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6일 필자에게 뜸금없이 한 메일이 날라들었다. 지난번 보드나라가 리뷰 한 적 있는 MSI K9A2 CF-F의 리뷰와
관련한 문의였다. 메일의 내용은 정리하면 이랬다. '보드나라가 리뷰한 MSI K9A2 CF-F의 바이오스항목에는 'Auto
Xpress' 옵션이 분명히 있는데, 내가 산 제품에는 그 옵션이 없다' 라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Auto Xpress 옵션이란, AMD가 스파이더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AMD 790X/790FX 칩셋 계열에
포함된 기능으로, AMD 페넘 프로세서, AMD 38X0 그래픽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이 기능을 Enable하면 PC성능이
전체적으로 5 ~ 7% 가량 향상된다는 것이다. 아직 어떠한 원리로 Auto Xpress가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실제 테스트에서는 AMD가 이야기한 것 처럼 5 ~ 7% 정도의 성능향상은 나지 않으며 차이가 거의 없거나 1 ~
2%수준의 성능향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옵션이다.
관련기사 : AMD 스파이더 플랫폼의 심장, 7시리즈 칩셋은 어떻게 바뀌었나?
분명히 보드나라가 리뷰한 MSI K9A2 CF-F의 리뷰에는 옵션이 분명히 있는데 이 무슨 이야기인가? 확인 즉 슨, 정식
바이오스가 출시되면서 Auto Xpress기능이 제거된 것으로 확인 되었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AMD 790X/FX 칩셋은 총
6종, 기가바이트사 제품이 2종, MSI 제품이 2종, ASUS 제품이 1종이다. 보드나라는 다른 제품에도 Auto Xpress
옵션의 장착유무를 확인했고 모두 실존함을 확인했다. MSI K9A2 CF 에서만 제거된 것이다.
MSI K9A2 CF-F, 샘플링단계에는 있었던 Auto Xpress 옵션, 현재 판매제품에선
제거된 바이오스가 탑재되었다.
문제는 본사가 2월 28일 이 내용에 대해 사실확인 여부를 하기 전까지 MSI 한국지사는 이 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한, 필자가 한 회원에게 받은 이메일에는 'MSI측에서는 해당내용에 대해 27일까지 확인해준다고 해놓고 아직 어떠한 답변도
없다. 속은 느낌이다. 또, MSI A/S센터에서는 기능이 빠진 것은 우리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제품 교환이나 환불 등의 조치는
절대로 취해줄 수 없다고 했다.' 라고 써있었다. 계속해 회원의 이메일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MSI와 보드나라측은 왜 이 기능이 제거되었는지에 대해 소비자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라고
말이다. 맞다. 의무가 있다.
본사는 MSI 한국지사에 2월 28일 이 내용에 대해 통보했으며, MSI 한국지사는 이와 관련해 오늘 공식입장을 밝혔다.
해당 Auto Xpress 기능은 호환성 이슈 및 안전성을 위해 릴리즈 바이오스에서는 제거되었으며, 소비자가 원하면 기능이 포함된
바이오스를 제공하도록 조치하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그러나, 앞서 설명드린 대로, 본사가 MSI 한국지사에 통보하기 전에
필자에게 이메일을 보낸 회원은, 당시 MSI A/S센터 (유통사 A/S센터였던것으로 추측된다) 와 통화를 했지만 그런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본사가 통보하고 난 뒤에 해당 사항에 대해 유통사에 조치통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Auto Xpress 옵션으로 인한 스파이더 플랫폼의 성능향상에 대해서는 아직 기능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고,
기능에 대한 작동원리가 공개되지 않아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호환성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AMD측에서 이미 스파이더 플랫폼의 차별화라고 할 수 있는 Auto Xpress 옵션을 언급했고, MSI를 제외한
타사제품에도 모두 탑재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환성'과 '안정성'을 이유로 아무런 공지없이 옵션을 제거해버리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해당 내용에 대해 보드나라가 통보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MSI 한국지사다. 단순
유통사도 아닐뿐더러, 지사 정도라면 이러한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미리 소비자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배려하여야 함에도, 오히려 사후약방문 쓰듯 대처하는 모습은 그들이 이야기하듯 세계 3대 메인보드 제조사의 지사다운 모습은
아니다.
필자에게 메일을 보내 준 회원은 '기능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리뷰에서조차 기능이 언급이 되었고, AMD가 이미
스파이더 플랫폼에는 제공된 기능이라고 밝힌 마당에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러한 기능이 제거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최소한 기능이
없어졌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선 가격이 내려가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정확하게 기능이 제거되었음을 밝혀야 하는 것이 옳다. 그래야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언급했다.
현재 AMD 메인보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ATHLON 64 X2 아니면 패넘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이고, 현재 3850이
가격대비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이라서 패넘 + 790 + 3850 의 조합은 가능성이 높은 조합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이 기능을
염두에 두고 시스템을 구매했는데 아무런 내용 없이 기능이 제거되었다면?
그렇다면 MSI가 밝힌 대로 정말 호환성 등의 문제가 있는가? 현재 본사에서도 테스트가 여러 번 진행되었지만 Auto
Xpress On을 했다고 해서 호환성에 심각한 문제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MSI를 제외한 ASUS,나 기가바이트
제품도 이미 다 포함되어있는 옵션이다. 왜 굳이, MSI만 호환성을 근거로 옵션을 제거했는지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어떻게 제거되었든 간에 MSI한국지사 측은 이 내용에 대해 보도자료 등의 홍보수단을 이용해 많은 구매 예정자 및 구매자들이 이 사항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사후처리를 해야 할 것이다. 또, 원하는 소비자의 경우 바이오스를 제공하겠다고 한 만큼, 이왕 제공할 것이라면 홈페이지
업로드 등을 통해 소비자가 더욱 편리하게 기능을 사용한 바이오스를 받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일일이
전화를 해야만 받을 수 있다면, 그건 있으나 마나 한 것이다.
MSI는 2003년 지사설립 이후, 현재 잔존하는 메인보드 업계 중에서 가장 많이 유통사를 교체/추가한 전력이 있는 회사다.
그만큼 더욱 사후처리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소비자의 의견에 더욱 신중히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의 이러한 모습은
그리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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