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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한해가 가고 새로운 해는 뜬다. 좋고 싫고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잊혀지기도 하지만, 세월의 힘은 강하고 또 덧없다. 이땅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힘겨워했을 2004년이 갔다. 올해는 더 어렵다고들 한다.
2004년 용산을 대표한 단어는 '무료' 다. 여기서 무료란 'Free, 無料'가 아니라 'bored, 無聊' 다. 모두들 무기력감과 무감각, 무표정, 무심(無心)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미없고 따분한 일상의 반복, 약간의 손만 본 그저 그런 제품들의 출시, 어디선가 본 듯한 것들의 연속. 2004년을 대표한 단어들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비단 용산만의 문제는 물론 아니다. 이런 필자도 무기력함에 빠져있는 것은 매한가지이지만...
특별히 재미있는 신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2004년
그러함에도 2004년을 장식할 사건과 사고는 여지없이 터졌다. AMD의 폭팔적인 신장세, ATi와 NVIDIA의 치열한 경쟁, 안티인텔활동의 신장, PCI-Express 출시 등, 많은 새로운 것들이 출시되고, 선보여졌다. 여기서 우리는 오로지 '보드나라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용산 IT 시장의 2004년 한해 동안의 이슈 사건들을 모아 정리하여 한해를 주옥같이 마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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