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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효 / AMD Far Eastern Korea Branch 상무
PC의 미래를 생각하며
필자는 IBM PC가 처음 나온 후 PC 호환기종을 개발하면서 PC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고,
지금도 PC와 관련된 업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평생을 PC와 연관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PC와 같이 오랜 세월 동안
많은 회사와 수 많은 개발자들이 공동으로 발전시켜 가고 수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제품은 보기 드물 것 같다.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PC는 끊임없이 진화해 왔고 지금도 진화 중이다.
80년대 PC가격이 200-250만원 정도였는데, 당시 현대 엑셀 승용차 가격이 약 500만원 정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PC는 매우
고가품이었다. 지금은 데스크톱 PC 세트 가격이 100-150만원으로 매우 저렴해졌다. PC 부품 업체들의 끊임없는 경쟁으로
PC가격은 동일 성능을 기준으로 연간 10% 이상 싸지고 있다. PC도 처음에는 워드, 엑셀 등 간단한 소프트웨어만 수행했던 것에
비해 지금은 사무용 기기, 통신 기기, 디지털 카메라, MP3등 각종 전자제품을 연결해 주는 종합 중심기기로 자리 잡고 있다.
필자가 PC 개발을 처음 시작했을 때, PC는 CPU, FPU(Floating Point Unit,-처음 PC는 부동소수점
Unit이 option으로 장착될 수 있도록 소켓이 있었다)와 수 많은 TTL반도체 부품들로 설계, 제작하였다. 그 후 PC는
많은 TTL 로직을 칩셋화 하여 설계가 간단해 지기 시작했다. 386PC 당시에는 칩셋만 해도 5개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초창기 수많은 기술의 핵심은 CPU와 메모리간의 데이터 대기시간을 최소화시키는데 집중되었다.
(메모리가 CPU 속도에 비해 너무 느리게 동작했기 때문이다.) 캐시 컨트롤러의 부착, SDRAM, DDR2 등이 메모리 액세스와
관련되어 개발된 대표적 혁신기술이다. 현재 AMD CPU는 메모리 컨트롤러를 CPU칩 안에 내장하고, 높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메모리를 빠르게 액세스하므로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현재 PC의 메인보드 내부를 들여다 보면 CPU, 그래픽 컨트롤러와
PCIExpress버스를 연결하는 노스브릿지(North Bridge), USB등과 하드를 연결하는 사우스브릿지(south
Bridge)와 DDR2 메모리가 전부 주요 부품이니
일견 참으로 단순해 보인다.
이러한 PC가 본격적인 32Bit 시대를 맞이하면서부터 싱글코어 시대에는 클럭 속도를 올리는 방식으로 성능 경쟁을
하였다.(그전에는 어드레스와 데이터 버스 대역폭을 올려 성능을 올린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클럭이 올라감에 따라
전력소모도 올라가는 한계를 가져왔다. 또한, 클럭 속도만으로 성능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PU
업체들은 하나의 반도체 다이 위에 두 개의 코어를 집적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향상시켰고, 지금은 두 개의 코어를 내장한 CPU를
채택한 PC가 대중화를 맞고 있다.
AMD는 올 연말 업계 최초로 하나의 반도체 다이에 CPU 코어 4개를 집적한 데스크톱 PC용 쿼드코어(Quad Core) 제품을 발표한다. ‘페넘(PhenomTM)’이라는
브랜드 명으로 발표되는 이 제품은 CPU 코어 4개가 서로 직접 연결되어 있어 작업 수행 시, 병목현상 없이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각 CPU 코어들은 크로스바 기술을 이용해 칩 내부에서 서로 일을 주고 받는다. 참조로 크로스바 기술은 한때 메인
프레임 컴퓨터에서 사용된 기술이었으니 현재 PC가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놀라게 된다.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은 코어 4개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응용소프트웨어를 쓰기에는 너무 성능이 높다고 여길 것이다. 필자 역시
4개의 코어를 전부 사용해서 작업을 수행하는 사용자는 현재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과거 PC 역사를 보면,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가 제공하는 성능을 전부 소모하도록 설계되고 공급되어 왔다. 이를 보면 향후 출시될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코어
4개가 제공하는 성능을 금방 소진할 것으로 생각된다.
4개의 코어를 집적해 놓은 제품은 향후 8개 코어를 장착한 제품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으며, 다른 방향은 4개의 코어 자리에
2개의 CPU 코어를 넣고 나머지 자리에 강력한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제품으로 발전해 갈수 있다. 후자의 경우, AMD는
‘퓨전(Fusion)’이라는 프로젝트 하에 2009년경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구조로 가면, PC가 기본적으로 CPU, 사우스브릿지 칩셋,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 4개의 부품만으로 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전력소모도 듀얼코어 기준으로 10Watt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 2009년경에는 듀얼코어를 장착한 UMPC도 가능할 것이다.
향후 PC는 다양성(Diversity), 개인화(Personalization), 특별화(Specialization), 단말기의
가상화(Virtualization)의 특징을 가지고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다양성은 PC가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폼팩터와 구성으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슬림 PC, DTX나 슈퍼 울트라
슬림과 같은 형태가 예일 것이다. DTX는 MicroATX와 모든 부품과 호환성을 유지하며 PCI slot을 1개 정도만 제공하여
슬림 PC보다 공간을 덜 차지하는 작은 형태의 데스크톱 폼팩터이다. 현재 MicroATX가 제공하는 PCI slot 3-4개를
전부 쓰는 사용자가 거의 없음을 착안하여, 확장성은 제공하되 보다 더 작은 PC를 만들고자 함이다. MicroATX와 부품을
공유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이며 하나의 표준 데스크톱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두 번째, PC의 개인화는 PC가 가족 공동소유에서 개인마다 소유하는 시대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PC는 연간 2억 5천만대가
팔리며, 전세계적으로 평균 5-10%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PC가 너무나 보편화되어 PC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아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타 산업의 연간 성장률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개인마다 PC를
소유하게 되면, 개인의 취향에 맞춘 브랜드 PC가 공급될 것이다. 예를 들면, 브랜드 PC에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의 케이스를
선택 주문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이미 Dell Notebook의 일부 모델은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 번째, PC의 특별화(Specialization)이다. 쉬운 예로는 Game만을 위한 전용PC가 이 부류에 속한다. PC를
가정에서 개인마다 소유함으로 가정에서 PC들을 연결하고 데이터를 공유하는 홈 서버가 보급되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거실/주방에서
가족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PC나 특별한 용도의 PC도 증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단말기의 가상화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용자가 다양한 전자 기기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데이터를 불러내어 사용하고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노트북의 이동성 향상과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기기로 무선 연결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 이 기술의
시작이다.
PC와 TV와의 통합, 즉, PC기능이 TV안에 내장되는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어 널리 보급되는 시대가 머지 않아 올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PC의 기능 안에 빠른 시간 내에 On Off 할 수 있는 기능과, 거실에 놓여 지므로 저소음 내지는 무소음을 위한
Fanless기능, 24시간 365일을 켜 놓을 수 있으므로 ( TV시청 기준) 저전력 소모가 요구 되고 있다.
사람은 정보기기가 제공하는 편리함에 금방 익숙해 진다. 그러면서 한편 과거의 정보기기들이 불편하다고 느낀다. 아직도 PC는 진화
중이다. PC는 진화해야 한다. 아직도 진화 할 수 있는 영역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김경효 상무 약력
김경효 상무는 2006년부터 AMD Korea에서 Global Accounts로 활동하고 있다. 본사에서 개발되는 제품에 대해
한국시장의 경향을 조언함은 물론, 제품의 현황을 파악하고 국내에 홍보/영업 하기 위한 기술자문, 테크니컬 브리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AMD제품의 기술력 부분을 국내에 전파하고 있다. AMD의 제품에 대한 국내 테크니컬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김경효 상무는 AMD Korea 입사 이전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유한회사에서 근무하였으며,
1988~2002년에는 Intel Korea에서, 1982년부터 88년까지는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바 있다.
보드나라는 이시대 IT분야에서 성공하신 분들의 다양한 칼럼을 기고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美 Advanced Micro Devices 社의 한국지사 AMD Far Eastern Korea Branch 김경효 상무의 기고입니다.
오늘 김경효 상무의 기고는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AMD의 새로운 쿼드코어 프로세서,
Phenom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는 PC기술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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