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반란? 쿡패드 내놓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8~9월 중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20만원대의 태블릿 PC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해왔다. 하드웨어는 국내 벤처기업이 제조할 것으로 개발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쿡패드가 뭔데?
쿡패드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7인치 액정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세한 사양은 확인할 수 없지만 PMP가격과 비슷한 20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 KT 자체 유무선 통신상품과 연계 된 요금제를 무기로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삼성의 갤럭시탭(S패드)과는 사양과 성격이 분명 다른 제품이지만 통신사가 자체 기획한 제품인 만큼 다양한 통신상품이 결합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측이 갤럭시탭)
|
구분 |
쿡패드
|
갤럭시탭
|
|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버전은 미확인)
|
안드로이드 2.2
|
|
액정 |
7인치
|
7인치 WVGA
|
|
용량 |
(미확인)
|
내장 8/16GB(외장 지원)
|
|
통신사 |
KT
|
SKT
|
|
가격 |
20만원대(8월출시예정)
|
미정(8월출시예정)
|
난데없는 KT의 태블릿PC 출시, 배경은?
이번 KT의 쿡패드 출시 배경은 SKT-삼성 진영이 최근 노출시킨 갤럭시탭에 대한 견제로 보는 편이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을 열어온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 아이폰4까지 연달아 성공을 점쳐왔던 KT는 최근 협상 난항으로 아이패드 도입이 불투명해진데다, 아이폰4의 2차 출시 예정국에서도 제외된 데 대해 마음이 급해진 KT의 미봉책으로 풀이된다.
또한, 스마트폰과 데이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스마트폰과 PC의 결합, 혹은 그 연장선으로 시장 방향이 전망됨에 따라 SKT 뿐만 아니라 KT도 자사의 통신망을 활용한 자체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도 작용했을것으로 생각돼, 양사에서 제품이 출시되는 8월은 업계 내부적으로의 새로운 전쟁 국면을 맞이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나 지금 급한거 아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존심을 구긴 SKT는 삼성과 팬택, HTC등을 앞세운 안드로이드 물량공세마저 결국 애플 프리미엄을 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태블릿PC 만큼은 삼성이 독점 공급할 것이 유력한 갤럭시탭으로 판세의 변화를 꾀하는 전략이 성공하느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KT는 전국에 구축한 Wi-Fi존과 수십만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해왔고, 말 그대로 숟가락만 얹으면 되는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 따라서 이번 KT가 내놓을 태블릿PC까지 주도권을 잡을 경우, 단말기는 물론 무선 데이터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와의 복잡미묘한 관계
아이패드는 본지 뿐만 아니라 수많은 미디어에서 결론내린 바 있지만 기존에 볼 수 있었던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PC, 넷북과는 분명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아이패드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대체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결합된 단말기로 자리매김해 일찌감치 태블릿PC와는 다른 제품으로 구분지어졌다.
쿡패드 역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으로, 아이패드와 그 용도를 같이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동일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며, 아이패드와 같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단말기로, 아이패드가 도입되면 아이패드의 비싼 가격을 커버할 만한 엔트리 모델로 자리할 수 있겠다.
KT의 아이패드 도입이 불투명해진 지금 쿡패드는 아이패드가 어느 통신사와 손잡고 출시 되는지에 따라서도 다른 운명을 예상해볼 수 있다. 애플이 SKT와 손잡고 아이패드를 출시한다면 아이폰은 KT, 아이패드는 SKT라는 애매한 상황이 되는 것은 물론, SKT에 독점공급하는 갤럭시탭에도 힘을 보태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KT의 바람대로 아이패드가 도입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아이패드는 물론 20만원대에도 공급할 수 있는 쿡패드를 이용해, 갤럭시탭만을 판매하는 SKT에도 적극적인 공세를 가할 수 있어, 아이패드가 도입되는 방향에 따라 양사의 입장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 시장의 지각변동
쿡패드는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알려진 사양만으로도 넷북 결합상품은 물론 일부 노트북 시장에의 간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벤처기업 제품으로 제품의 완성도와 A/S가 출시 전까지 변수로 남아있다. 그러나 SKT의 갤럭시탭과 비슷한 수준의 제품으로 경쟁해야 시장성이 있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요금제를 묶어 20만원대로 단말기 가격을 낮춘것으로, 약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넷북 결합상품 사용층은 인터넷과 가벼운 문서작성, 약간의 데이터 통신이 결합된 낮은 성능의 하드웨어로도 만족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면서도 가볍고 인터넷에 최적화된 태블릿PC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스마트폰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지난 몇 개월 동안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았다는 기사를 접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도입은 분명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활용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빠른 대한민국에서, 태블릿PC의 도입이 예상보다 일찍 이뤄지게 된 점에 박수를 보낸다. 양사의 무리한 경쟁보다는 사용자에게 부담없는 가격과 넉넉한 요금제로 출시되어 선택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