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기념 社說] 상도V. 사람을 남기는 미디어가 되겠습니다

2011-05-31 17:20
장홍식 대표기자

potatotree@bodnara.co.kr

보드나라가 2011년 6월 12일부로 서비스 개시 10주년을 맞는다. 25살때 보드나라와 연을 맺은 필자도 '서른 즈음'을 넘어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 이르게 되었다.

10년동안 강산이 바뀐다더니 정말 많이 바뀌었다. 펜티엄4 윌라멧 (Willamette) 프로세서는 코어i5 2500K 프로세서로 우리곁에 있으며 지포스2 MX400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500 시리즈가 되었고 17인치 브라운관 모니터는 24인치 LCD 모니터로 바뀌었다.

어디 그뿐인가, 3G 와 와이브로로 일컬어지는 모바일 데이터서비스가 보편화되었으며, 스마트폰과 타블렛의 등장으로 이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조그마한 흑백 휴대폰에서 가히 10년만에 이루어진 발전이다. 상전벽해다.

가장 듣기좋은 말. '보드나라는 돌+아이들이야'

보드나라는 2001년 6월 12일 '365일 필드테스트'를 슬로건으로 사이트를 첫 오픈했다. 아직도 첫날 방문자 집계 숫자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첫날 672명 방문객의 보드나라는 지금 하루 수만명이 방문하는 웹사이트가 되었고, 아이패드 앱 서비스도 있으며, 모바일 사이트도 있다.

변한것도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초기 필자가 지켜온 원칙, 기자가 하고싶은대로 쓴다, 영업적인 부분으로 기자생각을 방해하지 않는다, 모든 제품은 내가 돈주고 산다고 가정하고 판단한다 등은 아직도 지켜지고 있다. 물론 100% 지킨다고는 못하겠지만, 기본 원칙은 아직도 흔들림이 없다.

몇일전 다른 기자를 통해 모 업체가 보드나라가 어떤데냐고 자신에게 물어본적이 있다고 들은적이 있다. 대충 혹시 '찌라시'사이트 아니냐. 뭐 기사 내용이 이렇냐는 내용이었는데 그분은 '보드나라요? 계네들 지들 X 꼴리는 대로 기사쓰는 애들이에요. 돈 준다고 안통할걸요'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하신말씀이긴 하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10년동안 글을 헛되게 쓰지는 않았구나 하는 자뻑 감상에 잠시 젖어 있었다.

거창한 슬로건은 없습니다.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앞으로 10년 더 쓰겠습니다

소비자입장에서 바라보겠다는 거창한 말은 내뱉을 자신이 없다. 솔직히 소비자 입장이 되기는 어렵다. 지난번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돈을 버는 상업미디어가 특성인 보드나라가 소비자 입장이 되어본다고 100% 되기도 불가능하다. 소비자 입장이 되려면 그 돈을 주고 제품을 사야한다. 솔직히 그럴 용기는 아직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10년과 같이 앞으로의 10년도 약속드릴 수 있는것은 보드나라의 모든 구성원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글을 쓰겠다는 점이며, 지속적인 내부 의견공유를 통해 무엇이 옳은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는 점이다. '세상에 옳은것은 없다'는 격언도 떠오르지만, 옳은게 없다면 '조금 더 나은것은 있다'는 점에서 고민하겠다.

가지고 있는것을 지키는데 애쓰기보다는 가진것을 버리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신념으로 글을 쓸 것이다. 그것만은 약속드릴 수 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말. 상즉인 인즉상 - 상도 -

요즘 필자가 옛날에 비디오로 녹화해둔 적 있는 MBC의 상도를 다시 보고 있다. 2001년 ~ 2002년 MBC 를 통해 방영된 '상도'는 알게모르게 필자의 철학과 보드나라의 성향에 많이 기여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요즘엔 무한도전이 더 영향을 많이 주는것 같긴 하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초기 한 10회정도에 나오는데, 이재룡분이 유기전에서 혼자 공부를 하고있을때 박인환분이 들어와서 하는 말이다. '그런다고 돈이 벌리는 줄 알아? 넌 장사가 뭐라고 생각하냐? 이거 물건 팔아서 돈 버는게 장사야? 장사란 말이야 돈을 버는게 아니고 사람을 버는거야, 이윤을 남기는게 아니라 사람을 남겨야돼. 그러면 돈은 알아서 들어오게 돼 있어. 돈을 버는게 아니라 사람을 버는거, 그게바로 장사야'

필자에겐 이글을 읽는 모든 독자분들이 바로 '사람'이다. 또 필자와 함께 섞여 일을 하는 친구들과 보드나라와 함께 얽혀 장사를 하는 모든 업체관계자분들도 바로 '사람'이다. 필자가 보드나라에 있을때까지, 필자와 보드나라, 그리고 이안의 모든 구성원은 돈보다 여러분을 쫒아 글을 쓸 것임을을 10주년의 6월을 바라보는 하루전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과 보드나라와 관계된 모든 분들께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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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공자

/ 11-05-31 18:04/ 신고

10주년 축하드립니다. 기나긴 세월 고생도 많이 하신것 같구요. 앞으로도 더욱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나날이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보드나라 화이팅~~

허접프로그래머

/ 11-05-31 18:09/ 신고

확실히 장사뿐 아니라 세상 사는 모든 일이 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 가장 큰 가치가 되어야지요. 저도 사람을 남기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네요.

IQ70

/ 11-05-31 18:31/ 신고

보드나라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홈피 리뉴얼이 보기 좋네요. 수고하셨습니다.

SODA / 11-05-31 18:34/ 신고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보드나라를 통해 관심있는 IT 분야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과 소식.
그리고 관심있는 제품들의 리뷰글..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사와 리뷰.. 그리고 올바른 지식 제공 부탁드립니다^^!!

방민지

/ 11-05-31 18:38/ 신고

오오.. 좋은 마인드이군요. 1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팝맨 / 11-05-31 19:00/ 신고

10주년 보드나라!!
최소한 50주년 까지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nomasume

/ 11-05-31 19:03/ 신고

10주년 축하드립니다. 원칙을 지키며 좋은 미디어로 끝까지 남길 바랍니다.

blueM

/ 11-05-31 19:17/ 신고

이러한 마인드가 있었기에 지금의 보드나라가 존재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넓은 바다를 유유히 항해해 나가는 보드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Scavenger

/ 11-05-31 19:39/ 신고

솔직하게 일한다는 것을 자부심으로 삼고 계신 점이 대단합니다. 저는 아직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삶을 돌아보면 거짓말만 잔뜩 해서 너무 부끄럽군요. 조금이나마 본받도록 하겠습니다.

마프티

/ 11-05-31 20:13/ 신고

10주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항상 지름처럼 깐깐하고 날카로운 미디어로 남아주시길!

슬래쉬 / 11-05-31 20:31/ 신고

좋은 글이네요. 10년동안 어떤 마음 가짐으로 기사를 써왔는지 느껴지네요.
지금까지 지켜오셨던 원칙이 20주년 까지도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lightlas / 11-05-31 20:35/ 신고

(5년째 가입않는 비로그인)
10년이군요. 축하합니다. 가입 안하는건 이유없는 고집이겠지만
벌써 여기 클릭한 적만 천번은 넘었을겁니다.

다른 사이트들과 차이점은?
상업성과 시쳇말로 '똘끼(?)'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맘에 든달까요?
자주가던 케벤이나 브박이나 점점 안가게 된지도
몇 년이 되었고,
요새는 노가다 정신이 투철한 플웨어와 똘끼로 무장한 여기와
두군데만 가게되네요. 가끔 이슈가 터질 때 마다 순방(?)하는
파코즈도 있고...
여기는 오래 가길 바랍니다.
그래도 10년을 지켜내신 건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축하하고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Meho

/ 11-05-31 20:48/ 신고

독자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이때까지 보드나라의 '상즉인, 인즉상' 생각은 잘 신천해 오고 계시며, 저의 보드나라를 향한 마음은 쉽게 돌아설 수 없습니다. 10주년 축하드리구요,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공부하자

/ 11-05-31 20:53/ 신고

옭다고 생각하는대로 글을 쓰는 모습 지속되길!!
10주년 축하합니다.

신의

/ 11-05-31 21:25/ 신고

10주년 축하드립니다. 보드나라 나이먹듯이 저도 나이를 훨훨 먹는군요. 20년때도 봅시다.. 그때도 우리모두 살아서 보는겁니다. 화이팅!!

주동성

/ 11-05-31 22:08/ 신고

보드국 10주년 축하합니다~!!!!
전 이곳에 온지 8년 하고 3개월이 지났네요.. ㅎ

즐거운하루

/ 11-05-31 22:51/ 신고

10주년 축하드립니다. 보드나라를 통해 많은 정보를 알게되었고, 실제 일을 하면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늘 한결같이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좋은 정보 계속 부탁드립니다. 10주년동안 고생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수고 많이하셨고, 앞으로도 많은 수고 부탁드립니다.

푸른 바다 / 11-05-31 22:58/ 신고

10년여 동안 수고 많으셨읍니다. loghtlas님이 쓰신 글중 "여기는 오래 가길 바랍니다.".이 눈에 들어오네요. 앞으로 세계적인 대박 기사 나오길 기대합니다.

처런

/ 11-05-31 23:29/ 신고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사람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보드나라가 되길 바라며
그 중 한사람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싶군요.
보드나라!!! 정말 사랑합니다.

headache

/ 11-05-31 23:43/ 신고

벌써 10주년... 우와~ 보드나라 언제나 최선 다하는 벤치들 부탁드립니다~

하누리 / 11-05-31 23:59/ 신고

10주 년을 축하드리며..
초심을 잃지않는, 영원한 보드나라가 되길 기원합니다.^^

리크

/ 11-06-01 0:13/ 신고

전문리뷰어(노가다&기술)가 남아있는곳이 드문데
그중에 한곳이 보드나라이죠
이전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굳굳히 버텨준 리뷰어님들에게
먼저 10주년 축하드리고 다음으로 열혈회원분들에게 축하드립니다
10년,, 20년... 양자컴퓨터가 가정용으로 나올때까지 쭈욱 사랑받는
보드나라 되길 바랄께요

송이송이

/ 11-06-01 1:17/ 신고

대한보드나라 만세~

종건

/ 11-06-01 3:26/ 신고

10주년을 축하^^

상혼과 영혼사이에는
인간으로서 어쩔수 없는 갈등과 딜레마가 존재하지요.
성숙해진 보드나라에게 격려의 말을 전해드립니다.

4대 멸족

/ 11-06-01 3:41/ 신고

10주 년을 맞이하는 보드나라여!
대한민국의 IT 커뮤니케이티의 심장으로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역병창궐

/ 11-06-01 10:40/ 신고

벌써 10주년 친구 컴퓨터 맞추려고 이 싸이트 저 싸이트 뒤지다가 온 곳이 이곳인데
그곳이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되었군요...시간이 참 빠르다란 말밖에....
언제나 그렇치만 늘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리고 감자님 늘 건강하시길....

게리킬달추종자 / 11-06-01 10:56/ 신고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

phose / 11-06-01 11:24/ 신고

1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오랫동안 꾸준히 들리는 곳입니다.
더욱 좋은 곳 사람들이 많이 들리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 11-06-01 12:16/ 신고

보드나라는 거침없이 까는게 제맛이지라.

피씨비팀장 / 11-06-01 13:51/ 신고

아 회원가입이 안되네요..
피씨비 팀장입니다....보드나라의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같이 똥칠할때까지...해먹어요...ㅋㅋ

보드대제국 / 11-06-01 14:24/ 신고

그동안 숱하게 가던 하드웨어사이트들도 포맷 몇번에 대부분 정리됐지만
여전히 살아남아있는 보드나라책갈피처럼 항상 지금처럼'만' 하는 보드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십주년 축하합니다~ 보드나라가 보드대제국(?)이 되는 그날까지~

양군쓰짱 / 11-06-01 14:50/ 신고

입국일이....(?) 3000일을 넘긴 회원으로^^~

1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가입후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보드나라를 접속하는데~
기사는 역시 보드나라 기사가^^ 쵝오죵~

지금까지 즐겨찾기에... 최상단 1번자리에 보드나라가 있습니다^^ 힘내시고 언제나 번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