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el)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인텔은 2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2분기에 GAAP 기준 129억 달러의 매출과 31억 7,600만 달러의 영업손실, 그리고 30억 2,400만 달러의 순손실(주당 순손실 0.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변화가 없었지만 영업손실은 61.7%, 순손실은 82.8%가 늘어난 것으로 인텔의 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더욱 확대된 것이다.
인텔은 이에 대해 GAAP 기준 주당순손실(EPS)은 0.67 달러는 지난 분기에 핵심 인력을 약 15% 감축하기 위해 발표한 계획된 인력 감축 조치로 인한 약 19억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인한 것이며, Non-GAAP(비일반회계) 기준으로는 0.1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인텔 CEO 립부 탄(Lip-Bu Tan)은 "이번 영업실적인 실행 개선과 효율성 재고를 위한 초기 단계의 진전을 보여준다"면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핵심 제품 포트폴리와 AI 로드맵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정적으로 더욱 엄격한 파운드리 구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쟁력 강화, 수익성 향상, 그리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을 위한 명확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텔 CFO 데이비드 진스너는 이번 실적이 사업 전반에 걸친 탄탄한 수요와 우선순위에 대한 탁월한 실행력을 반영한다면서, 운영비용 절감, 자본 효율성 개선, 비핵심 자산의 현금화 노력은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의 2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인텔 제품에서 가장 큰 수익 비중을 차지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7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데이터 센터 및 AI (DCAI) 매출이 4% 증가한 39억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인텔 제품 총 매출은 1%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인텔 파운드리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44억 달러의 2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인텔이 1분기에 네트워크 및 엣지 사업부(NEX)를 CCG와 DCAI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반영하면서 2분기 기타 다른 부문의 매출은 11억 달러, 인텔 사업 부문 간의 거래 효과를 제거하기 위한 44억 달러를 차감하여 129억 달러의 총 매출을 올렸다.
인텔은 2분기 사업 하이라이트로 제온(Xeon) 6 프로세서 라인업에 3가지 새로운 프로세서를 추가했으며, 이 중 하나인 인텔 제온 6776P 프로세서는 현재 인텔의 최신 AI 가속 시스템인 엔비디아 DGX B300의 호스트 CPU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초의 팬서 레이크(Panther Lake) 프로세서 SKU는 올해 말에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며, 추가 SKU는 2026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 18A는 애리조나에서 웨이퍼 생산을 시작했다.
그 밖에 재무구조 강화 및 비핵심 자산의 현금화 일환으로 2025년 7월 2차 공모를 통해 모빌아이(Mobileye)의 클래스 A 주식 5,750만 주를 매각하여 재무구조에 약 9억 2,200만 달러를 추가했으며, 여전히 인텔이 모빌아이의 최대 주주로서 장기적인 성장 기회에 대한 확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텔은 2025년 3분기 실적 전망으로 126~136억 달러의 매출과 GAAP 기준 34.1%의 매출 총이익률, 그리고 0.24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3분기에도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인텔 립부 탄 CEO는 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조직을 효율화하기 위해 어렵지만 필수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면서, 기존에 실시한 구조조정에 이어 추가로 직원 수를 약 15% 감축하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으며, 인력 감축 및 자연적인 감소를 통해 현재 9만 6천 명 수준인 전세계 인력을 연말까지 약 7만 5천 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 상당 규모의 인력 감축을 완료하여 관리 계층을 약 50% 간소화했고, 9월에는 사무실 복귀 정책을 시행해 모든 현장에서 최대 가동률을 달성하기 위한 개선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제조 시설을 최적화하고 투자 자본 수익률(ROI)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독일과 폴란드에서 계획된 프로젝트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2022년 유럽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독일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폴란드에는 조립 및 테스트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인텔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2024년 중단된 상태였다.
코스타리카의 조립 및 테스트 운영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대규모 시설로 통합할 계획이지만, 코스타리카는 여전히 인텔의 주요 사업장으로 핵심 엔지니어링 팀과 기업 부서들이 남아있을 거라고 전했다.
립부 탄 CEO는 미국 투자에 대해서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동일한 수준의 재정 원칙을 적용할 거라면서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이던 공장의 건설 속도를 더욱 늦춰 수요에 맞춰 지출을 조절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 확보에 따라 건설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유연성을 유지할 거라고 언급했다. 인텔 오하이오 공장은 당초 2025년 가동 예정이었으나 반도체 보조금 지연 및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 1분기에 2030년 이후로 준공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여기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춰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공정 개선에 대해서도 가장 중요한 목표를 인텔 18A 공정 대규모 확대로 천명하고 인텔 18A와 인텔 18A-P가 인텔 제품의 핵심 공정이며 올해 말 팬서 레이크를 시작으로 향후 10년 동안 상당한 웨이퍼 생산량을 확보할 거라고 밝혔다. 인텔 자체 제품을 18A 공정으로 대량 생산하고 미국 정부와 같은 주요 인텔 18A 고객에게 공급함으로써 외부 고객을 18A 공정으로 유치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차세대 공정인 인텔 14A (Intel 14A)는 대규모 외부 고객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파운드리 노드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단계라면서 인텔 14A에 대한 투자는 고객과의 확고한 약속을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며 경제적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통해 정부 지원이나 고객 유치가 없는 상태에서 인텔이 먼저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자세를 취했다.
인텔 x86 생태계 강화를 위해 핵심 클라이언트 및 서버 부문의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제품 및 엔지니어링 팀과 긴밀히 협력하여 로드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이언트 부문에서는 팬서 레이크가 최우선 과제로 일반 소비자와 기업용 노트북 시장에서의 강점을 강화해줄 것이며, 또한 노바 레이크(Nova Lake)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하이엔드 데스크탑 시장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데이터 센터 부문은 그래나이트 래피즈(Granite Rapids)를 확장하면서 시장 점유율 회복에 집중하는 동시에 하이퍼스케일 워크로드 처리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하이퍼스레딩으로 불리던 동시멀티스레딩(SMT)을 다시 도입할 거라고 밝혔다. SMT에서 벗어나면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며, SMT를 다시 도입하면 성능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입장이다.
립부 탄 CEO는 클라이언트 및 데이터 센터 전반에 걸쳐 팀원들에게 깔끔하고 단순한 아키텍처, 더 나은 비용 구조, 그리고 간소화된 SKU 스택을 갖춘 차세대 제품군을 정의하도록 지시했고, 모든 주요 칩 설계를 테이프 아웃 전에 자신이 검토하고 승인하는 정책을 수립해 실행력을 향상시키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AI 분야에서는 실리콘, 시스템, 소프트웨어 스택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 개발에 집중할 것이며, 과거에는 실리콘과 교육 중심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 AI에 접근해왔으나 이제는 추론 및 에이전트 AI처럼 혁신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거라고 밝혔다.
새로운 AI 워크로드를 기반으로 출발점을 삼고, 그후 고객에게 최상의 결과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 그리고 실리콘을 설계하기 위해 역추적 연구를 진행할 것이며, 현재 많은 작업이 진행 중으로 향후 몇 달 안에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