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7으로 액션캠 세대 교체, 고프로 히어로7 블랙 국내 발표

2018-09-28 14:16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고프로(GoPro)가 새로운 카메라 히어로7 블랙(Hero 7 Black) 국내 발표회를 열었다.

28일 오전 서울 청담 CGV에서 진행된 이번 신제품 발표회는 히어로7 블랙 국내 출시에 맞춰 고프로 창립자 겸 CEO 닉 우드먼(Nick Woodman)이 방한해 직접 제품 소개와 Q&A를 진행했다.

또한 히어로7 블랙과 함께 하위 모델 히어로7 실버(Hero 7 Silver), 히어로 7 화이트(Hero 7 White)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액션캠 라인업을 완전히 히어로7 제품군으로 교체했다.

하이퍼스무스와 타임워프로 무장한 히어로7 블랙

닉 우드먼 CEO는 고프로가 16년의 역사와 900여명의 전세계 직원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액티브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하고 공유하도록 돕는 것이 사명이라며 이번 출시하는 고프로 히어로7 블랙은 카메라 사용 경험 확장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히어로7 블랙을 개발하기 위해 고프로 사용 고객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속한 공유를 위한 새로운 방법, 사진 및 오디오 품질 향상, 라이브 공유, 그리고 카메라 안정화 기능에 대한 요청이 많았으며, 이러한 기술들을 히어로7 블랙에 담기 위해 큰 기술적인 혁신이 필요했지만 고프로 개발자들이 이를 만들어냈다고 언급했다.

닉 우드먼은 히어로7 블랙에 새로 탑재된 카메라 내장 비디오 안정화 기술 하이퍼스무스(HyperSmooth)는 회사 내 이미지 사이언티스트에서 개발한 것으로 유저들의 비디오 안정화 기능 요청으로 인해 탑재됐으며 더 이상 3축 짐벌을 구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프로 홈페이지에도 올라온 프로모션 영상은 모두 히어로7 블랙에서 하이퍼스무스 기능을 통해 촬영한 것이며, 단순히 특정 카테고리의 새로운 기능이 아니라 디지털 이미징 업계의 선도적인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히어로7 블랙의 핵심 기능 타임워프(TimeWarp)도 소개됐다. 일명 매직 카펫 라이드로 불리는 이 기능은 기존의 타임랩스 촬영시 피사체나 장면이 흔들리거나 끊기는 것처럼 보이던 현상을 하이퍼스무스처럼 부드럽게 이어준다.

이수헌 고프로 한국/일본 트레이닝 매니저는 히어로7 블랙에 들어간 하이퍼스무스 기능도 전체 화각의 10% 정도만 줄어드는 기존 고프로 동영상 안정화 기능과 똑같고 추가로 더 크롭되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하이퍼스무스 뿐만 아니라 타임랩스에서도 동일하다.

그 밖에 히어로7 블랙에서 개선된 오디오 품질과 슈퍼 포토, 퀵 캡쳐, SNS 공유, 고프로 앱 연결,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보드나라의 이전 기사 '짐벌 필요없는 액션캠, 고프로 히어로7 블랙 발표'를 참고하기 바란다.

히어로7 시리즈로 리뉴얼, 기존 제품은 단종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나오진 않았지만 히어로7 블랙 하드웨어는 기존 히어로6 블랙과 동일한 자체 개발 GP1 칩이 들어갔으며 지난 1년간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메모리를 비롯한 일부 스펙 향상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제품 디자인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기존 히어로6 블랙과 동일한 고프로 액세서리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GP1 칩은 같아도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히어로7 블랙에 탑재된 새로운 기능이 히어로6 블랙에 업데이트로 제공되긴 어려울 거라고 한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기능이 개선될 가능성은 있어도 하이퍼스무스나 타임워프를 쓰려면 신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히어로7 블랙에 들어간 신기능이 빠진 히어로7 실버와 화이트가 함께 출시된 이유로는 최신 기능이 전부 필요하지 않은 고프로 브랜드 정도만 알고 있는 고객이 50만원이 넘는 히어로7 블랙을 쉽게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지원 기능은 달라도 히어로7 시리즈는 모두 새롭게 디자인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통일시키면서 기존 모델은 360도 카메라 퓨전을 제외하고 단종하게 될 거라고 한다. 히어로7 블랙과 히어로6 블랙의 출시 가격이 동일하므로 신제품 출시 전에 기존 모델을 구매한다면 큰 손해를 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