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수랭 쿨러서 독립한 쿨링팬, 리안리 ST120 블랙

2021-02-16 13: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리안리의 국내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에서 시스템 쿨링팬인 ST120 블랙 쿨링팬을 내놨다.

해당 쿨링팬의 특징이라면 일체형 수랭 쿨러 갈라하드(GALAHAD) 시리즈에 사용된 검증된 쿨링팬이라는 것. 지난 갈라하드 AIO 240 기사에에서 살펴봤듯 제품은 ARGB LED 기능을 갖춰 관련 튜닝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도 매력적인 제품이다.

갈라하드 AIO 수랭 쿨러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나왔던 만큼 ST120 시리즈 역시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 색상으로 나왔는데, 어떤 제품인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트리플 팬과 컨트롤러의 조합

리안리 ST120 시리즈는 블랙과 화이트 모두 120mm 쿨링팬 세 개와 ARGB LED 미지원 시스템을 위한 ARGB LED 컨트롤러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이다.

보통 튜닝이나 쿨링을 위해 시스템 팬을 교체할 때는 기존에 있던 제품과 짝을 맞춰 한 두 개만 바꾸기도 하지만, PC를 장만할 때 처음부터 일괄적으로 구매하기도 하는데, 리안리 ST120 시리즈는 패키지 구성상 후자의 경우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한 제품이다. 물론 기존에 사용하던 팬의 소음, 혹은 더 나은 쿨링 성능을 기대하고 전체적인 쿨링 시스템을 리모델링을 할 때도 적합한 구성이다.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120mm 케이스 팬 규격인 만큼 제품의 크기는 120mm x 120mm x 25mm이며, 양편 네 귀퉁이에 제품 진동으로 인한 소음 방지용 고무 재질의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최대 RPM 1900에 2.6H2O 풍압, 풍량은 69.17CFM, 소음도는 32dBA에 4핀 PWM 방식으로 동작하며, 유체 베어링(FDB, Fluid Dynamic Bearing)이 사용되었고, 2년 보증을 지원한다.

위 영상은 갈라하드 AIO 240 블랙 제품에 사용된 본 쿨링팬을, 번들된 컨트롤러를 이용해 ARGB LED 패턴/ 색상 변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보다시피 메인보드가 ARGB LED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컨트롤러를 통해 속도와 패턴을 변경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멋을 뽐낼 수 있다.

한편, 본 제품에는 최대 여섯개 팬의 회전 속도를 일괄 제어할 수 있도록 4핀 팬 허브와 확장 케이블, 메인보드 ARGB LED 확장 케이블과 함께, ARGB 미지원 시스템에서도 제품의 ARGB LED를 제어할 수 있도록 컨트롤러와 ARGB LED 연장 케이블이 제공된다.

메인보드의 4핀 팬 커넥터가 충분하거나, 보다 정밀한 쿨링을 원한다면 메인보드의 팬 헤더에 ST120을 직접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 단지, 팬 성능 제어를 위한 4핀 커넥터는 메인보드에 직접 연결할 경우에도, ARGB LED 커넥터는 일반적인 3핀 방식과 다르게 독특한 4핀 커넥터 방식으로 설계되어 동봉된 확장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시스템 팬으로서의 ST120 성능은?

튜닝 요소를 제외하고 시스템 쿨링팬을 별도 구매할 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기존 팬의 노후에 의한 교체나 쿨링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ST120 시리즈는 리안리의 일체형 수랭 쿨러인 갈라하드 시리즈에 이미 번들되어 성능을 인정받은 쿨링팬이지만, 이중 쿨링 성능 업그레이드의 경우를 상정해 별도 쿨링팬으로서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테스트는 일체형 수랭 쿨러를 이용해 전원부 쿨링의 부족함을 느끼거나, 강화하는 경우를 감안해 위 사진과 같이 테스트 조건을 갖췄다. 보통 케이스에 시스템을 꾸민 상태라면 사진상 우측, 즉 케이스 배기나 흡기 쪽에 팬을 배치해야 하지만, 여건상 위와 같이 꾸몄으니 결과 확인에 감안하기 바란다.

참고로, 리안리 ST120의 쿨링 성능의 비교에는 기자가 개인적으로 저소음 시스템 구현을 위해 구매했던 쿨에이지 120 DX1을 이용했으며, 위와 같은 조건에서 최대 RPM으로 프라임95(SmallFFTs)를 이용해 라이젠 9 3900X CPU와 전원부에 부하를 주면서, MSI X570 Godlike 메인보드의 전원부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다.

위 열화상 사진은 프라임95 부하 테스트 20분 후의 전원부의 모습이다. 전체적인 온도 분포는 비슷하지만, 리안리 ST120을 사용했을 때 부분적으로 전원부 방열판의 온도 차이가 약 4℃가까이 발생했고,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전원부 초크쪽의 온도도 리안리 ST120을 사용할 때 3℃나 내릴 수 있었다.

보다 나은 쿨링 성능을 원할 때, 리안리 ST120 블랙

케이스에 번들된 팬은 저소음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오버클럭이나 성능을 중시하는 경우 소음은 감수할 부분이지만, PC가 문제없이 돌아가면 된다는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들은 소음에 부정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소음보다 쿨링 성능을 우선하는 사용자라면 케이스 번들팬이 마음에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정도 사용자라면 케이스 팬 RPM 조정이 가능한 모델을 구매했겠지만, 온도에 따른 RPM 자동 조정이 가능한 PWM이나 별도의 팬 커브 조절까지 원한다면 어쩔 수 없이 별도 제품을 구매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럴 때 성능과 튜닝을 모두 만족시켜줄 리안리 ST120 블랙은 어떨까?

최대 여섯 개의 팬을 일괄 제어할 수 있는 허브, ARGB가 없는 시스템에서도 화려함을 즐길 수 있는 컨트롤러를 제공해 활용성을 높인 것도 리안리 ST120의 또 다른 특징이다. 시스템 쿨링 용도 뿐 아니라 타워형 CPU 쿨러, 혹은 수랭 쿨러의 라디에이터 냉각 용도로 쓸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블랙 색상이 시스템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화이트 모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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