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8과 오피스가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MS가 회사 매출 및 수익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두 제품, 윈도우 및 오피스에 관련해 향후 몇 개월 동안 큰 도박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의 부사장 겸 최고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실버(Michael Silver)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PC와 태블릿보다 공통점이 훨씬 많은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및 구글과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시장에서 구축한 강력한 입지를 토대로 태블릿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새롭고 혁신적인 경험을 지원하는 모바일 장치가 일상화되면서 이에 발맞추기 위해 MS가 윈도우 8에서 태블릿 인터페이스를 추가하는 등 태블릿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윈도우를 급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MS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체계적으로 지원되는 성숙하고 안정적인 제품을 구축함으로써 기술 위험도를 낮추길 원하며, 윈도우 비스타의 경우 최고 전성기에도 PC에서 비스타를 실행하는 가트너 고객은 단 8%에 불과했고 비스타가 성공하지 못함에 따라 외부 업체들이 지원을 중단하기 시작해 제품의 사용 수명도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메트로 스타일 UI에 대형 터치 버튼이 추가되고 친숙한 윈도우 데스크탑 부팅 기능은 삭제됨과 동시에 전통적인 윈도우 시작 메뉴는 유지된 점을 들어, 윈도우 8이 태블릿과 하이브리드, 컨버터블과 같이 새로운 폼 팩터에는 적합한 OS로 비춰지고 있지만, 기존 PC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전통적인 데스크탑과 노트북에 적합한지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들의 연간 IT 예산에서 MS 라이센스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도 다수의 기업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윈도우에 대한 SA(Software Assurance)가 필요한지, 아니면 엔터프라이즈 계약(Enterprise Agreement)이 필요한지 판단해야 하는 것은 물론, 윈도우 8 SKU 라인업 및 SA 혜택에 대한 변경 사항을 토대로 자신의 결정이 옳은지를 다시 한번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버 부사장은 "윈도우 8은 RTM(Release to Manufacturing) 단계에 있으며10월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들은 여전히 윈도우 XP를 제거하고 윈도우 7을 설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들은 윈도우 7을 계속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윈도우 8을 고려해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트너는 태블릿 시장에서 윈도우 8이 성공을 거둘 경우 기업에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기기가 등장하여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사용자의 요구와 취향도 다양해짐에 따라, IT 부서가 자체 환경에서 특정 제품의 사용 또는 금지를 강제할 수 없게 됐으며, 지난 20년 동안 IT 부서가 유지해온 방식으로는 PC를 구입하거나 지원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았다.
가트너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인 스티브 클라이넌스(Steve Kleynhans)는 "윈도우 8은 일상적으로 발표되는 윈도우 OS의 메이저 릴리스와는 다르다. 윈도우 8의 발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1993년에 시작된 NT 시대를 마감하고, 이제 새로운 RT 시대를 열었다. 향후 20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윈도우 8의 기반 기술도 그 만큼 오래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실버 부사장과 클라이넌스 부사장은 10월 21-25일까지 플로리다 올란도에서 열리는 가트너 심포지엄/ITxpo에서 윈도우에 대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