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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맞을래요? 그후 2주, 나도 명함을 자랑스럽게 꺼내들고 싶다

2007-06-27 20:14
편집부 press@bodnara.co.kr



필자가 자연인의 신분으로 만나는 주위의 지인에게 명함을 건네면 제일먼저 상대방이 필자에게 물어보는 말이 있다. '컴퓨터 파시나봐요?'  그러면 필자는 '아뇨, 컴퓨터 안팝니다. 웹사이트 운영하거든요?' 라고 말한다. 지금의 보드나라 명함이야, 벤치마크사이트라는 문구가 크게 그려져있는데다 무리해서 만든 고급종이에 비싸보이는 명함이라 그런질문이 옛날보단 적은 편이지만, 옛날의 종이에 글씨만 써져있는 명함을 드릴경우엔 참 필자에겐 곤혹스러운 과정이었다. 단지 명함에 있는 '용산구' 주소 하나 때문에...  '저 컴퓨터 안팔거든요~~~'

 

몇일전 필자가 아는 매장의 판매직원이 필자에게 하소연을 몇시간동안 늘어놓는것을 귀찮지만 들어줘야 했다. 이유는 지인이 소개해준 사람 3명이 어느날 갑자기 방문해 컴퓨터 3대를 구입해갔는데, 그중에 컴퓨터를 제일 모르는 친구가 갑자기 물건이 배송된 다음날부터 전화통을 붙들고 늘어지기 시작한다는것. 이유는 사운드가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고 한다.

원격접속을 통해 해결해줄려고 한 이 직원은 그 구매자가 원격접속 설정자체를 할 줄 모른다는 상황에 절망했지만 전화상으로 한시간 가까이를 자기말대로는 '친절히'설명했다고 한다. (실제 통화내용을 필자가 못들었으니 진짜 친절한지 아닌지는 이야기를 못하겠다)  결국 원격접속자체를 설정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자마자 전화상으로 저 너머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듣고 말았다.

"내가 용산에서 사지 말랬지...맨날 맞을래요 하는 XX들인데 뭐하러 거기가서 사"

이 직원이 필자에게 하소연한 이유는 이것때문이 아니다. 무심코 들린 이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지만 들어버린 이친구는 그 말에 혼자 분개해서 결국 분당까지 쫒아가 상황을 보고 절망해야 했다. 사운드가 안나왔던 이유는 스피커 코드를 엉뚱한데 꽂았던 것 때문이었다. 그 소비자에게 뭐라고 해야한단 말인가. 한마디 하고 나왔덴다. "어머니께 말씀 잘 드려 주세요..." ㅡㅡ;;;

필자는 그직원의 하소연을 3시간동안 들어줘야 했다. '괜찮아..원래 세상사는게 다 그렇잖아......'

 

맞을래요 사건 자체에 대해선 별로 하고싶은 말이 없다. 필자도 옛날에 당했던 내용들이고 실제로 지금도 어딘가에서 그런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도 알고. 그런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으며, 전체를 그렇게 매도하면 안된다는 것도 안다. 기자의 낚시질이니, 3일동안 가서 심기를 건드렸다느니... 그러나 어쨌든 '맞을래요'는 아니다. 그렇기에 '벤치마크사이트'나 '웹사이트'가 무엇인지 모르는 주위의 친지들에게 명함을 건넬때 필자는 이소리를 들어야 한다. '너도 용팔이구나'.

 

시장에 사람이 없다. 뭐, 하루이틀 이야기도 아니라서 이제는 사람이 없는것을 모두들 대수롭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확실히 방송후에 사람이 더 줄었다. 오랫동안 호사가들의 이야깃거리가 되어왔던 '용팔이'도 다시 수면으로 부상했다. 명함 꺼내들기가 더 무색해진다.

 

'용팔이'를 창출해낸 용산은 근 10여년간 많이 변했다. 말한마디 잘못하면 온라인으로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 잘못하면 장사 접어야하는곳도 생기고, 가격가지고 장난쳐봤자 인터넷만 되는곳에 가면 바로 들통나버려 거짓말 하기도 옛날보다 힘들어졌다. 필자가 90년대 알던 용산과 지금 용산의 고객지원은 하늘과 땅차이다. 그래도 남아있는 사람은 여전히 '용팔이'로 불린다.

자부심 따위는 바라지도 않는다. 아무래도 현금을 만지기가 가장 쉬운 시장이 용산이다보니 어중이떠중이들 다모여서 돈벌어볼려고 '뻘짓거리'하는 모양인데 제발 '컴퓨터가 좋아서' 아직도 용산에 남아 소비자들 욕하는것 다 받아주고 밖에나가서 갑채로 담배를 피면서 3시간동안 하소연하는 사람들의 명예를 욕보이는 짓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

 

상도를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아는가?  '商道' 라고 쓴다. 뜻을 풀이하면 '헤아리는 길'이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헤아려 그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작가 최인호의 원작소설 '商道'에서 이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MBC의 드라마 '상도'는 50회가 넘는 이야기속에서 주야장천 '商道'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건을 팔아서 이윤을 남기는게 장사야? 장사란 말이야, 이윤을 남기는게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거야. 그게바로 장사야. '

오던사람 쫒아보내고 이윤을 남기는것이 '商道' 로 잘못 알고있는 사람들은 이제 떠나라. 재수없다. 필자도 명함 좀 어깨펴고 돌려보고 싶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daganda (ID) dagand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27 20:27/ 신고
좋아지긴 좋아졌죠..
blastoff (ID) blastoff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27 20:58/ 신고
사람이 다 똑같지가 않으니 별별일이 다있죠...
bunzen (ID) / 07-06-27 22:10/ 신고
공감입니다. 어딜가나 실제로 욕먹을 사람있고, 아닌사람있죠.... 어디선가 한두마리가 물흐려 놓으면 나중에 찾는사람들은 용산을 찾기전부터 모두가 그런사람인줄 알고 찾게되죠.....;;
jungilok (ID) / 07-06-27 22:58/ 신고
몇몇사람 몇몇업체가 정신차리면 언젠가는 용산 전체가 진정 컴퓨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는곳으로 바뀌겠죠~
lswrome (ID) lswrom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27 23:30/ 신고
저도 그곳에서 한 6개월 알바했고 한때 그곳에서 꿈을 피울라고 해서 주변에서 용파리라는 소리를 많이 듣지만 지금도 느낀건 한참 한참 멀었따는 겁니다..

물론 선인상가나 그런곳은 많이 변했지요.. 그렇지만 그 무뚝무뚝한 태도..-_-; 설사 고객이 알아도 호기심에 물어볼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엔 못사도 잘해주면 담에 가서 살텐데 바로 안사면 바로 자기들끼리 욕합니다.-_-(몇번 대놓고 하더군요.-_-) 거기다가 대중교통이랑 가까운 곳은 아직도 바가지 상당합니다. 물론 더 고가의 임대료를 내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_- 모르는척 하면 바로 날라오는 바가지는 정말 쓴 웃음만 나옵니다..-_- 몇군데 물어보면 약간 비웃으면서 아 자꾸 물어보는 사람이구나 하면서 비웃는 태도..-_-;

뭐 일단 용산은 알바들의 그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시간당 급여로 적요하면 택도 안되져.-0-) 임금을 개선해야 하지 않을런지.. 물론 빡빡한 마진은 생각하지만 차라리 대 딜러 판매가 아니라면 적당 마진을 붙이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합니다. ... 늘 가면서도 이러다가 곧 망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lswrome (ID) lswrom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27 23:34/ 신고
알바들은 다 느낍니다. 적은 임금에 엄청나게 부려 먹습니다. 그러면 사람은 당연하게 이놈의 가게 망해라 하는 악감정이 생기고 퉁명스럽게 하는 겁니다. 글쎄요 물론 사명을 가지고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열악한 임금 사정으로 그게 얼마나 오래 갈까요? 업자들은 생각하져.. 꼬우면 나가라, 니들 아니어도 많다..(가보면 알지만 참 나이 어린 사람이 많습니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3년전에 하루 11시간 월 식대 제외 80받았는데 그때 그게 많이 받는 편이었습니다..)
ohye701 (ID) ohye701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28 0:03/ 신고
뭐...시골은 반대로 고객이 가르쳐야 하는 상태나 알바가 업주를 뜯어먹는 사례가 빈번한지라..ㅡㅡ;
pmicro (ID) pmicro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28 0:05/ 신고
맞을래요?-_-;;는 용산 아니더라도 들을 수 있는 소리 입니다. 이 바닥이 다 그렇읍니다.

소비자가 가만히 있어면 더 그러니...

이런 X들은 되로 주고 말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입버릇를 고칠 수 있읍니다.
muphy22 (ID) muphy22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28 1:34/ 신고
옛날 90년 쯤에 게임기 사러 갈때가 살 짝 생각 나네요..
삐끼도 없었고...
게임기 파는 아저씨도 친절했었고...
그때 한 10살인가 11인가 그랬었는데..
deny (ID) / 07-06-28 10:35/ 신고
정말 많이 좋아 졌죠.
회사에서 구매 할때도 몇몇 알려진 큰회사와 거래 하는데 작은것(2~3천원짜리)도 문제 있다고 하면 택배로 반품 해달라고 하고 다시 보내 주더군요.

분명 손핼텐데 말이죠.
이래서 재 구매를 하게 만드는 일,
이런게 사람을 남기는거겠죠.

ustcom (ID) / 07-06-28 10:52/ 신고
그래도 여전한곳도 있더군요
pg1313 (ID) pg131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28 11:56/ 신고
어리거나 젊은 호객행위하는 분들은 언행 예절이 부족한 경우가 많죠. 길에서 중고생들 얘기만 들어봐도,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경우를 많이 보니..
저는 너무 어리거나 젊은 사람이 있는 매장은 구매하기 싫어지더군요.
제품은 공증된 품질의 제품과 가격 확인을 하고 구매를 하니 큰문제는 없지만..

요즘 용산은 과거에 비해 점점 정신연령이 낮아지는 느낌이네요. 몸은 커지는듯한데..
jus9430 (ID) / 07-06-28 12:29/ 신고
나아진거 하나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 해왔던 용산업체들은 계속 잘 해오고 있는것이고 용팔이 소리듣던 업체들은 지금도 역시 상호명만 바꾸고 용팔이 소리 들어가면서 또 영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후에도 용팔이라는 단어는 사라지지 않을것이고 용팔이짓하는 업자들도 사라지지 않을겁니다.
ljhhjw (ID) ljhhjw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28 14:03/ 신고
너무 많은 업체들이 포진해 있는게 이유라면 이유겠쬬
newstar (ID)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28 14:28/ 신고
못입고 못먹어도 지조가 있고 품위가 있는 경우가 있는반면 비싼것만 먹고 메이커만 입고 있어도 뭐가 비어있는듯한 인상을 주는 경우도 있는 경우가 있는것과 매한가지인듯하네요.
gracephose (ID) / 07-06-28 15:16/ 신고
잘읽었습니다.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용산의 글들이 많았는데

용산의 입장에서 본 글이라
그런지 마음에 많이 와닿는 군요.
realdude33 (ID) realdude3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28 16:15/ 신고
일부의 안타까운 행동으로 인해 전체가 피해보는 상황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zeonis (ID) zeonis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28 18:48/ 신고
1 2 천원에 목숨거는 사람도 있지만 환불잘해주고 애에이스 잘 해주면 1-2천원 대내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친절해야 사람이 다시 찾고 사람을 남기는 장사가 될것 같네요
kama136 (ID) / 07-06-28 19:23/ 신고
용산의 대형업체가 좋은 점이... 이런데는 각 유통사 A/S센터에서는 잘 해줍니다.
scoot (ID) scoot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30 8:23/ 신고
업소에서는 멀쩡하고 싼 제품을, AS는 제조/수입업체에서..
모르면 당하고, 알면 피해가는 세상..
무지가 죄인 우리나라의 단면을 보는듯 하네요..
blasty (ID) blast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6-30 9:26/ 신고
그냥 인터넷으로 최저가로..ㅎㅎ
y20303 (ID) y2030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01 3:14/ 신고
무심코 던지는 말들에서 한번쯤 생각을..
jenjinman (ID) jenjinm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01 16:26/ 신고
좋은 글이네요.
오낙 많은 업체가 있다보니 좋은 곳도 있고 나쁜 곳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그 기준을 적용하는 부분에서는 개인마다 자기가 경험했던 것이 기준으로 작용하고 그 기준에 따라 이야기 하게 되리란 생각이.........^^
hanaro (ID) hanaro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01 18:44/ 신고
용산의 이미지는 용산 상인들 자신들이 바꿔야 합니다. 남의 탓하기는 힘들죠
gimjeong (ID) / 07-07-01 20:10/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ikillyou (ID) ikillyou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01 20:33/ 신고
용산이란 곳이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iamafool (ID) iamafool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01 23:43/ 신고
기자도 함정을 제대로 팠지만, 업자는 정말 할말 없더군요.
godanhan (ID) / 07-07-01 23:48/ 신고
그냥 둘러보기도 겁나서리... ㅎㅎ
guru (ID) / 07-07-01 23:56/ 신고
그래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jjiare02 (ID) jjiare02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02 19:00/ 신고
마진구조가 너무 열악한 상황에서 친절하기란 쉽지 않죠.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야죠. 대기업 제품은 당연히 원가 안따지고 사면서 조립제품은 오백원 천원을 아끼려는 소비자가 있는한 이런일은 계속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에 같이 합니다.
kor275 (ID) kor2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02 22:31/ 신고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진듯 하지만 아직도 몇몇 업체 때문에 아쉽네요~
lee6434 (ID) lee6434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04 11:34/ 신고
씁쓸한 얘기입니다.
gunom (ID) / 07-07-07 20:59/ 신고
상도를 지키는이가 몇이나 될가요. 용산 전체를 두고하는 말이아닌... 그 파란건물 및 새로 생긴 건물 2군데만이라도 정신 차리면 90% 이상 이미지는 변하리라 봅니다. 용산에서 당한일이요? 15년동전 안 용산이나 지금의 용산이나 다를건 별로 없다고 봅니다. 바뀌어라 용산...
mookee (ID) mooke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21 0:20/ 신고
많이 바뀌었죠.
저 역시 90년대 중반에 알바를 했었는데 최저가 오픈만으로도 변화를 느끼지만, 가격을 모르고 가면 바가지쓰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온라인 쇼핑이 최고.
지나가다 / 07-08-26 3:35/ 신고
용산에서 컴퓨터 파는 사람으로썬 웃기기만 합니다 댓글중에 적정마진 주고 적당한 서비스 제공하면 좋겠다는 분 계셨는데 그런 세상이 왔으면 정말 좋겠군요
서비스는 누가 뭐라해도 자부할정도로 잘 줄 수 있는데 1-2천원에 다른가게 가는게 '고객님' 인데 말이죠

그냥 온라인 쇼핑몰 쓰십시오 그것도 세무조사 들어가기 시작하면 금방 쫑칠테니까요 계산서 떼다 팔아서 먹고사는 회사들 처럼 장사해야지만 정직한 가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보면 피식 피식 웃음만 나옵니다
benzbmw (ID) / 07-10-10 15:07/ 신고
용산계신분이라고 하시니 제가 묻겠습니다.
당신들은 나쁜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노력이라도 하신적이 있나요?

물론 상가 상우회 자체적으로 이미지 개선을 위해 꽤 노력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내부 상인들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더군요.

개개인 업자분들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용산에 대한 나쁜이미지가 개선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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