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2, 공시가에 못파는 당신, 떠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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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8 03:03
편집부 press@bodnar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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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社說] 商道2 - 공시가에 못파는 당신, 떠나라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가 용산에 출현한지 벌써 2년이 넘었다. 필자가 오프라인
잡지를 즐겨보며, 지금까지 가장 깊게 생각나는 부분중에 하나가, 바로 '제발 소비자를 다리품팔지 말게 해주세요' 다. 이를 거꾸로
이야기해보면, 가격 공시. 가격 공개. 공정한 경쟁. 바로 그것이었다.
세월이 변해, 지금 다나와를 통해 가격을 공시하지 않은 업체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가히 하늘의 별따기인 요즘 용산은 어떤가? 모든 제품의 가격은 다나와를 통해 공시되어 있고, 소비자는 다나와를 통해 공시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고 믿는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나 정말 불쌍해요' 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다. 팔지도
못하는 가격을 다나와에 공시하고, 이로인해 타 업체들이 말도안되는 가격에 팔게끔 만드는 사람. 바로 상인들이다.
다나와를 통해 물건을 한번이라도 구입해보신 (혹은 구입 해보시려고 했던)분은
대강 아실것이다. 사람 심리가 어쨌든 싼가격으로 파는 곳에 눈길이 끌기 마련이고, 자연스럽게 찾아가기 마련이다. 이러한 심리를
멍청스럽게 이용하여, 팔지도 못하는 말도안되는 가격을 허위 공시하는 곳이 있다. 물론 요즘엔 다나와의 감시 및 각 유통사의 감시로
어느정도 줄기는 했지만 말이다.
필자도 보드나라에 입사하기 전에는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Athlon
CPU를 사러 다나와의 가격을 보고 모 나진상가의 매장을 찾아갔지만, 들은 답변은 '재고가 없다'는 답변 뿐이었다. 결국엔 그 상인은
다른 제품을 권했고, 필자는 뒤도 안돌아보고 그 매장을 나와버렸다.
많은 업체가 하소연하는 것도 바로 이점이다. 팔 수 있는 가격에 공시하고,
공시된 가격대로 판매하는 단순한 '상도'를 지키지 않는 곳이 생각외로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그들 때문에 엉뚱하게 정상적으로 판매하는
타 업체가 '용팔이'로 낙인찍힌다. 왜! 그들은 팔지도 못하는 가격을 다나와에 공시하는 것일까? 왜 그들은 소비자와 같은 건물에서
마주보며 인사하는 같은 상인들을 보란듯이 비웃으며 말도안되는 가격을 공시하는 것일까?
답은 뻔하다. 내세울게 없으니 가격이라도 내세우려는 취지일 것이다. 보통
다나와에서 '달리는' 업체들 대부분은 구석탱이에 초라한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물건을 쌓아두고 파는
총판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일개 소매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비교했을때, 소매매장의 가격이 더 쌀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다나와는
그렇다. 소비자를 현혹하기 위한 터무니없는 가격공시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다나와도 머리를 써서, 가격만 무조건 친다고 해서 상위 자리로
올라가지 않는다. 그래도 그들은 '달린다'. 달리고 싶어한다. 전화로 통화할 시에는 '물건 있어요, 드릴게요' 라고 이야기하던
그들은, 5분도 안되서 찾아가면 '그새 재고가 다 나갔네요' 라는 말도안되는 헛소리를 하고 있다.
그래놓고, 스을쩍 다른 제품을 권한다. 보나마나 마진이 많이 남는 물품일 것이라
사료된다.
우리는 바로 전에, 상인들과 상인들간의 상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로 불신하고
속고 속이며, 누가먼저 도망가는지 눈치보는 시장. 그 시장에 상인들과 소비자가 서로의 가슴에 불신만 품은채 존재하고 있다. 누구의
책임인가?
그 시장의 불신은, 서로의 가슴에 못질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허위 공시와 돌리기
등이 난무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가히 그들의 상도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어쨌든 인터넷을 통한 가격 공개는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다나와로도 모자라, 가격비교사이트의 가격을 또 가격비교하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이제는 클릭 한번으로 다나와를 포함한 오미,
베스트바이어 등의 가격까지 모조리 검색이 가능하다. 제발 눈가리고 아웅하지 마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대세를 따르라. 그러나
제발 제대로 따르라.
상인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필자가 아무리 보드나라에서 온갖 난리를 떠들어
봤자, 그들은 절대로 이 기사를 읽지 않는다. 그래도 이야기하자. 제발 공시된 가격에 물건을 팔고, 가격이 공시되었으면 책임을 지라.
설사 그 가격이 잘못 입력된 가격이었다고 해도 책임을 지라. 운전대를 잡아야만 '내 탓이오' 를 생각하지 말고, 물건을 팔때도 '내
탓이오'를 생각하라.
허위 공시가가 난무하면 결국 그 피해는 상인들 자신에게 돌아온다. 소비자는
상인을 믿지 못하고, 등을 돌린 소비자는 절대로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상인들 자신이 잘되는 비결이,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것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 다나와 가격표 들고 다니며 물건사는 사람은 그냥 냅두고, 메이커 PC만이 진리이며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제대로된 전문상가의 모습을 보여주라.
다나와의 가격표를 들고 다니며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전체 구매자의 10%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대부분 돈없는 중,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다. 그들은 누가 뭐래도 가격표를 들고 다닌다.
가격으로 상대할 수 있는, 자신있는 업체들만 가격을 쳐라. 가격을 쳐서 10개
나갈거 1000개 뺄 수 있으면 그렇게 하라. 그러나 자신이 없으면 하지마라. 괜히 엉뚱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마라. 제발 나머지
90%의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라.
용산이 살 길은 그뿐이며, 그것이 진리이고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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