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의 몸중 심장으로 비유되는 PC 전원을 공급해주는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 PSU) 시장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조립PC 시장에서 파워서플라이는 단지 얼만큼의 용량을 제공하는지, 가격이 얼마나하는지가 중요한 구입 포인트였기 때문에 용량대비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해온것도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일부 제조(유통사)는 정격이 아닌 최대 몇 와트 지원이라는 문구를 강조해 소비자를 미혹시키기도 했고, 케이스가 그러했듯이 중국등에서 인증받지 않은 저가형 파워서플라이가 대거 수입되면서 가격이 얼마인지로만 제품의 선택이 이뤄지다보니 점차 심각한 문제가 하나둘씩 발생하게 되었다.
일부 뻥파워의 경우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시스템을 고장내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그 결과 일명 '막파워', '뻥파워'로 불리우는 부적격 용량을 갖춘 제품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제품수도 수십여가지에 이르면서 시장 자체가 매우 혼탁해졌다. 물론 그러한 중에도 파워서플라이 전문 제조사들은 정격 출력과 고효율을 갖춘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였으며 차차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을 깨달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1~2년전 시장에서 판매 순위권을 달리던 유명 제조사의 제품이 표시된 각종 규격에 미달되는 사건이 터지면서 대량 반품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관심을 높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후 제대로된 파워서플라이를 고르기 위한 다양한 기준 및 인증절차등이 논의되었고 그중에서 파워 선택의 좋은 가이드라인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80 Plus 인증이라고 할 수 있다.
파워서플라이의 품질와 안정성을 보증하는 80 Plus 인증
파워서플라이는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교류(AC) 전력을 직류(DC)로 변환시켜 PC에 공급하는데, 이 변환과정중에 발생하는 발열등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한다. 이처럼 손실된 전력을 줄여서 전력 효율을 높히기 위한 인증이 바로 80 Plus 인증인 셈이다.
|
등급
/
로드
|
|
|
|
|
|
|
|
115V 기준
|
|
20% 로드
|
80%
|
82%
|
85%
|
87%
|
90%
|
-
|
|
50% 로드
|
80%
|
85%
|
88%
|
90%
|
92%
|
-
|
|
100% 로드
|
80%
|
82%
|
85%
|
87%
|
89%
|
-
|
|
230V 기준
|
|
10% 로드
|
-
|
-
|
-
|
-
|
-
|
90%
|
|
20% 로드
|
-
|
81%
|
85%
|
88%
|
90%
|
94%
|
|
50% 로드
|
-
|
85%
|
89%
|
92%
|
94%
|
96%
|
|
100% 로드
|
-
|
81%
|
85%
|
88%
|
91%
|
91%
|
80 Plus는 미국 에너지효율 인증 기관인 ESCO에서 운영하며, 정격출력 기준으로 20, 50, 100% 부하를 줬을 때 전력효율이 최소 80% 이상을 유지한 제품에만 인증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80플러스는 효율 정도에 따라 스탠다드,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5가지로 나뉘며 최근 마련된 230V 기준에서 티타늄 레벨이 추가되었다. 기본인 '스탠다드'는 최소 80% 이상의 효율이지만 레벨이 가장 높은 플래티넘은 89%, 티타늄은 91% 이상의 효율을 요구한다.
참고로 대부분의 데스크탑용 파워서플라이의 경우 110V 기준에서 인증을 받고 있으며 만약 이러한 제품들을 국내와 같이 220v에서 동작시킬 경우 효율이 기존보다 약 1~2% 상승하는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관련 테스트시 이러한 부분도 계산에 넣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의 효율이 70%라고 가정한다면 300W 전력을 내기 위해서는 428W가 필요하지만 80 Plus 인증 제품의 경우 최소 효율이 80% 이기 때문에 375W만 있으면 된다.
이렇듯 둘 사이에는 53W의 차이가 발생하며 결국 전력 효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전기를 덜 쓰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특히 특히 누진세가 적용되는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높은 효율의 파워 서플라이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이에 따른 전기 요금 절감도 함께 기대할 수 있으며, '열'의 형태로 낭비되는 전력을 대비한 방열 대책들을 간소화할 수 있고, 시스템 온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80 Plus 인증은 꼭 필요한가?
최근들어 사용자들의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제조사들 역시 굳이 80 Plus 인증이 아니더라도 보통 80%이 넘는 효율을 제공하고 있기에, (20~100% 로드시 전 구간에서 80% 효율 이상) 제조사들은 80 Plus 인증을 받지 않고 자체적인 테스트 결과등을 바탕으로 8x% 효율, 80Plus OOO급 이상 이라는 문구등을 넣어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이하 80Plus 급 모델)
이는 80 Plus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양질의 부품을 사용해야 하며 높은 인증비용과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이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게 되지만, 여전히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중요성이나 인식은 저평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출력에도 2~10여만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80Plus 인증 제품을 선택하는데 고민을 하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 같은 부품을 사용하더라도 브랜드 이름을 바꿔 판매하는 동일한 제품에도 80Plus 인증 스티커를 받으려면 다시 인증을 받아야하는 등의 부담을 덜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보다 합리적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에 이러한 80Plus 급 모델들은 제조사와 사용자 모두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제조사로써는 80Plus 인증을 받은 제품과 유사한 내부 부품들로 구성해 자체적으로 80Plus 인증시와 최대한 동일한 방식으로 테스트를 거친 후 'OO% 효율'이라고 명시해 판매 하고 있으며, 당연히 이런 제품들은 80Plus 인증 사이트에서는 지원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공식 인증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소비자로서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해 효율을 판단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80Plus 급 모델들이 정확한 정보 제공에 인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