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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는 목요일 아침, 분명 필자가 집에서 출발했을때는 비가 안왔는데, 지하철에서 내리고나니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당신같으면 어떻게 할것인가?
어쨌든 필자는 5000원짜리 우산을 하나 사가지고 올 수 밖에 없었다. 노란색으로된 아주작은 우산. 5000원을 안타까워하며 필자는 걸어올 수 밖에 없었다.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Today's YongSan에는 할말이 참 많은것같다는 느낌이다. 몇몇분들이 용산의 단점에대해서도 언급하여야 한다고 하셨는데 물론이다. 물론 용산만 그런것은 아니지만, 어디나 '꺾기', '물타기', '물멕이기' 등의 상행위가 버젓이 존재한다. 용산같은 경우는 비교적 다른 유통분야보다 매니아가 많이 형성되어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비교적 잘 알아서 그렇지, 비단 용산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어쨌든, 그런문제도 분명한 이슈이기 때문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려한다.
오늘 살펴볼 것은 어제 미처 다 보지 못한 나머지 용산 상가들이다. 어제는 4동, 5동, 6동, 7동, 10동, 11동, 12동, 13동, 15동을 살펴보았다. 참고로 이야기해드리자면 왜 8, 9동이 없는지 궁금하실것이다. 8동, 9동은 '전자랜드'를 일컫는다는것을 참고로 말씀드린다.
그럼 오늘은 우리들이 주로 애용하는 17동, 18동, 19동, 20동, 21동, 22동을 살펴보기로 하자. 또한 터미널, 전자타운, 전자월드 건물들도 살펴보자.
17동, 18동, 19동, 20동 - 나진상가
일단 어제 둘러 본 방향과는 정 반대이다. 어제는 사거리 왼쪽을 주로 보았지만, 오늘 볼 곳은 사거리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우리가 말하는 '용산'의 주 타겟이라고도 할 수 있고, 현재 컴퓨터 하드웨어 관련 상점이 가장 많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진상가의 정식명칭은 '나진전자월드' 이며 17,18,19,20동을 비롯하여, 16동 전자월드(국민은행건물)로 구성되어있다. 1층에는 가전제품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름에는 선풍기, 에어컨등을 겨울에는 난방기기류를 갖춰놓고, TV, VCR을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한다.
2, 3층에는 컴퓨터 관련 상점이 밀집해있으며, 알려진 유명한 상점도 다수 분포되어있다. 뒤에서 살펴볼 선인상가쪽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선인상가는 Retail위주의 판매인 반면, 나진상가는 조립위주가 많다. 그러나 나진상가의 상점들도 조금씩 Retail위주의 판매를 늘려나가고있는 형국이다.
21동, 22동 - 선인상가
어찌 선인을 가보지 않고 용산을 가보았다고 할 수 있겠느뇨? 국내 최대의 단일 컴퓨터상가인 선인상가이다.
선인상가는 그 독특한 구조로인해 초행길인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제공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21동은 3각형으로 구사되어있어 잘못하면 길잃어버리기 쉽상이다. 21동에는 22동과 지나갈 수 있는 연결 통로를 제공한다.
21동은 4개층으로 구성되어있고, 22동은 7개층으로 구성되어있다. 21동은 전층이 컴퓨터관련 상가로 밀집해있으며 가장 인파가 많고 복잡한 동네이다. 1층에는 주로 소모품, 컴퓨터책상 등의 상점과 건물 바깥쪽과 맞닿아있는 쪽을위주로 핸드폰관련도 간혹 눈에 보인다. 2층, 3층에는 주로 컴퓨터 소매관련 상점이 위치해있으며 4층에는 도매관련 상점들이 위치해있다. 따라서 윗층으로 올라갈수록 인적이 뜸하며, 상점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디스플레이를 신경쓰기보다 물건을 쌓아놓기에 급급한것이 사실이다. 선인상가는 컴퓨터 하드웨어 판매로 보았을때 용산시장의 50%를 점유하는 가장 큰곳이다. 또한 iCODA를 비롯한 유명한 상점들이 거의 선인상가에 위치해있다.
22동에는 4층까지는 21동과 같은 구성으로 되어있으며, 5층, 6층은 사무실과 상점, 서비스센터등이 분포되어있고 7층은 식당가이다. 한때 보드나라의 사무실이 22동 7층에 있었다. ㅡㅡ;;;
전자랜드
용산의 8/9동에 해당하는 전자랜드이다. 요즘 세를 전국으로 확장하고 있는 견실한(?)기업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점점 그 규모를 늘리고 있다.
전자랜드는 본관 / 신관 / 별관으로 구성되어있다. 사진의 왼쪽은 현재 증축중인 본관/신관이고, 오른쪽은 별관이다.
전자랜드의 구성은 본관 / 별관으로 총 본관 3층, 별관 3층 건물이었으나, 90년대 중반 신관 5층이 확장되어 규모가 2배가 되었으며, 현재 7층으로 신관/본관 모두 증축중이다. 현재 증축은 LG건설에서담당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초행자가 찾기 가장 좋은 백화점식 구성을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필자도 90년대 중반까지는 전자랜드에 자주 갔었으나 현재는 1년에 한번 갈까 말까다. ㅡㅡ;;;
1층에는 각종 전자제품들이 구성을 하고 있고, 2층에는 수입전자제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주로 Workman같은 휴대용 카세트테이프나 CD-Player등이 주종이었으나, 현재는 Digital / Film Camera를 비롯,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3층은 컴퓨터관련이다.
별관에는 현주컴퓨터 / 삼성전자 가전/컴퓨터부분 A/S 센터가 위치해있다. 1층은 역시 조명기기들이 위치해있고, HP-Compaq의 A/S센터도 위치해있다. 별관은 본관 2층에서 구름다리를 타고 건너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터미널상가
가장 근래에 신설된(?) 건물이다. 원래는 관광터미널로 개발되어 전자상가가 복합적으로 구성되어있는 형태였으나, 관광터미널이 장사가 잘 안되자 철수되고 현재는 전자상가의 기능만을 담당하고 있다. 용산에 찾는 분들은 누구나 한번씩 거쳤을 바로 그런 곳이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연계되어있어 1호선을 타고 용산에 올 경우 반드시 거쳐야할 건물이다. 또한 가장 지저분한 상행위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흔히 일컫는 '삐끼'들이 가장 난무하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가격도 비싼 편이고, 특정 가전제품 관련 판매업체들이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태를 보여 잡음이 끊임없는 곳이다. 근래의 '용팔이'의 원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광장층(지하1층)에는 컴퓨터관련 상가가 밀집해있다. 1층에는 편의점, 구멍가게등이 위치해있고 주말이면 '벼룩시장'이 열리기도 한다. 2층에는 노트북 / 컴퓨터 / 전자제품등이 부위별(?)로 구성되어있고 3층은 컴퓨터 / 가전제품(CDP, Workman등등), 4층은 소모품등이 위치해있다.
5층부터는 사무실이 위치해있으며, 여러 제조사의 A/S실도 간혹 위치해있다.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A/S센터가 위치해있다. 따라서 삼성메모리의 A/S를 받아야 할 경우에는 무조건 이쪽으로 보내셔야 한다. 다른곳에서는 A/S가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큰 건물들을 위주로 용산의 구성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면 큰 착각이다. 내일은 여기서 살펴보지않은 다른 구성원을 살펴보도록 하자. 오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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