC와 맞먹는 성능 환경을 제공한다.

10.6인치 모델은 AMOLED 패널이 아닌 1920x1280 TFT LCD가 들어가며 인텔 코어 m3 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4GB RAM과 eMMC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또한 후면 카메라 기능이 없으며 USB Type-C 3.1 포트가 하나로 줄었다.

인터렉티브한 게임을 즐기는 기어 VR with 컨트롤러

'기어 VR 컨트롤러 (Gear VR with Controller)'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VR 헤드셋 기어 VR에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포함시킨 제품이다. 기어 VR 컨트롤러는 렌즈의 지름 42mm, 시야각 101도로 더욱 생생하고 몰입도 높은 가상현실(VR)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컨트롤러는 기존에 삼성전자 특허 등록 내용에 있던 일반 게임패드 디자인이 아니고 동작 인식과 함께 터치패드가 탑재되어 사용이 편리하며 인체공학적 설계로 장시간 사용에도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핵심 RFIC칩을 탑재한 소비자용 단말, 기지국, 차세대 네트워크 코어장비 등 5G 서비스에 필요한 제품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차세대 5G 서비스의 초기 형태인 고정식 무선통신서비스(Fixed Wireless Access)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Verizon)과 올 4월부터 시범 서비스, 2018년 초부터 상용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