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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 우리의 쾌적한 멀티 태스킹, 인텔 엘더 레이크 E-코어 효과는?

2022-06-24 13: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고전 무협 소설의 대표작인 신조협력의 주인공 곽정이 배우는 쌍수호박은 양 손으로 서로 다른 무공을 동시에 발휘하는, 한 명이 두 명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기급 기술이다. 오늘날 PC에서 쓰이는 멀티 태스킹의 무협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사람이나 기계나 한 번에 한 가지 일만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자원 낭비다. 당장 사람만해도 오감을 통해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반응하며, PC는 운영체제는 기본이고 게임이나 웹 브라우저, 동영상 감상, 다운로드 및 업로드 등을 일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일상화된 멀티 태스킹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 태스킹은 당연히 각 작업의 우선 순위나 처리 속도 등 고려해야할 일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PC 라면 당연히 더 많은 코어를 갖춘 CPU를 사용하거나 다수의 CPU를 탑재하는 것이 유리하고, 하이퍼 스레딩도 작업 중인 코어가 항상 100% 사용되지는 않는 현실을 감안해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 중 하나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다수의 CPU를 탑재하는 것은 일반적인 메인스트림 사용자라면 효율면에서 추천하기 어렵고, 더 많은 코어가 탑재된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인 해법이다.

 

그런점에서 인텔이 지난해 출시한 12세대 코어 CPU인 엘더 레이크는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최대 8개의 고성능 코어(P-코어)와 8개의 고효율 코어(E-코어)를 결합, 최대 16코어 24스레드를 제공한다.

11세대 코어 CPU인 로켓 레이크가 최대 8코어 16스레드 구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고, 멀티 태스킹 환경에서 있어 늘어난 코어만큼 성능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효율이 좋아졌을까? 실제 테스트를 통해 점검해 보았다.

 

코어 i7-12700F, E-코어로 강력해진 멀티 태스킹

작업 내용이나 프로그램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인텔은 엘더 레이크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통해 게임 방송에서 최대 84%, 영상 및 이미지 작업서 최대 47%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단지, 하이엔드 모델인 코어 i9-12900K 기준인 만큼 메인스트림 사용자 입장에서 크게 와닿지 않는 면이 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비교적 가격과 성능면에서 엘더 레이크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접근성이 높은 코어 i7-12700F를 기준으로 멀티 태스킹 성능을 테스트해 보았다.

 

코어 i7-12700F는 8개의 P-코어와 4개의 E-코어가 결합되어 총 12코어 20스레드를 제공하는 모델로, 기사 작성 시점인 2022년 6월 하순 패키지 정품 기준, 동일 코어 구성인 코어 i7-12700KF 버전 대비 약 4만원 가량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 중이다.

 

우선, 멀티 코어 활용도가 높아 CPU 벤치마크에 단골로 이용되는 시네벤치 테스트의 최신 버전인 시네벤치 R23으로 E-코어의 성능을 확인했다. 보면 모든 코어를 활용할 때는 약 2만 1천점 초반대의 성능을 기록한 반면, P-코어만 쓸 때는 약 1만 8천점의 성능을 기록했다.

이 결과만 보면 E-코어는 코어 i7-12700F 전체 성능 중 약 16%에 달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이는 테스트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추가로, 멀티 코어 활용도가 높은 디비전 2를 Full HD 해상도와 최고 그래픽 프리셋, DX12 환경에서 지포스 RTX 3080 Ti로 돌릴 때, 올 코어를 쓸 때와 P-코어만 쓸 때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 두 경우 모두 CPU 이용율이 대략 30% 후반대에 머물기 때문에 E-코어 활성화가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시네벤치 R23과 디비전2를 함께 돌리는 '멀티 태스킹' 환경에서 E-코어의 활약상은 어떨까?

 

시네벤치 R23의 스로틀링 테스트를 굴려 CPU에 높은 부하를 준 상태에서, 마찬가지로 디비전 2의 벤치마크 기능을 반복 구동하며 성능을 측정했다. 이때 게임 성능은 모든 코어를 구동할 때와 P-코어만 구동할 때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시네벤치 R23의 멀티 코어 성능은 당연히 모든 코어를 활용할 때 더 높게 나왔다. 올 코어 구동 상황에서 시네벤치 R23은 13460, P-코어만 쓸 때는 그 78% 수준인 10488 점, 즉 E-코어 덕에 시네벤치 R23 멀티 태스킹 성능은 P-코어만 사용할 때에 비해 약 28%나 개선되었다.

참고로 위 스크린 샷에 기록된 평균 게임 성능은 수차례의 테스트 중 각 경우의 최소치다. 시네벤치 R23 렌더링 포지션과 디비전2 테스트 장면이 계속 엇박자를 내기 때문에 평균 프레임은 계속 변화되었다. 각 경우 기록된 평균 프레임의 최대치는 모든 코어를 활용할 때 185프레임, P-코어만 활요할 때는 176프레임을 기록, 엘더 레이크에 추가된 E-코어의 잠재력이 만만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건? 너, 나, 우리

위 테스트는 코어 i7-12700F에서 E-코어를 On/ Off하며 진행한 만큼, 11세대 이하의 제품과 멀티 태스킹 효율을 비교하면 더 큰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엘더 레이크의 IPC 자체도 증가했고, 캐시 증가와 공정 개선 덕에 동작 클럭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별다른 조절없이 멀티 태스킹을 시험했는데, 작업 관리자를 불러 보면 작업을 특정 코어에 우선 할당하거나 다른 작업보다 처리 순위를 우선시 하는 등 튜닝을 추가하면 더욱 안정적인 멀티 태스킹 작업 환경을 꾸밀 수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공유기나 메인보드 랜 카드 관리 페이지에서 특정 프로그램에 네트워크 대역폭을 일정하게 할당해 주거나, 다른 작업보다 우선 작업할 수 있도록 QoS 설정하는 것과 비슷하다.

 

멀티 태스킹이라면 3D 랜더링이나 4K 영상 편집 등 CPU 전문적인 작업을 떠올리기 쉽지만, 게임 방송이나 동영상 편집과 변환, 영화 감상 등 PC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작업들을 여러가지 병행할 때도 강화된 멀티 태스킹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DOS 시절에는 멀티 태스킹이 제한적으로 가능했지만 윈도우 시절인 지금은 일상이 되었다. 엘더 레이크는 이처럼 일상화된 멀티 태스킹 시대에 인텔 플랫폼의 잠재력을 한 차원 높여, 너, 나, 우리 모두 더 쾌적한 PC 활용이 가능케 해주었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2-06-24 21:10/ 신고
e코어 제품들은 단순하게 코어와 쓰레드 개수로만 가격을 말할때 인텔과 AMD의 빈 영역을 잘 메꾸는것 같아요. 성능이야 코어가 많으니 높을 것이고 효율은 코어개수가 많은데 굳이 따질 필요가 있을까싶네요.
당신기억 bluemu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2-06-30 8:56/ 신고
ARM 코어와 비슷한 기능이 CPU코어에도 들어가는 시대...
게임에 흥미를 잃은 세대가 되어 가는데.. 이 좋은 CPU를 사용할 기회가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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