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플러스, LTE 무제한 요금제 카드 꺼내
휴대폰 보조금 징계와 영업정지, 번호이동으로 가입자 지키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유플러스(LG U+)가 'LTE 무제한' 카드를 꺼내들고 반격에 나섰다.
LG U+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LTE 서비스 이용 고객들을 위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 요금제 3종을 1월 31일부터 3개월간 프로모션하며, LTE 요금제에 안심옵션을 결합한 'LTE 데이터 안심 55/65/75'도 3개월간 프로모션한다고 밝혔다.
LTE 데이터 무한자유, 기본 데이터 외에 일 3GB 제공
이번에 프로모션으로 선보이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 요금제는 LTE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초과하더라도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LG U+는 해외 일부 사업자가 제공하는 LTE 데이터 무제한 상품의 경우 기본 데이터 제공량 초과시 2G 서비스 수준(128Kbps)의 속도로 제어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자사의 LTE 무제한 요금제는 기본 제공량을 초과하더라도 LTE의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어 LTE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속도와 용량이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고 요금별로 각각 14GB/20GB/24GB의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를 소진하면, 매일 3GB 이내에서 속도 제한없는 LTE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30일 중 서비스 첫날 기본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사람은 남은 29일 동안 약 87GB 내외의 데이터에 대해 LTE 속도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제공되는 일 사용량 3GB를 넘더라도 2Mbps의 속도로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의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완전 무제한이 아니라 일정 사용량을 초과하면 제한을 걸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실상 3G 무제한 데이터 정책을 LTE 요금제에도 적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신 LTE 무제한 요금제 기준을 95/10/130으로 상향시켜 매월 95,000원 이상의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여기에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한 'LTE 데이터 쉐어링'은 기본 요금에 포함시키지 않고 월 7,000원에 별도로 가입하도록 해서 이동통신사 쪽의 부담을 줄였다.
주력 LTE 요금제는 데이터 안심옵션 결합할인
비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외에 일반 스마트폰 요금제에 대해서는 데이터 안심옵션을 결합한 요금제를 만들었다.
'LTE 데이터 안심 55/65/75 요금제'는 기존에 LG U+에서 제공해오던 LTE 52/62/72 요금제와 데이터 안심옵션(9,000원)을 할인/결합한 상품이다.
가입 요금에 따라 각각 월 2.5GB/6GB/10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기본 용량 초과시에도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달리 용량 초과시 데이터 속도가 떨어지지만 고화질 동영상이나 클라우드 게임을 제외한 일반적인 이메일, 인터넷, 채팅, 캐주얼 게임 등을 즐기는데는 무리가 없다.
번호이동 사용자 노리는 3개월 프로모션 정책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 원종규 전무는 "무제한 요금제는 데이터 요금폭탄 방지를 위한 국내 유일의 LTE 요금보험"이라며 "네트워크 투자확대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객편의를 위해 선도적으로 내놓은 요금제인 만큼 가급적 많은 고객들이 무제한 데이터 상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LG U+의 이번 LTE 무제한 카드는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LG U+ 측은 4월말까지 가입자를 모집하고 추후 네트워크 환경 및 요금제 가입자 추이 등을 감안하여 가입기간 연장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프로모션은 SKT와 KT처럼 아이폰5와 같은 신규 단말기가 없는 LG U+가 LTE 무제한 요금제 카드를 한시적으로 꺼내들고 SKT, KT의 영업정지 기간을 이용 번호이동 가입자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LG U+의 프로모션이 좋은 성과를 거둘 경우 SKT와 KT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기존의 LTE 요금제를 보완하는 방안이나 새로운 요금제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LU U+는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고객들이 LTE 서비스의 빠른 속도로 다양한 콘텐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U+HDTV, 엠넷, U+BOX, 벨소리/필링, 티켓플래닛(영화할인) 등의 서비스를 가입일로부터 3개월간 월정액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
