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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국산 소울라이크 게임, P의 거짓 데모 플레이

2023-06-27 16: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소울라이크라고 불리는 게임 장르는 게이머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종류가 아니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데몬즈 소울(Demon's Souls)을 시작으로 소울라이크 공식을 정립한 다크 소울(Dark Souls) 시리즈, 그리고 소울 시리즈의 요소를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한 블러드 본(Bloodborne),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그리고 엘든 링을 통해 더 많은 게이머들을 만나고 있지만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닌 플레이어 본인이 강해져야 진행할 수 있다는 공통점은 그대로다.

게이머에게 어려움에 도전해서 이를 극복하는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게임 제작사들이 소울라이크라는 장르적 특징을 접목시켜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고 있는데, 얼마 전 데모를 공개한 P의 거짓(Lies of P)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소울라이크로 재탄생한 피노키오 이야기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P의 거짓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전 동화 피노키오(Pinocchio) 이야기를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크라트 시에서 나무 인형이 아닌 로봇에 가까운 기계 인형이 싸우는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P의 거짓 데모에서 크라트 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정체 불명의 질병과 인간을 공격하는 기계 인형으로 인해 거리에서 모습을 감췄고 주인공 P는 소피아라고 하는 여성의 목소리에 깨어나 크라트 호텔로 향하고 자신을 만든 제페토를 만나게 된다.

 

피노키오 이야기의 특징인 거짓말을 핵심 키워드로 사용해 기계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음에도 P는 거짓말을 할 수 있으며 데모에서도 이를 알려주는 선택지나 퀘스트가 있다.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보상이나 향후 스토리 전개 및 멀티 엔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숙하면서도 개선된 P의 거짓 게임 시스템

기본적인 세계관은 피노키오에서 가져왔으나 게임 플레이 방식은 소울라이크 장르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익숙한 체력과 스태미너를 비롯해 캐릭터 스탯이나 아이템 이름 등은 달라고 전반적으로 소울라이크 시스템과 게임 진행 방식을 똑같이 따르고 있기 때문에 소울류에 익숙한 게이머들은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다.

 

맵에 배치되는 적의 위치와 숫자는 항상 고정되어 있으며, 건물들이 비슷하게 보여도 가야할 방향은 조명이나 적 출현 등으로 계속 알려준다. 중간에 별바라기에서 체력을 회복하거나 아이템을 재정비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도 가능하지만 적들도 리셋된다. 또한 보스까지 가는 길이 꽤 길고 복잡하지만 마지막에 보스 위치로 바로 갈 수 있는 숏컷을 뚫을 수 있다.

 

맵에서 어처구니 없는 위치에 적을 숨겨놓고 방심한 게이머의 뒷통수를 치는 사례도 상당히 많다. 전투 중 낙사한 곳에 발견하지 못했던 아이템이 있고 이를 먹으려다가 숨어있는 적에게 기습을 당해 죽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면 처음 가게 되는 곳은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소울라이크 특유의 교훈을 되새기게 된다. 물론 반복해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어디로 피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점차 파악이 될 것이다.

 

소울라이크의 장르적 특징에 P의 거짓만의 특징을 더하기도 했다.

체력 회복 아이템 펄스 전지는 정해진 숫자를 전부 소모하더라도 적을 공격하면 조금씩 보충되어 1개가 다시 채워지며, 방어시 체력이 닳지만 바로 반격하면 회복이 가능하고, 무기는 공격할 때도 방어할 때도 내구도를 소모하는데 이를 게임 플레이 중에 그라인더로 연마하여 수리한다. 보스에게 도전했다가 사망할 경우 게임 속 재화인 에르고의 드롭 위치가 보스방 앞이어서 에르고를 미처 회수하지 못하고 보스에게 또 죽는 일은 없다.

 

죽으면서 강해지는 소울라이크 정석

P의 거짓 데모에서는 시작할 때 3가지 무기 타입을 선택하게 되는데, 공격 모션 뿐만 아니라 캐릭터 초기 스탯도 달라진다. 이후 적을 처치하거나 아이템에서 에르고를 모아서 레벨업을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무기를 사거나 다른 무기를 습득하고 이를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른팔로 사용하는 메인 무기는 날 부분과 손잡이 부분을 분리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할 수 있고, 주인공이 기계 인형임을 보여주는 왼쪽 팔도 다양한 옵션으로 변경 가능하다. 적을 공격하면서 게이지를 채워 각 무기에 따른 특수 기술 공격도 탑재했다.

 

데모에서는 여러 패턴을 가진 중간 보스 및 메인 보스 뿐만 아니라 당나귀 광인으로 불리는 인간형 적이나 조력자를 호출할 수 있는 데모 최종 보스(버려진 파수꾼) 등 게임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적을 상대하는 방식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지만 전투 시스템의 기본은 나의 컨트롤 능력과 판단력이다.

약 공격과 강 공격, 특수 기술, 회피와 방어, 그리고 패링을 뜻하는 퍼펙트 가드를 얼마나 잘 구사하는냐에 따라 게임 난이도가 달라지는데, 가드를 잘 못해서 회피 위주의 방어 전략을 세우면 크라트 역의 첫 보스조차 상당히 고전하게 된다. 우선 적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고, 밖으로 피하거나 안으로 뛰어들 타이밍을 잡고, 퍼펙트 가드를 통해 상대방을 그로기 상태로 만들어 강한 공격을 꽂아넣는 것이 전투의 기본이다.

엘든링처럼 다양한 전투 방식 가운데 본인이 원하는 하나만 잘 익히면 되는게 아니라 본인이 잘 못하는 방식도 손에 익을 정도로 연습을 해야 전투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죽는 것이 두려워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죽을 각오를 하고 본격적으로 가드를 하다 보면 오히려 손쉽게 상대방을 잡을 수 있다. 데모에 등장하는 적 보스 뿐만 아니라 일반 몹까지도 엇박자 패턴을 구사하기 때문에 퍼펙트 가드를 하기가 상당히 힘들지만 성공했을 때의 즐거움도 그만큼 커진다.

 

생각보다 쾌적한 시스템 사양, 스팀덱 플레이 가능

P의 거짓은 PC용은 스팀(Steam)에서, 콘솔용은 Xbox 및 PS에서 데모 버전을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 할 수 있는데, PC 버전의 최소 사양은 AMD 라이젠 3 1200 또는 인텔 코어 i3-6300 프로세서, 8GB 메모리, 50GB 저장공간, 그리고 그래픽 카드는 AMD 라데온 RX 560 4GB 또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960 4GB 정도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권장 사양도 CPU는 동일하고 메모리는 16GB에 그래픽 카드는 라데온 RX 6500 XT 4GB와 지포스 RTX 1660 6GB면 된다.

 

그러다 보니 게이밍 노트북은 물론 밸브의 휴대용 게임기 스팀 덱(Steam Deck)에서도 HD급 해상도로 무난하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다른 윈도우 11 기반 휴대용 게임기나 최근 각광받는 ASUS ROG Ally처럼 스팀 덱보다 성능이 좋은 UMPC 계열에서는 훨씬 나은 그래픽 및 프레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P의 거짓은 현재 예약 판매가 진행 중이며 9월 19일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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