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데스크탑 PC와 노트북에 들어가는 외장 그래픽 성능 차이를 줄이면서 게이밍 노트북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인텔
CPU와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신제품 발표가 엇박자를 내면서 노트북 신제품을 구매하기 애매했지만 올해는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00 시리즈가 들어간 다양한 게이밍 노트북들을 만날 수 있다.
컴포인트에서는 이미 인텔 코어 i7-7700HQ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기가바이트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을 출시했는데, 이번에는 15.6인치 FHD 화면을 탑재한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AERO 15W v7 WIN10으로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 없이도 노트북으로 게임과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게임용으로도 업무용으로도 잘 어울리는 제품 디자인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AERO 15W v7 WIN10 (이하 AERO 15W) 노트북은 19.9mm 두께에 2.1kg 정도의 무게로 동급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해 슬림하고 이동성이 좋은 편이다. 본체 기본 색상은 블랙이지만 상판은 블랙 외에 오렌지, 그린 색상 모델도 있어 컬러풀한
느낌도 준다.
15.6인치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는 베젤 두께가 5mm에 불과해 화면 몰입감을 높여주며 해상도는 PC 게임에 적합한 풀HD
(1920x1080)로 맞췄는데, 기가바이트 홈페이지 제품 정보에는 UHD (3840x2160) 모델도 있는 것으로 나온다. 또한 세계 최초
X-Rite PANTONE 인증 디스플레이를 표방하면서 보다 더 깔끔하고 정확한 화면 색상 보정으로 선명한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면 HD 카메라(웹캠)가 디스플레이 상단이 아닌 하단에 위치한 것도 특이하다.
AERO 14처럼 따로 매크로 전용 키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숫자 키패드가 포함된 풀사이즈 구성에 1,680만 색상 RGB 백라이트 기능를
갖춘 RGB 퓨전(Fusion) 키보드를 탑재했다. 키 사이 간격이 벌어진 아이솔레이션 방식 시저스 타입 키 스위치로 오타는 줄이고 타이핑
속도는 더 향상시켰으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RGB 백라이트 효과 조절, 매크로 키 설정 등을 프로필로 저장할 수 있다.
AERO 15W 좌우 입출력(I/O) 포트 구성을 살펴보면 좌측에는 802.11ac 무선랜(Wi-Fi)보다 더 빠른 10/100/1000M
기가비트 이더넷 연결이 가능한 유선 랜 포트(RJ-45)를 비롯해 USB 3.0 포트,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한 HDMI 2.0 및 mini
DP(DisplayPort) 1.3 출력 포트, 3.5mm 오디오 콤보 잭이 배치되어 있다. 우측에는 SD 카드 리더기와 기존 USB 3.1
속도(10Gbps)보다 4배 빠른 40Gbps 지원 썬더볼트3 USB Type-C 포트, USB 3.0 포트 2개, 외부 전원 어댑터
단자(DC-in), 그리고 노트북 도난 방지용 켄싱턴 락 슬롯으로 구성된다. 노트북 화면과 외부 연결(HDMI, mini DP)로 트리플
디스플레이 환경도 조성할 수 있다.
노트북 하단부 디자인은 AERO14와 비슷하며 양쪽에 쿨링 팬이 들어간 Supra-Cool 쿨링 시스템으로 내부의 열을 빠르게 밖으로
배출한다. 하판을 분리하면 메모리, M.2 스토리지 등을 교체할 수 있는데, 제품 기본 스펙은 DDR4 8GB 모듈 1개와 512GB SATA
M.2 SSD가 들어가지만 DDR4 듀얼 채널 메모리(최대 16GB x2)로 확장하거나 보다 빠른 PCIe NVMe M.2 SSD를 장착할 수
있다. 다만 노트북 하판이 별 모양 나사로 고정되고 일부 나사는 봉인 스티커가 붙어있기 때문에 임의로 부품을 변경할 경우 AS에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94.24Wh 리튬 폴리머 일체형 배터리가 들어갔는데 배터리 최대 사용 시간은 10시간으로 나오지만 외장 그래픽 카드가
돌아가는 고사양 게임 및 PC 작업에서는 배터리 사용 시간도 훨씬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게이밍 노트북이 소비전력과 배터리 시간 등을 고려해 외부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야 제 성능을 내도록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노트북
본체가 가볍더라도 전원 어댑터가 무거우면 함께 가지고 다니기 어렵고 게임 시간이나 성능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AERO 15W의 전원 어댑터는
22mm 두께의 슬림형 디자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주변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USB 전원 포트가 추가되었다.
그 외에 제품 구성품으로는 한국어가 포함된 다국어 사용자 설명서 재품 보증 카드, 드라이버 및 유틸리티가 들어간 소프트웨어 DVD, 그리고
PowerDVD 12 번들 DVD가 포함된다. 제품 보증 기간은 2년이다.
믿을 만한 코어 i7-7700HQ와 지포스 GTX 1060 조합
AERO 15W는 FHD 게이밍 노트북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DDR4-2400MHz 8GB RAM, 512GB SATA M.2 SSD,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GDDR5 6GB 외장 그래픽,
802.11a/b/g/n/ac Wi-Fi, 블루투스 v4.2 + LE, 기가비트 유선 랜, 돌비 디지털 플러스 지원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됐다.
그래픽 기능은 코어 i7-7700HQ에 포함된 인텔 HD 그래픽스 630과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을 사용 환경에 맞춰 전환하면서
성능 및 배터리 시간을 최적화하는 엔비디아 옵티머스 기술이 적용된다. 고사양 그래픽 작업이 필요없을 때는 인텔 내장 그래픽으로, 게임이나 고사양
GPU 작업이 필요하면 지포스 GTX 1060으로 동작한다.
인텔 코어 i7-7700HQ는 베이스 클럭 2.8GHz, 부스트 클럭 3.8GHz로 동작하는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로 하이퍼
스레드(HT) 기술을 지원해 4C/8T 작업이 가능하다. 모바일 특성에 맞춰 발열과 소비전력을 줄이기 위해 클럭을 낮춰 TDP 45W를
구현했으며 6MB 캐시가 들어갔다. CineBench R15로 살펴본 CPU 성능은 데스크탑 PC 기준으로도 중상위급에 속할 정도다.
내부 스토리지는 512GB M.2 SSD를 사용해 넉넉한 편이지만 S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최대 읽기/쓰기 성능은 SATA
6Gbps 대역폭 이하에 머물고 있다. AERO 15W 자체는 PCIe NVMe M.2 SSD도 지원하므로 더 빠른 SSD로 바꿀 수 있지만
고성능 PCIe NVMe M.2 SSD 가격을 생각하면 굳이 변경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동영상 재생 기능도 향상되어 4K HEVC 10bit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이 가능하다. 6세대
스카이레이크 노트북에서는 지포스 GTX 1000 시리즈 같은 외장 그래픽이 있어야 재생 가능했던 영상도 AERO 15W는 일반 H.264
코덱처럼 낮은 CPU 사용률로 부드럽게 재생된다.
코어 i7-7700HQ와 지포스 GTX 1060의 조합으로 PC에서도 비교적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요구하는 FPS 게임 오버워치를 풀HD
(1920x1080) 해상도에서 그래픽 품질을 최상으로 설정한 상태에서도 평균 프레임 70프레임대 중후반으로 원활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다른 고사양 PC 게임들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데스크탑 PC를 대체할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AERO 15W v7 WIN10은 고사양 게임 뿐만 아니라 일반 데스크탑 PC 작업까지 노트북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5mm 슬림 베젤과 컬러 조절 기능을 갖춘 15.6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 지포스 GTX
1060 외장 그래픽, 512GB SSD, 기가비트 유선 랜 포트, RGB 백라이트 풀사이즈 키보드, 돌비 디지털 플러스 지원 스테레오 스피커,
그리고 외부 기기와 빠른 연결이 가능한 썬더볼트 3 USB Type-C 포트까지 탑재했다.
물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게이밍 노트북으로써 PCIe NVMe M.2 SSD가 들어가지 않은 것과 디스플레이에 UHD 패널이나
G-Sync 기능을 쓰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이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추가 비용을 생각하면 필요한 기능만 적절히 탑재했다고 생각한다. 제품
디자인도 대놓고 게이밍 노트북을 표방하지 않아 PC 작업 및 게임을 병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잘 어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