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의 윈도우 소프트웨어에 대한 독점논란은 새삼 하루이틀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Windows XP가 출시되면서 부터 MS의
Software 끼워팔기 논쟁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항상 큰 이슈의 하나였다. MS의 입장은 크게 Messenger나
Media Player모두 OS의 한가지 기능이므로 끼워팔기로 볼 수 없다이며, 그 반대론자는 당연히 끼워팔기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MS의 끼워팔기에 전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철퇴를 놓은 것이 바로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이다.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는
MS의 끼워팔기 논란이 일었던 프로그램에 세계최초로 '끼워팔기'임을 결론내린 대표적 판정으로 지난 2005년 12월, MS에
Windows Media Player를 분리 출시하라고 판정하고, 시정조치로 330억원의 과징금을 매겼다.
물론 MS는 이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냈으며, 1심도 공정위의 손을 들어주었고 2007년 MS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국내에서는 모두 마무리되었다. 공정위의 이러한 결정은 그 뒤에 EU의 판결은 물론, 다른 MS의 끼워팔기 소송에도 큰 시사를 한
케이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가 2005년 2월 '끼워팔기'로 결론내리면서 MS에 내린 시정조치는 'Media Player'가 포함된
버전과 포함되지 않은 버전을 구분하여 판매하라는 것이었다. 이후에 Windows XP는 업데이트를 통해 Media Center
(Windows Media Center가 아님) 와 Messenger Center가 추가되면서 OS설치 완료시 메신저와 Media
Player를 선택 설치할수있도록 업데이트되었으며, 2007년 출시된 Windows Vista에서 Windows
Messenger가 Windows Live 패키지로 분리됨에 따라 Windows Live 설치아이콘이 있고 Media
Player가 포함된 버전과, 모두 제거된 버전 두가지로 분리해 판매됐다.
문제는 분리되었는지 조차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MS의 제품군 분류에 따르면 한국에서 판매되는 Windows Vista 한글판의 공식명칭은 Windows Vista K
버전이다. 이것이 제품군에 따라 Windows Vista Home Premium K, Ultimate K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Media Player가 제거된 버전이 바로 KN 버전으로, Windows Vista Ultimate KN, Home
Premium KN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시중에 판매되는 어떠한 루트로도 KN버전을 찾아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데 있다.
가격비교사이트의 제품분류에도 제거된 KN버전과 포함된 K버전을 따로 구분하고 팔지 않으며 판매되는 버전은 모두 포함된
K버전만 판매된다. KN버전은 리테일패키지는 필자도 한번도 구경하지 못했고, Partner Program이나 MS의 라이센스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다. 보드나라가 사용하는 Partner Program에서 제공된 Windows Vista버전 역시
Business KN버전이었다. 그외에 어떠한 완제품 조립업체에 번들된 OS도, 리테일 판매 제품도 KN제품을 본적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먼저 MS가 KN버전을 크게 강조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며, 둘째로 아무도 KN버전을 구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KN버전의 최대 약점은 바로 Media Player 엔진 제거에 있는데, 잘 아시다시피 Media
Player엔진을 통해 ActiveX로 연결된 인터넷 동영상 (WMV 파일 등) 은 KN버전에서 Media Player 엔진이
없다보니 아예 재생이 불가능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Windows Vista의 경우 SP1에서부터는 KN버전에서 Media
Player를 사용자가 직접 설치하려고 해도 설치조차 되지 않는다. (MS, 참 교묘하다)
보드나라도 사용하는 OS가 KN버전이어서 이 문제 때문에 상당히 많은 애로사항을 겪어야 했다. 물론 최근에야 Flash등을
이용한 동영상 서비스가 많이 활성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대규모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 사용자 동영상은 WMV파일을 직접 Web에
업로드해 Object 태그를 써서 연결하는 방식이고 이를 Media Player엔진이 ActiveX로 올려 재생된다. KN버전은
Media Player엔진이 없으니 당연히 재생이 되지 않는 것이다.
MS의 독과점 방지를 위한 과감한 판결로 칭송받는 공정위의 2005년 2 월 판결은 금년 2009년 10월 Windows 7
K / KN버전의 두가지 OS버전의 출시를 만들어 냈지만,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Windows KN버전은 MS의 교묘한
전략과 사용자의 불편이 맞물려 아주 쉽게 사실상 사장화되어 버렸다.
최근 Windows 7의 출시에 따라 일부 언론에서 지난 공정위의 독과점 결론에 따른 Windows 7의 출시에 대해
디벼보고 있는 기사가 다수 나오고 있다. MS가 여전히 끼워팔기를 한다는둥, 끼워팔기 논란이 재연된다는 둥, 어떤기사의 경우에는
Windows 7은 KN버전이 없어 MS가 공정위 결론을 위반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나온것으로 보도됐는데, (디지탈타임스 10월
25일 기사) MS는 Windows 7 에서도 여전히 K버전과 KN버전을 모두 '서류상' 공식 발표했다.
어차피 MS가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MS는 제조만 하고 판매는 국내판매원 (MS의 총판 다움기술 등 3개 업체) 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MS는 '우리는 K버전과 KN버전을 모두 판매시작했지만 총판에서 KN을 사가지 않는다. 이유는 소비자들이 KN을
찾지 않기 때문' 이라고 하면 그만이다.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것은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KN버전을 구매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아주 많은 인내를 필요로한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니 MS는 빙긋 웃고 있을 것이다.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모두 준수했으면서도 MS가 의도한대로 Media
Player 제거버전은 눈씻고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이 되었으니 말이다. 아마 속으로 공정위에게 '법적으론 어떨지 몰라도 실제론
내말이 맞지' 라고 되뇌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일부 언론의 보도 촛점도 잘못됐다. MS의 끼워팔기 논란이 재연됐다는 둥, 공정위의 결론에도 MS가 아직도
끼워팔기를 하고있다는 것을 지적해야할 것이 아니라, MS가 정확한 제품군에 대한 보도 (K버전과 KN버전의 구분) 에 소홀히하고
있다는 도덕성에 대한 비판과 , 이를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지 않은데 대한 비판을 해야 한다.
그리고 또하나, 실제 KN버전이 실제로 사용했을때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점도 같이 보도하면서 MS가 이를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비판해야 한다. 그리고 Media Player가 제거되었을때 인터넷에 Object로 연결된
WMV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Plug-in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처음 소송을 제기한 Daum과 Real
Networks라도 이러한 Plug-in을 만들어 사용자를 보호해줘야 한다고 주장해야 옳다. 논지의 촛점이 제대로 빗나갔다.
당연하다. KN버전을 써보지 않았을테니.
물론, MS가 그렇게 하는것을 법으로 어쩔 수 없으며, 그러한 Plug-in을 돈도 안되는데 만들리가 없다는점 동의한다.
시장은 결국 그렇게 흘러가버렸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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