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과 심플한 디자인! 민주정밀 Debut-200 케이스

2004-05-21 18:26
최광수 前 기자 press@bodnara.co.kr

이번에 소개할 케이스는 깔끔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출시된 민주정밀의 Debut-200이다. 민주정밀은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이 OEM 판매 업체의 브랜드로 주로 알려져 있으며, Debut-200 이전에도 몇 종의 케이스를 출시했던 회사이다.

민주정밀 Debut-200
색상	Silver / White
크기	176(W) * 416(H) * 460 (D)
베이 개수	5.25 * 4 3.5 * 6 (External - 1, Internal - 5)
확장 포트	USB * 2, Spk out, Mic in
FAN	80mm * 1
특징	고휘도 POWER_LED , 5.25" ODD 전용 커버 3.5" 베이 커버 , 핸드스크류 나사

사진에 소개되는 케이스의 색상은 White 모델로, 좌우의 기둥이 옅은 파란색인 제품이다. (Silver 모델은 회색 기둥이다) 요즘 케이스들이 대부분 사이버틱한 컨셉으로 나오는 것과는 달리, Debut-200은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사진으로는 충분히 느낌이 전달되지 않는데, 직접 보면 플라스틱의 광택이 케이스의 이미지를 크게 좌우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3.5인치 플로피 드라이브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교체하지 않고, 때 탄그대로 쓰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전면 배젤로 플로피 드라이브를 완전히 가리는 구조로 디자인 되는 제품들도 있지만, Debut-200에서는 드라이브 자체는 외부로 드러나지만 광택이 있는 검정색 플라스틱 커버로 이를 가려주고 있어 사용빈도가 적은 3.5인치 장비들을 가려준다. 물론 때 탄 3.5인치 장치들을 가리려는 의도보다는 전체적인 디자인을 고려해 설계된 부분일 것이다.

요즘 케이스들의 추세답게, 메인보드의 USB 헤더를 전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또한 메인보드에서 사운드 출력 헤더가 제공된다면, 헤드셋을 전면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의 옆면에는 통풍구가 많이 뚫려 있는데, 케이스 내부의 통풍 구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케이스 팬이 충분히 효과적으로 동작한다면 케이스 전면에서 흡기, 후면에서 배기를 전담하는 일방 통행형이 더 효과적일 것이고 측면의 통풍구는 공기소통에 방해만 될 것이다. 그러나 기본으로 제공되는 80mm 팬만 사용한다면 자연통풍이 어느 정도 가능한 구조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표준 ATX 디자인의 I/O 실드가 케이스에 붙어 있는 채로 출시된 케이스들은, 개성있는 백패널을 갖고 있는 요즘 메인보드를 활용하려면 기존의 실드를 뜯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하지만, Debut-200은 I/O 실드의 위치가 기본적으로 뚫려 있는 상태이고 실드는 별도로 제공된다.

핸드스크류 나사의 기본 채용 역시 칭찬해줄만한 배려이며, 도난 방지용 자물쇠를 달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된다. 그러나 보급형 제품답게 80mm 팬을 1개만 사용할 수 있는 점과, PCI 슬롯 실드가 재조립이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메인보드를 고정하는 스페이서는 Flex 타입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는 6개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5.25인치 4개, 3.5인치 6개의 넉넉한 베이는 다양한 장치를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베이를 모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한 케이스는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이다. 강판의 두께가 그리 두꺼운 편이 아니기 때문에 빈공간이 없는 이러한 베이 구조가 케이스의 뒤틀림을 막는 효과도 얻게 된다.

팬은 80mm 사이즈 1개가 기본 제공되며, 메인보드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3pin 소형 커넥터가 아닌 파워서플라이에 바로 연결하는 4pin 커넥터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팬은 1개 뿐이기 때문에 원활한 통풍을 원한다면 전면에 1개의 팬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PCI 슬롯 실드가 1회용이라는 점이 아쉬운데,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단, 어느 정도 마감처리 상태가 양호한 다른 부분과는 달리 이 부분은 프레싱 된 상태 그대로이기 때문에 제거하면서 손을 베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케이스의 바닥 역시 통풍구가 있는데 그리 큰 효율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