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 웨어러블 기기인 핏빗(Fitbit) 데이터를 활용한 수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구글 수면 건강 임상 책임자인 로건 슈나이더 박사(Logan Schneider, M.D.)는 24일(현지시간) 구글 공식 블로그에 핏빗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연구에서 수면과 질병 간의 연관성이 밝혀졌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핏빗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4-03155-8)는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 수면 일관성이 광범위한 건강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것으로 지금까지 이런 종류의 연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며 구글 연구자들과 여러 기관이 협업한 것이라고 한다.
기존 수면 관련 연구는 규모와 범위가 제한적이고 참여자 자체 보고 수면 일기, 운동 모니터를 사용한 단기간 또는 값비싼 실험실 내 수면 연구에 의존했는데, 이번 연구는 All of Us 리서치 프로그램에 참여한 6,700명 이상의 핏빗 사용자의 약 650만 일의 수면 기록을 기반으로 했으며, 평균 4.5년 동안 착용한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이번 연구가 좁은 범위의 건강 결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수면과 인간 질병의 전체 스펙트럼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것이며, 수면이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의 핵심 결과도 소개했다.
1. 수면 시간: 수면 시간이 1시간 더 길어질수록 비만이나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질환이 생길 확률이 상당히 낮아졌다. 너무 적게 자는 것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이 자는 것도 다양한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 수면 단계: 핏빗 데이터에 나타난 REM 수면, 가벼운 수면, 깊은 수면의 균형은 심장 건강과 정신적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3. 불안한 수면: 핏빗 불안 지표의 증가는 수면 장애 및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수면 불규칙성: 일관되지 않은 수면 패턴은 거의 모든 장기 체계와 관련된 광범위한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수면 불규칙성과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고혈압, 비만, 정신질환(우울증, 불안, 양극성 장애), 편두통이 포함된다.
5. 인구 통계적 차이: 이 연구에서 인구 통계에 따른 중간 수면 시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는데, 예를 들어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오래 자는 경향이 있었고 백인 참가자는 흑인 참가자보다 더 오랜 수면을 취했다. 이는 수면 건강을 연구하고 홍보할 때에 개별 요인과 잠재적 건강 격차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6. 라이프스타일 역할: 이 연구는 흡연과 음주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요인이 수면 시간의 차이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건강 행동의 상호 연결성과 수면과 전반적인 웰빙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라이프스타일 요인을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로건 박사는 이 연구가 또한 대부분 사람들이 언제 잠을 자는지에 대한 특히 흥미로운 일면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는데,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오후 11시 10분경에 잠을 잤고 하루의 주요 수면 시간 동안 약 6~7시간 수면을 취했다고 한다. 심지어 오후 2시 30분경에 몰래 낮잠을 자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 연구가 핏빗 수면 데이터가 임상적 도구라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통찰력 중 일부는 연구자들에게 비용 효율적인 수면 모니터와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여 수면 패턴의 변화가 시간에 따른 대규모 인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데 이점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연구가 꾸준한 수면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