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3000만명을 돌파하였다. 2009년 11월에 스마트폰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었고 지난해 3월경에 가입자수가 1천만명, 지난해 10월말에 가입자수 2천만명, 그리고 올 8월말에 가입자수 3천만명을 넘어서는등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 확대는 가속도를 붙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이동통신사들은 LTE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면서 스마트폰 구입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 결과 서비스 1년 1개월만엔 지난 17일 기준으로 LTE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930만명에 이르며 이는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수의 약 31%에 해당하는 수치로 조만간 천만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대, 가계 통신비도 껑충
아이폰, 갤럭시S3등 소위 잘나가는 스마트폰의 경우 단말기 값(출고가)만 무려 80~100만원대를 육박한다. 물론 2년 약정에 번호 이동등을 해야지만 20~30만원정도의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말기를 공급하는 유통망을 이동통신사 3사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보다 비싼 가격으로 단말기기 가격을 책정하고 비싼 가격에서 할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할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2년 약정으로 각종 할인을 받았다하더라도 단말기 할부금으로 50~70만원정도의 휴배폰 월금을 할부로 내야하고,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풍복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월 5만원 이상의 정액제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한달에 8~10만원을 통신비로 지출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가계 통신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미디어시민모임이 최근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한달 평균 휴대전화 이용 요금은 평균 17만2136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가구당 인터넷, 집전화, 유료 방송등 미디어 소비 전체 지출의 76.7%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또한 지난 17일, 통계청이 전국 870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 2/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통신비는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통신서비스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9.3%가 증가하였으며 통신비 지출은 가구당 15만 4천원으로 가계 지출 3위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단말기 자급제 도입, 시장 반응은 썰렁..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통신사가 단말기를 독점해서 판매하는 것에서 공 단말기 형태로 휴대폰을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단말기 자급제도가 도입되었다.
이 제도는 통신사가 독점 관리하던 단말기 고유번호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코드(IMEI)를 개방형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통신사를 통해 구입해야만 했던 휴대폰을 통신사가 아닌 통로를 통해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말기 자급제가 도입된 후 삼성에서는 단말기 자급제용 스마트폰인 '갤럭시M 스타일'을 선보이고 7월 말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갤럭시M 스타일은 4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640X480), 1GHz 싱글 코어 프로세서, 4GB 내장 메모리, 300만화소 카메라, 지상파 DMB를 갖춘 보급형 모델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출시한 단말기
자급제용 갤럭시M 스타일의 가격은 40만원대 후반으로 2년 약정 계약 등으로 구입하는 단말기에 비해 제 값을 다 주어야 하므로 가격이 저렴하지
못하다. 대신 단말기 자급제용 요금제를 통해
통신 요금 할인을 받거나 선불 요금제로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어 통화량이 적거나 불규칙한 사람들에게 통신 요금을 내릴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저가폰 및 중고폰 등의 유통을 활성화해 통신료 인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된지 이제 4달이 되어가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단말기 자급제 시행이후 한달간 USIM카드만 개통한 가입자가 고작 2천명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제도 도입에 따른 효과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조사, 유통사들은 오히려 단말기 자급제를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홍보에도 적극적이지 않아 일반인은 제조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자급제용 스마트폰이 나왔지만 삼성전자 갤럭시M 스타일 한 종류뿐이며 LG나 팬택등은 아예 자급제용 제품 출시 일정조차 미지수다. 게다가 삼성 전용숍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에 편의점이나 대형 할인마트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도 없다.
이외에 최근 제품에 비하면 사양도 낮은 편이지만 5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초기 부담이 만만치 않고 오히려 이동통산사 결합 요금으로 구입할 경우 좀더 저렴하는 등 단말기 자급제로 스마트폰을 구입할 매리트가 전혀 없는게 현실이다.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알뜰폰(MVNO)
MVNO란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의 약자로써 우리가 잘 알고 있는 SKT, KT, LG U+와 같은 이동통신망사업자(MNO)의 통신망을 임대해 독자적인 이동통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체를 의미한다. MVNO은 망을 개발하고 확충하는 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통화 품질은 이동통신사와 똑같기 때문에 함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알뜰폰'이라고 불린다.
현재 시장에는 KT의 망을 빌려쓰는 CJ헬로비전(헬로모바일)과 온세텔레콤(스노우맨), SK텔레콤의 망을 빌리는 한국케이블텔레콤(KCT, 티플러스), 아이즈비전, LG유플러스의 망을 빌리는 머천드코리아등이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러한 MVNO 요금제는 통화량이 적은 이용자에게 광징하 유리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MVNO 서비스는 기존 통신사의 통신망을 임대해서 서비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망구축 유지비나 광고비가 들지 않아 이동통신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통통신사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의 경우에도 기본요금제 3,300원부터 시작되는 실속있는 요금제 패키지에서부터 사용자의 통화 이용 패턴에 맞춰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을 조합한 다양한 요금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기존 이통사 스마트폰 요금제 대비 최대 50%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고 있어 주부, 노인층, 통화량이 적은 학생층에 유리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MVNO 서비스의 단점이 있다고 한다면 저렴한 기본요금을 장점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무제한과 같은 요금제는 없다는 점이다. 또한 여전히 MVNO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낮으며 MVNO에 대한 인식이나 신뢰도도 아직까지 높은 편은 아닌점을 들 수 있다.
한편 지난주에 대형유통업계로는 최초로 홈플러스는 KT와 손잡고 MVNO(알뜰폰) 서비스를 올 연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로써는 홈플러스라는 대형 유통 사업자를 파트너로 둠으로써 MVNO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이통통신 사업자를 다각화해 가계 통신비 절감과 알뜰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KT와 손을 잡은 홈플러스로는 전국 130여개 대형 마트를 통한 고객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소비 유통이나 고객 유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대형 유통사와의 제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며 이를 통해 MVNO의 보급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VNO도 LTE 시대, 가격적인 매리트대신 풍부한 서비스로 차별화?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LTE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MVNO 사업자는 3G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어 가입자 확대에 제약이 되었다. 하지만 MVNO 사업자들의 경우 9월부터 잇따라 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LTE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 확대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MVNO 사업자중 최초로 CJ헬로비전이 KT LTE 망을 빌려 오는 9월 3일부터 헬로LTE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후 에넥스텔레콤은 9월, 온세텔레콤과 에버그린모바일등은 10월 LTE MVNO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알뜰폰 사업자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단말기 문제도 극복해 CJ헬로비전은 이미 갤럭시S3, 갤럭시노트, 옵티머스LTE태그등을 확보하였으며 여기에 향후 출시 될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LTE3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헬로LTE 서비스의 이용요금은 KT의 LTE 요금과 동일한 한달 3만4천원(기본료)부터 10만원까지 7개의 구간별로 정액 요금제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MVNO 통신요금의 경우 기존 이통사 대비 30~50%까지 저렴했던 것과는 달리 헬로 LTE 요금이 이통사의 LTE 요금과 차이가 없는 것은 상대적으로 비싼 LTE망 임대비용 때문이다.
이에 대해 CJ는 풍부한 서비스 혜택과 최신 단말기 라인업을 통해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지만 애초 기존 이통사 요금에 비해 50%가량 저렴한 알뜰폰으로 불리웠던 MVNO 서비스가 LTE로 넘어오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어지게 되는 부분은 차후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 사업자도 동일하게 해당하는 부분이다.
애초 MVNO 알뜰폰의 탄생이 저렴한 요금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과 기존 제조사-이통사간의 유착 관계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선택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였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LTE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얼마나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MVNO 서비스는 이통사들의 새로운 판매방식중에 하나로 전락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먼저 MVNO 서비스를 제공했던 미국은 기존 대형 이통통신사와의 고객 유치 경쟁에서 밀리고, 컨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비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기존 이통사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고전을 하고 있다. 국내 MVNO 사업자들은 이러한 미국 MVNO 업계의 현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