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갤럭시 탭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주 갤럭시 탭 미디어데이를 열고 SKT를 통해 이번 주 국내 시장에 갤럭시 탭을 공식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SKT는 요금제에 관련된 문제 때문에 갤럭시 탭 출시를 지연시킨 것이다.
KT가 애플 아이패드 예약 판매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상태지만 SKT는 KT처럼 대대적인 갤럭시 탭 출시에 나서기에는 내부적으로 정리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바로 OPMD(One Person Multi Devide)에 대한 것이다.
콸콸콸 제공하던 OPMD, 되려 SKT 발목 잡나?
| SKT |
올인원35 |
올인원45 |
올인원55 |
올인원65 |
올인원80 |
올인원95 |
| 기본료 |
35,000 |
45,000 |
55,000 |
65,000 |
80,000 |
95,000 |
| 음성 |
150분 |
200분 |
300분 |
400분 |
600분 |
1,000분 |
| 메시지 |
150건 |
200건 |
200건 |
400건 |
600건 |
1,000건 |
| 데이터 |
100MB |
500MB |
무제한 |
| 테더링 |
O |
O |
무제한 |
데이터 셰어링 (OPMD) |
O |
O |
무제한 |
| QoS제한(일) |
X |
X |
70MB |
100MB |
150MB |
200MB |
| mVoIP |
X |
X |
200MB |
300MB |
500MB |
700MB |
| 데이터 이월 |
X |
X |
- |
- |
- |
- |
| Wi-Fi |
무제한 |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했던 SKT는 당시 OPMD에 해당하는 데이터 셰어링 정책에 대해 제한을 걸지 않았었다. 기존 올인원 35/45 요금제 사용자들은 자신에게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 내에서 다른 모바일 기기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고, 무제한 이용자들은 데이터 셰어링도 무제한으로 가능했다.
OPMD(One Person Multi Devide)는 문자 그대로 한명의 사용자가 여러 대의 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장치별로 각각의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서비스에 가입해 이를 여러 대의 장치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통합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통사들이 데이터 셰어링이라고도 불리는 이 서비스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여러 대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하나의 회선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OPMD 이용자는 해당 통신사의 추가 데이터 USIM 카드만 구매해 매월 일정액의 비용을 부담하면 된다.
SKT의 경우 T 데이터 셰어링 USIM 카드를 구매하는 비용 7,700원을 부담하고 이후 월 3,000원씩의 이용요금을 납부하면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한 데이터 셰어링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OPMD가 약정 할인보다 이익
문제는 이 OPMD 비용이 상당히 저렴해 SKT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굳이 비싼 갤럭시 탭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보다 차라리 약정을 포기하고 갤럭시 탭만 구입해 OPMD로 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 SKT |
단말기 가격 |
이용요금 |
24개월 요금합계 |
총 비용 |
| SKT 기본 약정 |
30만원 |
월 55,000원 |
1,320,000원 |
162만원 |
| T 데이터 셰어링 |
120만원 |
월 3,000원 |
72,000원 |
127만 2천원 |
SKT가 내놓은 갤럭시 탭은 가입자들이 2년 약정 요금제를 이용한다는 조건으로 평균 20~30만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갤럭시 S처럼 약정 할인 정책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기 할인과 2년 간의 요금 합계를 계산해보면 통신 요금을 포함해 전체 가격은 160만원대를 넘어선다.
반면 이미 SKT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 약정 할인을 받는 대신 갤럭시 탭만 구입하고 OPMD를 이용하는 경우는 똑같이 2년을 사용해도 통신 요금은 겨우 7만원대에 불과하다.
그나마 갤럭시 탭 출고가가 당초 알려진 90만원대에서 120만원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T 데이터 셰어링을 적용해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지, 만약 KT에서 내놓는 아이패드를 잡을 목적으로 출고가를 크게 낮췄더라면 아이패드는 커녕 오히려 SKT 통신요금만 잡아먹을 가능성이 높았다.
OPMD 제한했던 KT, 아이패드 출시 문제 없어
| KT |
i-슬림 |
i-Talk |
i-라이트 |
i-밸류 |
i-미디엄 |
i-스페셜 |
i-프리미엄 |
| 기본료 |
35,000 |
45,000 |
45,000 |
55,000 |
65,000 |
79,000 |
95,000 |
| 음성 |
150분 |
250분 |
200분 |
300분 |
400분 |
600분 |
800분 |
| 메시지 |
200건 |
300건 |
300건 |
300건 |
400건 |
600건 |
1,000건 |
| 데이터 |
100MB |
100MB |
500MB |
무제한 |
| 테더링 |
O |
O |
O |
무제한 |
| 데이터셰어링(OPMD) |
O |
O |
O |
750MB |
1000MB |
1500MB |
3000MB |
| QoS제한(일) |
X |
X |
X |
75MB |
100MB |
150MB |
300MB |
| mVoIP |
X |
X |
X |
X |
X |
X |
X |
| 데이터이월 |
O |
O |
O |
- |
- |
- |
- |
| Wi-Fi |
무제한 |
반면, 애플 아이패드를 준비하면서 OPMD 사용자를 염두에 두었던 KT는 이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당시 OPMD 데이터 사용량에 제한을 두었다. 발표 당시에는 SKT보다도 못한 무제한 요금제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타블렛 기기들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둔 지금은 SKT와 같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쓰는 데이터는 늘어나고 요금은 제자리, SKT의 딜레마
이미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있다면 당연히 갤럭시 탭은 OPMD로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반대로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이라면 스마트폰 + 타블렛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된다. 그러나 별도의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갤럭시 탭 요금제를 쓰고 있다고 해서 스마트폰 요금제가 무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즉, 어차피 스마트폰 + 갤럭시 탭의 구성을 하려는 사람들은 두 제품 모두 월 55,000원씩 내고 무제한 요금제를 중복으로 이용할 일도 없고, 대부분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제에 먼저 가입해 있을테니 갤럭시 탭을 위해 또 다시 중복 요금을 물어야 할 이유가 없다.
타블렛 단말기 판매 수익이 아니라 이를 이용하는 통신 요금으로 수익을 내는 SKT 입장에서는 당연히 약정 가입 고객 대신 OPMD 이용 고객이 늘어나면 그만큼 통신 수익이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이들 OPMD 이용자는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과 필적하거나 그 이상의 데이터 사용량을 기록해 망 트래픽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망투자 비용만큼 사용자들에게 요금을 받길 원하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밑지는 장사인 셈.
OPMD에 특별한 제약을 걸지 않았던 SKT 입장에서는 이번 갤럭시 탭의 출시가 앞뒤로 새는 바가지가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